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기] 굿모닝 작은도서관
책으로 여는 좋은 아침
굿모닝 작은도서관
용인시는 경기도에서 수원시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로 작은도서관이 약 130개나 운영이 되고 있다. 130개의 작은도서관을 하나로 묶기 위해 용인시작은도서관협회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용인시는 명실상부 작은도서관의 도시이다. 오늘은 용인시의 작은도서관 중 1300여 세대의 독서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굿모닝 작은도서관을 만났다.
굿모닝 작은도서관은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작은도서관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춰 개관하게 되었다. 아파트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굿모닝 작은도서관은 아이들이 도서관을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어진 도서관이다. 거창한 목표가 아닌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기를 바라며 만들어진 도서관은 어느새 10년째 동천동의 독서문화를 책임지고 있다.
우리가 만든 작은도서관의 '힘'
용인시의 시작점인 동천동은 서울과 인접해있으나 전형적인 난개발로 대다수의 주민들이 경제활동이나 문화 활동을 다른 지역에 의존하는 편이었다. 또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며 이주률이 높아지다 보니 아이가 성장하는 내내 체류하기보다 주기별로 전입과 전출이 잦아 주민들 간의 화합을 이루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주민들은 “작은도서관 설립”으로 뜻을 모았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주민들이 모여 함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작은도서관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개관 초반, 자원봉사 신청이 대기줄을 이를 만큼 주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입주 때 비어있던 공간이 작은도서관으로 개관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설레었어요. 얼른 자원봉사를 신청했는데 대기자가 너무 많았어요. 매일 봉사자 명단을 확인하면서 도서관에서 봉사하게 될 날만 손꼽아 기다렸지요.”
- 김말희 관장
굿모닝 작은도서관은 약 30명의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크고 작은 행사를 주관하며 마을 일에 앞장서왔다. 그 결과,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람터에서 주민들이 화합을 이루고 정이 넘쳐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하는 주민들의 사랑방
굿모닝 작은도서관은 180.67㎡(54평)의 규모에 14,000여 권에 달하는 소장 자료를 갖춘 제법 큰 규모의 작은도서관이다. 책 구매는 대부분 마을 서점을 통해 구입되는데 이는 마을 활성화를 위한 도서관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밖에도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알찬 문화생활을 제공하고 있다.
매 달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굿모닝 작은도서관은 프로그램의 연령층도 다양하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언제나 빠른 마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을 위한 빛 그림자 상영, 용인시 지원 프로그램인 그림책이랑 놀자, 가족이 함께하는 마을합창단 등이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린이날 행사, 방학 행사는 300~500명이 참가할 정도였지만 학교와 학원 스케줄과 싸워야하는 요즘은 참가하는 아이들 수가 현저히 줄었다. 하지만 여름방학에 진행하는 ‘도서관에서의 하룻밤’은 굿모닝 작은도서관의 스터디셀러로 어린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름밤과 도서관만 함께한다면 할 수 있는 ‘도서관에서의 하룻밤’ 은 늦은 밤까지 계속 된다. 청소년들이 초등 3학년 이상의 30여명의 조를 짜서 초성 퀴즈도 풀고,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며 밤을 지샌다.
어른들은 틈틈이 간식과 야식을 준비해주고 아이들이 없는 밤을 만끽한다. 비슷한 나이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육아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미뤄둔 책들도 읽는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해서 즐겁고, 어른들은 여유로운 여름 밤을 보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이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화합의 마을 장터
동천동은 주위에 마을 동아리와 단체가 많고, 각 단체마다 마을의 화합이라는 공통된 지향점을 갖고 있어 자연스럽게 동천 마을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 각자의 활동 역역 내에서 마을 문화를 만들어가면서 마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자 ‘해도두리 장터’를 진행하게 되었다.
4월부터 10월 사이에 6회에 걸쳐 진행되는 해도두리 장터는 많은 자원활동가들의 노력이 모여 진행되었다. 굿모닝 작은도서관은 마을 장터에서 책 읽는 코너를 운영하고, 파본 된 책 표지로 가방 만들기 체험 활동 등을 하는 등 작은도서관의 면모가 돋보이는 활동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더 큰 내일을 꿈꾸며
굿모닝 작은도서관은 지금에 멈추지 않고 더 큰 내일을 꿈꾼다. 이를 위해 운영진들은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운영진들이 모두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져있다는 점. 도서관의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고 언제나 웃는 얼굴로 일하는 운영진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실행 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언제나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권유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도서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인력에 관한 체계적인 방안이 나와야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새 12년째 문을 열고 있는 굿모닝 도서관. 운영진들은 누구의 엄마, 누구의 가족 보다 ‘굿모닝 도서관 사람’이라는 호칭이 더 편해졌다고 말한다. 오랜 시간 고된 운영을 해준 운영진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굿모닝 도서관이 오랜 시간 주민들의 친화 공간으로 남길 바라본다.
“제가 자원봉사자들에게 늘 부탁하는 한 마디가 있어요. 책을 지키는 사람이 되지 말아달라고 항상 말해요. 책은 도서관의 서가에 꽂혀 있을때보다 누군가의 머리 맡에 있는게 더 바람직하기 때문이죠. 비록 베개로 쓰일지라도 말이죠.(웃음)”
- 김말희 관장
굿모닝 작은도서관 ●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64, (동천동, 동천마을동문굿모닝힐5차아파트) 504동 주민공동시설1층 ● 유형 : 사립 아파트 작은도서관 ● 운영시간 : 월 13:00 ~ 17:00 , 동아리 개관 19:00 ~ 21:00 화 13:00 ~ 17:00 , 동아리 개관 16:30 ~ 20;00 수,목,금 13:00 ~ 17:00 ● 휴관일 : 주말, 공휴일, 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 참고 홈페이지 : www.gmlib.com |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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