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공동체 복원을 위한 ‘마을만들기’ 사업

동네 카페&극장동굴-동네를굴려라”!!!


2012년에는 그간 도서관을 통한 지역 활동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일에 도전했습니다. 바로 마을 공동체 복원을 위한마을만들기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빚을 얻어 도서관 옆에 카페&극장 자리를 마련하여 동네 사람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입니다. 참 겁 없고 용감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공간에 대한 필요성은그간 너무도 절실하게 여기고 있던 터라 조합원들도 도전해 보는 것으로 힘을 모았습니다. 이런 합의가이루어지기까지 머리를 맞대고 수많은 임시총회를 해야 했으며, 어려운 고비가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간절히 원했던 동네의 소망이어서 그랬는지 동네카페&극장은지난해(2012) 고양시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에서 최고의기대를 받으며 문을 열었습니다

동네카페&극장의 이름은동굴인데, 동굴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선 선사시대 사람들의 주거지였던 동굴로서공동체로 모여 살았던인류 최초의 집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현재를 사는 동네 사람에게는 동네를 굴려라의 줄임말이며, 한창 크는 사춘기 청소년에게는비밀스럽고 독립된 공간으로서 의미를 가집니다.




일 년 열두 달, 동네가 들썩들썩~~



동네카페&극장동굴-동네를굴려라에서는 일 년 열두 달 동네 행사가 이어집니다. 한해를 여는 신년회부터 마무리하는 송년회까지, 또한 명절마다 함께 모여 이웃 간의 정을 나눕니다. 물론 이 행사에는도서관이 매개 역할을 합니다. ‘을 고리로이웃이 모이고이웃이 모여동네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시끌벅적한 행사는작은도서관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동네카페&극장의규모는 도서관 두 공간을 합친 것보다 더 큰데, 이 큰 공간을 운영하는 책임은 도서관 조합원들의 몫입니다. 하지만 동네 공동체 복원이라는 취지를 살려, 동네카페&극장동굴은동네 여러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모아 공동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의 지평을넓힌 일이라고 스스로 평가하기도 했지만, 고양시에서도 마을만들기 사업의 담당자들이 새로운 시도이며 성공적이었다고평가해주었습니다. 왜냐하면 마을만들기 사업 대부분이 주민자치위원회들에 의해 진행되고 이 사업들은 대부분일회성 축제를 여는 것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입니다. 소비성 축제는 그야말로 소비로 그치고 잊혀집니다. 하지만 도서관의 마을만들기 사업은 연중 상시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공동체 복원을 위한 소통은 지속성을 가지고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작은도서관을 통한마을만들기 사업은 타 지역에 소문이 나면서 충북 제천(작은도서관 운영자를 위한 워크샾), 과천 남서울교육문화연대(공동육아어린이집 및 대안학교 등 7개 단체 연대의 마을만들기 사업 워크샾) 등에 초청받아 사례를 발표하였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동네카페&극장 '동굴-동네를 굴려라'을운영하면서 작은도서관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할 수 있는지 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사례는 어느 곳에서나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재미있는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이 지닌 환경들이 마을만들기를 시도하기에 적합한 것이어서 그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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