사람과 책이 공존하는 햇빛21작은도서관

2016.02.12


사람과 책이 공존하는 햇빛21작은도서관

책과 문화가 반 반, 책 공간에서 소통과 문화의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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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_한양문고_2016.01.31_http://www.hanyangbook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3

개관 3주년 기념식에서 마을주민들과 함께. 황기원 입주자대표회장<아래 가운데>
개관3주년때 주민들이 도서관을 위해 한마디씩 해준 메모지.

1월의 어느 겨울 토요일 오전 11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이면서 햇빛21 작은도서관에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다. 개관 3주년 기념행사로 마을주민들과 황기원 입주자대표회 회장 그리고 도서관 프로그램 강사들이 참가해 조촐한 개관기념식을 가진 것이다. 공립도서관으로는 신선한 개관 퍼포먼스였다. 그동안 도서관을 이용하고 아껴준 분들을 위한 자리인 만큼 그에 걸 맞는 소박한 나눔과 상장 전달식을 가졌다. 많이 대출한 분들에게 드리는 ‘다 대출상’과 한 해 동안 열심히 도와주신 분들을 위한 '자원봉사상', 프로그램 운영에 묘미를 살려준 '동아리상' 등 10여명에게 감사의 상장도 전달했다. 소박하고 알찬 기념식이었다.

햇빛21작은도서관의 전경. 도서관 뒤로는 텃밭이 있는 시골풍경이다. 그래서 그런지 상쾌한 공기도 압권이다.
자료검색용 컴퓨터와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 작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말 그대로 주민들의 작품이다.
도서관 입구의 나무벽지. 들어갈때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이곳은 2013년 1월 21일 2천 여 권의 책과 함께 개관한 행신동 햇빛마을 21단지 작은도서관이다. 명칭만 작은도서관이지 내용적 규모를 보면 작은도서관이 아닌 통큰도서관이다. 주민들이 주인장이고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해내는 도서관이기 때문이다. 통큰도서관의 통큰 지식적 소화제 역할을 하는 사서 윤영연 하늘쌤이 도서관 지기로 있는 곳이다. 하늘쌤은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16년 여를 어린이책 위주로 공부를 하며 도서관 활동 봉사를 진행했다. 또한, 책놀이터도서관에서 3년 여를 활동해온 지식과 소통을 갈망하는 도서지식나눔 베테랑 사서다.

시원시원한 청소년, 아동 부스. 흰색 쇼파는 편안함을 원탁은 안정감을 준다.

행신동 햇빛마을 21단지 관리사무소 2층에 위치한 도서관은 입구에서부터 아니 건물 입구에서부터 디자인적인 센스가 보인다. 2층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 벽은 나무디자인 벽지가 나뭇잎을 흩날리고 있고 도서관 내부가 보일랑 말랑하고 입구의 창은 도서관 내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문을 열면 하늘쌤이 “어서오세요.”라는 친근함으로 환하게 반긴다. 왼쪽의 테이블은 모나지 않은 둥근 테이블로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그 옆은 주민들의 솜씨가 함께하고 있다.

하늘쌤은 언제나 미소가 가득하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총 3개의 부스로 중앙 홀과 아동도서, 그리고 일반도서 부스로 나뉜다. 아동 도서 쪽은 언제나 쉴 틈이 없다. 엄마와 손을 잡고 온 아이들과 방학이어서 인지 청소년들이 좀 있다. 자유롭게 책을 대출하는 아이들, 편안한 흰색 소파에 앉아 책을 읽는 아이들. 대출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성인들이다. 그 안의 봉사자들이 책을 가지런히 서가 위치에 꽂는다.

2016년 어느 1월 중순 햇살가득한 오후 4시30분의 햇빛21작은도서관.

시간이 지나 오후가 되자 나른한 햇살이 블라인드 사이로 조용히 들어와 분위기를 높여준다. 지금은 오후 4시30분경. 서른 줄기의 햇살은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싶게 만든다. 분위기가 한 층 업그레이드되어 분위기가 짱 이다.

도서공간은 정리가 잘 되어있으며 넓고 아늑하다.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8천여 권의 도서가 있는 책꽂이에 몸을 기대게 된다. 과학과 예술, 문학, 철학, 종교가 포함된 단행본부터 DVD 등의 비도서 그리고 ‘개똥이네 놀이터’ 같은 연속간행물, 신문 등 다양한 책들이 가지런히 편집 진열되어 있다. 또한 자료검색용 컴퓨터 2대가 책상 위에 나란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정갈한 책장과 그 안에 비치된 책들은 누구의 손이라도 금방 닿을 수 있도록 발 디딤이와 같이 놓여 있다. 여느 도서관처럼 책이 잘 분류되어 있지만 타 도서관과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와 함께하는 인문학강의, 환경봉사단, 민화와 생태 세밀화교실 등 3년여 동안의 알찬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합격점을 줄 만큼 수준이 높았다. 그리고 우리나라 신화를 기획해 전시회를 가졌고, 인물과 동물이 중심이 된 민화 15점도 전시했다.

주민들이 프로그램 활동으로 만든 작품들.

햇빛21작은도서관은 한번 만 둘러보면 책과 문화라는 답이 나온다.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민화와 세밀화, 인형, 압화 등이 전문가의 솜씨인 냥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순수 주민들의 작품이자 하늘쌤의 작품들은 형식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주민들과 손으로 만지고 생각하고 아이디어와 배움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실생활에서 충분히 시간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자기 만족도가 높은 소박한 예술 작품들이다.

배려가 숨어있는
발 디딤이.

하늘쌤은 2015년 주민들의 만족도에 탄력을 받아 올해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서로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한 소통강연과 테마 책 전시회, 그림작품 전시 등 14개 프로그램을 진행예정이다.(*표 참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아리모임 활동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희망도서와 희망 프로그램을 신청 받아 모니터링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소통의 도서관 햇빛21 작은도서관. 맞춤형 도서관이다.

편집 진열된 도서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비치했다.

주민들과 하늘쌤과 동아리들이 만들어가는 소통의 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지금처럼 이어간다면 도서관을 아는 분들에게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되어주는 도서관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모든 도서관은 책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곳은 책과 사람이 중심이 되어 현재 진행형으로 변화되며 만들어지고 있다. 소박하지만 아름답고, 아름답지만 안정된 빛줄기가 있는 그런 도서관으로.
윤영연 하늘쌤은 “이곳은 지역주민과 같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움직이는 공간이고, 책만 있는 공간이 아닌 책과 사람이 있는 공간이다. 주민들에게 공감의 모니터링으로 적극 다가서고 활용하는 착한 마을도서관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사서가 함께 만들어가는 곳.”이라고 전했다.

햇빛21작은도서관 카페 http://cafe.daum.net/hb21library

이용시간 : 월 ~ 토요일(2, 4주)  오전 10시 ~ 오후 6시
휴관일 :1, 3, 5주 토요일, 1주 월요일. 법적 공휴일 및 임시 휴관일. 
대출이 안 되는 도서 : 사전, 백과사전, 도감, 아동만화, 팝업북, 참고도서.

열린 도서관처럼 편안하게 책을 고르고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햇빛21작은도서관 2016년 문화행사
1. 테마전시책 (지역주민 모두 대상)
: 어린이 및 성인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주제의 책읽기와 도서대출에 도움을 주기위해 여러 주제별로 도서를 선정해 테마도서 서가에 격월마다 전시한다.

2. 그림 및 작품전시 (지역주민 모두 대상)
: 어린이 및 성인 이용자들에게 도서관의 다양한 문화공간 제공을 위해 그림책이나 테마전시책과 관련된 원화그림 및 사진을 기획 선정해 전시한다.

3. 영화산책 (지역주민 모두 대상)
: 여러 장르의 좋은 영화를 선정해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에 영화상영을 한다.

4. 개관기념식 및 놀이마당 (지역주민 및 어린이 대상)
: 햇빛21작은도서관 개관기념으로 다대출상 및 다출석상 시상식을 갖고 1년간의 도서관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함께 관람한다. 실뜨기, 고누놀이, 딱지치기, 쌩쌩이, 장명루, 칠교놀이를 할수 있는 놀이마당을 진행한다.

5. 도서관에서 책이랑 놀자! (유아 및 초등학생 대상)
: 겨울 및 여름방학 전후로 30분 이상 도서관에서 책읽기를 하고 개인별 도서관 수첩에 도장을 찍어 일정 이상 도장을 받은 어린이에게 간단한 선물을 증정한다.

6. 궁금해요! 우리역사 (초등 4~6학년 대상)
: 초등고학년 대상으로 우리역사의 시대별 흐름을 이해하고 역사에 흥미를 이끄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7. 책이랑 바느질 (초등학생 이상 및 성인 대상)
: 겨울 및 여름방학 특강으로 초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그림책 읽어주기를 한 뒤 그림책과 관련된 인형 및 쿠션 등을 직접 바느질을 해 여러 형태의 만들기 활동을 한다.

8. 캘리그라피 및 민화그리기 (성인 대상)
: 개성있는 손글씨와 우리 전통 민화그리기를 배우는 활동을 한다.

9. 인문학여행 (성인 대상)
: 지역주민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선별해 관련 작가를 초대해 강의를 듣도록 한다.

10. 동화동무 씨동무 : 신나는 동화읽기 (초등 3~6학년 대상)
: (사)어린이도서연구회와 연계해 우리창작동화를 선정해 추천도서 중 재미있는 책을 고로고 가장 마음에 든 책에 투표한 뒤, 고른 동화책을 읽어주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눈다.

11. 이야기와 놀이보따리 속으로 떠나는 놀이여행 (초등학생 대상)
: 전래놀이 전문 선생님과 함께 여러 전래놀이를 배우며 마음껏 뛰어노는 활동으로 매월 둘째 토요일에 진행한다.

12. 지역도서관과의 연계활동 (지역주민 모두 대상)
: 고양시도서관센터 및 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 타 지역도서관과 연계 상호협력해 다양한 도서관 문화활동에 참여한다.

13. 책읽어주는 청소년 : 애들아~ 재밌는 그림책 읽어줄게~ (6세 ~ 초등2학년 대상)
: (사)어린이도서연구회 화정지회와 협력해 책읽어주기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

14. 다양한 동아리모임 활동 (지역주민 모두 대상)
: 여러 주제별 독서동아리모임, 우쿨렐레 모임, 통기타 모임 등을 활성화하고, 재능기부 등을 통해 다양한 동아리모임 활동을 조성한다.

한양문고 webmaster@hanyangboo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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