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퉁이 작은도서관

2022.02.16

마을엔 어떤 씨앗이 자라고 있을까?

모퉁이 작은도서관



저 모퉁이를 돌면 희망이 보일지도 몰라

북구 성북로 5길 10번지, 2층에 위치한 모퉁이 작은도서관을 소개합니다. 모퉁이 작은도서관은 정수정관장님이 자립적으로 작은도서관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으며, 마을센터와는 2020년에 인연을 맺었는데요. 올해도 만나자 사업을 함께 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요즘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하여 마을공동체 내에서도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오고 계시는데요. 모퉁이 작은도서관에서 어린이대상 제로웨이스트 교육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현장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그 소식 지금 바로 보실까요?


Q. '모퉁이 작은도서관'을 소개해주세요.

모퉁이작은도서관은 북구 성북로 5길 10번지에 2층에 있다. 바로 앞에 침산초등학교에 있고 근처에 오봉산, 침산공원, 신천도 있습니다.

모퉁이 작은도서관을 시작할 당시엔 주민들이 오는 게 아니고 외부에 강의 가는 분들이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했었습니다. 다들 도서관을 요즘 누가 가냐고 많이 말했었어요. 그래도 저는 이 공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어 이 동네 어르신들께 배우고 싶은 것이 없냐고 물어보니 한글을 배우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 계기로 1년간 무료로 수업을 하게 되었고 그 후에 여러 기관에서 사업을 공모한다는 것을 알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모퉁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저희 도서관에 오는 학습자들에게 도서관 이름을 공모로 올렸습니다. 처음 도서관이 길 모퉁이에 있다보니 '모퉁이'라는 이름이 친근감이 있고 이미지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글이 ‘저 모퉁이를 돌면 희망이 보일지도 몰라’인데요. 모퉁이작은도서관에서 미약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모퉁이 작은도서관 이라는 이름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Q. 저는 도서관 하면 책이 많을 것이다 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모퉁이 작은도서관은 공간 분리도 잘 되어있고, 아기자기 잘 꾸며져 있어요~

도서관이라고 생각하면 사람들이 무조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요즘 사람들은 텍스트에 대한 공포증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서관이지만 놀이터처럼 하고 싶은 것과 배우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예전에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속도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빨리 급변하잖아요. 계획과 달리 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못가는 경우도 있어 속도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속도와 방향 두가지를 모두 잡고 싶어 이것저것 방향 제시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아이들과의 프로그램에서도 일방적으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한번 같이 해보자고 해요.

누구나 편안하게 와서 하고 싶은 걸 하고 놀다가 가는 편안한 공간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물론 작은도서관의 기능으로 아이들이 도서관에 오면은 30분 정도는 책을 읽고 독서노트도 적고 토론도 합니다. 책에 대한 내용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그림도 그리고 만들고 여러 활동을 많이 합니다.


Q. 저희 마을센터 사업에는 어떤 경로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저는 사실 작은도서관을 하면 지원이 조금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구요. (웃음)

처음에 조사를 하지 않고 무턱대고 오픈해서 난감했습니다. 대구마을센터에서 저희도서관에 공모 때문에 찾아오셨었는데 그때는 사업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몰라서 안했었어요. 경험이 없다 보니까 공모사업이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러다 공모사업 전에 센터에 강의를 먼저하게되면서 접하다보니 나도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2020년에 만나자 사업으로 신청하게 됐습니다.

Q. 이번에 어린이 대상 환경교육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하고 계시는 프로그램 소개해주세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중인데요,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전부 재밌어하며, 잘 따라와주고 있어요.


○ 커피찌꺼기 점토로 화분만들기

커피찌꺼기로 화분을 만들면 저렇게 모종으로 키우다가 큰 화분에 옮길때 화분을 뺄 필요가 없어요. 바로 심으면 되서 식물에 영양도 주고, 쓰레기도 줄이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 현수막 활용법 - 인형,키링 만들기 / 앞치마 만들기


○ 페트병 옷이 되다

페트병을 활용한 리젠시 원사를 이용해 만든 옷은 나중에 수거를 하면 다시 플라스틱으로 가공이 가능하다 합니다.


○ 북구의 상징, 부키를 디자인해서 유리병을 무드등으로 재활용하기


○ 안보는 그림책, 팝업북 만들기


Q. 이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셨다구요?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정리수납과 업사이클링을 접목해서 수업진행을 했습니다.

정리 수납은 버리고 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사람들은 버리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그 중에서 내가 쓸 수 있는 것은 바꿔서 써보자라는 생각으로 청바지를 업사이클해서 앞치마로 만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이 그런 것들을 하면서 되게 재밌어 하셨고 버릴 것을 예술로 표현하고 재료 있는 것에서 하다 보니까 창의력도 생기고 좋았어요. 그리고 좋은 기회로 페트병 업사이클링을 전시까지 해 볼 수 있었습니다.


페트병으로 만든 야자수


Q. 앞으로의 포부,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탄소중립과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있습니다. 저는 배웠으면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 무언가를 배우면 재능기부로 꾸준히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봉사단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또 도서관에서 강의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마을 강사로 만들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을이라는 개념을 예전에는 크게 생각하고 같은 생각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이 마을공동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도 괜찮고 가까이 사는 사람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마을이라는 곳을 어떻게 즐겁고 재밌게 만들지 고민하며 내가 즐거우면 남도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앞으로 기획하고자 합니다!


■ 모퉁이 작은도서관

유형 사립 작은도서관

운영 월~금 10:00~18:00, 토일 휴관

주소 대구광역시 북구 성북로5길 10, (침산동) 2층


/출처 : 대구시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https://blog.naver.com/rak2356/222484486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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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 201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