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눈높이 독서 토론]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독립이오

[눈높이 독서 토론]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독립이오


얼마 전 세계의 이목이 우리나라에 집중된 일이 있었다. 남북정상회담이 그것이다. 남북 정상이 함께 앉아 한반도의 평화를 이야기했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가 놀랐다. 전쟁과 분열의 시기를 지나 평화로 발돋움하는 새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공산당이나 반공을 무작정 외치는 시대는 지났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분단되어 있고 자라나는 세대는 통일의 주역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애국에 대한 의식을 갖도록 이끄는 것은 어른 세대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조정래는 어른들을 위한 대하소설 등을 주로 섰다. 그런 그가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적 가치관을 심어주고 밝고 당당한 미래의 주역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또한 김구 선생 생애의 여러 일화들을 통해 효심, 강직함, 지혜 등을 배울 수 있다.

인성 독서

<김구>의 저자는 대하소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을 집필한 조정래 작가이다. 동국문학상, 단재문학상을 비롯하여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등 다양한 수상이력이 있다. 조정래 작가의 작품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 출간되었고, TV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줄거리

황해도 해주에 몰락한 양반의 후손으로 태어난 김창수, 후에 김구로 이름을 바꾼 그의 호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로 백범(白凡)이다. 모두가 강한 애국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소망이 담겨있다. 어린 시절에는 장난꾸러기면서도 당차고 공부 욕심이 많은 아이였다. 김구는 어렸을 때부터 효심이 남달랐다. 아버지가 위독하여 돌아가시려 할 때는 자기 허벅지를 구워 드릴 정도였다고 한다. 청년 시절에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으며 감옥에 갇혀 일제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이겨내며 조국 광복에 힘을 쏟은 분이다. 모진 고문을 받고 다시 감방으로 돌아오면서도 "내 목숨은 빼앗을 수 있을지 몰라도 내 정신은 절대 뺏지 못한다"라며 투옥된 다른 방 동지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고 공포감을 덜어 줄 정도로 우직하고도 배려심도 깊었다. 후에 상하이 임시정부를 이끌며 우리 민족의 독립과 나라의 해방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는 38선으로 분단된 조국을 위해 죽는 날까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완전한 자주독립이 소원이라고 하셨다. 해방 이후 분단을 막기 위해 애쓰다가 1949년 6월, 당시 육군 소위였던 안두희에 의해 암살되었다.

마음 자람 터, 독서토론논술 인성교육 편 <김구>

다음은 <김구>를 바탕으로 독서토론논술 수업의 활동을 정리해 보았다. 수업 적용 대상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이다. 수업 시간은 약 90분이다.

① 핵심 키워드 나누기

- 책을 읽고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중요 키워드를 1인당 3개씩 선정하도록 한다. 그리고 모둠별로 한 명씩 돌아가며 자신이 선정한 키워드를 소개하며 그 이유를 소개하도록 한다. 키워드가 겹친다 할지라도 그 이유는 분명 다를 것이다.

- 모둠에서 가장 많이 소개된 키워드를 3개 선정한다. 그리고 모둠 대표 키워드 3개를 활용하여 문장을 만들어 본다. 이것이 책의 핵심 주제문이 될 것이다.

② 함께 나눌 질문 만들기

- 학생들이 주제문을 만들고 난 후에는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은 질문을 자유롭게 메모지에 적는다. 그리고 친구들과 질문 내용을 공유하도록 한다.

- 모둠의 대표 질문이 하나 선정되면 모둠 장은 칠판에 질문 내용을 적는다.

- 칠판에 적힌 여러 질문들 가운데 오늘 수업 시간에 함께 나눌 독서토론 논제를 2~3개 선정한다. 이때 학생들은 펜으로 자신이 원하는 토론 주제에 별표를 표시하거나, 동그라미 스티커를 붙여 자신의 의사를 표시한다.

③ 월드카페로 진행되는 독서토론

- 월드카페는 모둠의 한 명이 토론의 사회자가 되고, 나머지 친구들은 다른 모둠으로 이동하면서 토론의 패널로 참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 B, C, D 친구가 1모둠을 구성한다면 A 친구가 사회자가 되어 하나의 토론 논제를 두고 자기 모둠으로 찾아오는 다른 모둠의 친구들과 토론을 나누도록 한다. 그리고 B, C, D 친구는 2모둠, 3모둠을 다니면서 다른 토론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 만약 6개의 모둠이라면, 보통 3개의 토론 논제를 선정한다. 그래서 2개 모둠씩 같은 토론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한다. 물론 6개 모둠이 하나의 토론 논제를 두고 이야기를 펼쳐가도 되고, 두 개의 토론 논제로 진행해도 무방하다. 이는 수업을 진행하는 토론지기의 결정 사항이다.

- <김구>를 읽고 학생들과 함께 나눈 토론 논제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열강의 틈 속에 약소국이었던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투옥되어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 데도 나아가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 옳은가? 숨어서 때를 기다리며 다른 형태의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옳은가?

둘째, 김구 선생의 열의, 강직함, 애국심처럼 나의 좋은 성품들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누군가의 전기를 읽고 교훈을 느끼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면 한층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셋째, 지금도 분단되어 있는 우리나라를 생각할 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나라 사랑의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당위적인 물음이라 할 수 있지만 학생들도 현실을 인식하고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물음이 될 것이다.


④ 정의하기

- 다음 형식으로 애국심과 희생을 정의해 본다.

"애국심이란 ( )이다. 왜냐하면 ( )이기 때문이다."

"희생이란 ( )이다. 왜냐하면 ( )이기 때문이다."

- 문장을 만들고 한 명씩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⑤ 배.느.실

- 성찰 활동이다. 무엇을 배우고, 느끼고, 앞으로 실천할 것인지 적어보는 시간이다.

- 학생들에게 <김구>를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눈 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길 권장한다.


/ 글 김성현 선생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도서관이야기> 6월호 (vol 117)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