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립중앙도서관

9 월 사서추천도서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16.09.01 등록일 : 2016.09.20

​국립중앙도서관 9 월 사서추천도서

옥스퍼드인들은 어떻게 답을 찾는가 ? 저자는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전달하는 기술 ’ 을 소개하고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 옥스퍼드인들이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이 기술을 재학 중에 터득해 발휘한 덕분이라고 한다 .   저자는 이 기술을 5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 ‘ 준비 기술 ’, ‘ 생각하는 기술 ’, ‘ 말을 만드는 기술 ’, ‘ 전달하는 기술 ’, ‘ 피드백 기술 ’ 등이다 . “ 연구하려고 하는 주제에 관한 책을 세 권 찾아서 한동안은 그것만 읽어보게 ” 라는 지도교수의 조언도 보탠다 . 특정 주제나 분야에는 공통되는 사고하는 ‘ 틀 ’ 이 있기 때문이다 . 옥스퍼드대학의 교육 이념을 한마디로 나타내면 ‘ 상식의 타파 ’ 다 .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인재가 되기 위해 그들이 어떻게 스스로 답을 찾고 실천하는지 살펴보고 실행해 보자 .

냉장고는 식품의 장기보관을 가능케 함으로써 식문화의 발전은 물론 인류의 건강과 생존에 엄청난 공을 세운 문명의 이기이다. 인류 문명의 시작이 불의 발견에서 비롯되었다면 적어도 현대 인류의 본격적 문명 발전은 냉각기술과 함께 했다. 이 책은 인류가 어떻게 차가움의 원인을 규명하고 정복하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하여, 한 덩이 얼음을 얼리기 위해서 많은 과학자들이 물질의 본질에 대해 벌인 논쟁, 냉각을 얻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역사와 앞으로의 전망까지 이야기 한다. 진공이나 열, 기압의 개념이 최초로 등장한 것도 냉각기술 발전과정에서였다. 수천 년에 걸친 냉장기술 발전으로 식품유통이 가능해지자 대형마트도 등장하게 되었다. 냉장고 하나의 유통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나아가 극저온 기술은 정자, 배아, 세포의 보관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MRI 등 의학적 성과로도 이어졌다. 저자는 극저온 냉장고가 양자 컴퓨터와 텔리포테이션(원격이송)을 실현해 줄 날도 머지않았다고 전망한다. 냉각기술의 발명과 그에 따른 생활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그 속에 차가움을 추구해온 인간의 노력과 미래의 신세계가 숨겨져 있다.

캐나다의 저명한 역사학자 마거릿 맥밀런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의 역할에 주목한다. 역사에 뚜렷하게 자신의 흔적을 남긴 특별한 인물들의 개성과 자질을 관찰하고 그것이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는가를 조명한다. 생생한 증언과 기록을 참고하여 저자는 역사속의 다양한 사건과 상황에서 개인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살펴본다. 수십 개의 작은 나라로 나뉘어 있던 독일어권 국가들을 통합해 현재의 대국 독일의 모태를 만든 오토 폰 비스마르크, 성공과 권력에 도취되어 오만과 독선의 먹이가 되는 히틀러, 미지의 세계를 향한 호기심과 열정을 출현시킨 에이다 킹, 이례적인 역사의 기록자 바부르 황제 등 다양한 인물들이 사례로 등장한다.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저자의 고찰과 평가는 우리가 지닌 선과 악의 가능성을 돌아보게 한다. 또한 기록 유산이 우리로 하여금 역사를 이해하고 계속 이어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향수병 ( 鄕愁病 ), 즉 ‘ 노스탤지어 (nostalgia)’ 의 탄생부터 그 심리적 효능까지를 과학적 , 경제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 향수병은 20 세기 초까지 정신병으로 여겨졌으나 , 사실은 병이 아니라 인간을 위로하고 기쁨을 선사하는 뇌의 현상이다 . 저자는 향수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과학적 근거를 통해 밝히고 있다 . 현대는 출산율은 낮아지는 반면 평균 수명과 노인 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 그에 따라 좋았던 옛 시절을 회고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 우리는 청춘의 향수가 깃든 드라마를 시청하고 , 제품을 구매하며 옛 시절을 회상한다 . 어린 시절에 보았던 영화나 제품들이 모두 예술적으로 가치가 있거나 질적으로 뛰어난 것은 아니다 . 단지 현재의 불안과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쫓아내고 잠시나마 어린 시절에 따뜻한 기억으로 돌아가 위로받게끔 해줄 뿐이다 . 우리는 과거를 돌아볼 때 흔히 장밋빛 인생이라고 말한다 . 이 책을 읽으면 왜 인생을 장밋빛으로 기억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

저자가 ‘꽃을 든 남자’자 아닌 ‘꽃을 키우는 남자’가 된 것은 엄마의 옥상 텃밭을 물려받고 나서부터다. 부모의 부재를 채우려고 텃밭을 일구었다. 그러면서 옥상 텃밭을 가꾸는 일이 할 일 없는 도시 노인네의 소일거리가 아니라, 나름의 방식으로 삶의 존엄성을 지켜간 행위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1장에선 꽃, 나무, 채소에 얽힌 추억, 생명을 키우는 경험과 경이로움을 이야기한다. 2장에선 시련을 뚫고 피어나는 꽃, 고목에서 자라나는 새순, 진흙탕에서 피는 연꽃에서 받은 위로와 격려를 적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5년 만에 회복해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된 저자의 경험도 녹아있다. 3장에서는 여행하면서 카메라에 담아온 세계의 정원과 마음에 담아온 추억을 독자와 공유한다.    유쾌한 글이지만 내용은 진솔하다. 옥상 정원의 단호박부터 안나푸르나 설봉의 앵초까지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그 옛날 길가메시와 진시황이 애타게 찾았던 것은 불사(不死)초가 아니라 불로초였다. 예외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모든 생물은 늙으며, 늙으면 신체 능력과 생식 능력이 저하된다. 나이 먹은 동물이 겪는 변화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개체 간 즉, 군집 생활을 하는 무리 안에서 그 특수성이 두드러진다. 나이 든 지도자는 젊은 개체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 지배력을 잃는다. 이는 생존 경쟁의 중심부에서 밀려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늙은 개체는 그대로 삶에서 도태되는 것일까?   책에 따르면, 그렇지만은 않다. 랑구르원숭이의 경우처럼 먹이와 물의 위치, 다른 원숭이 세력과의 관계 등을 꿰고 있는 늙은 개체가 존경받는 것은 그리 드문 사례가 아니다. 공동육아를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코끼리나 향고래의 경우 노련한 암컷들이 육아를 맡아 주는 것이 무리의 생존율을 크게 높인다. 또 으뜸 수컷의 지위에서 내려온 망토개코원숭이는 전에 없이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늙기 위해 살아가는 생물은 없다. 살다 보니 늙을 뿐이다. 그리고 그 나름의 역할을 행한다. 수많은 현장 연구와 사례 중심으로 풀어낸 이 책을 읽다 보면 적자생존의 비정함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 나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 문득 ,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어긋났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 바로 그 순간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일지 모른다 . 이 책에는 원래 다른 일을 하고 있었지만 무엇인가를 계기로 삶을 크게 변화시킨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 스물세 편이 실려 있다 . 그들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왔을까 ? 소설가 김탁환에게는 “ 수면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날치떼 ” 의 무리를 본 순간이 , 《 연탄길 》 작가 이철환에게는 수없이 출판을 거절당한 원고와 직면하게 된 때가 , 개그맨 박영진 에게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만난 박성광이 손을 내밀던 순간이 , 소녀 시절 몸이 아파 한없이 움츠러들었던 소설가 정세랑에게는 선생님의 격려가 바로 터닝포인트였다 . 자기 삶의 가치를 성공의 높이나 크기로 재단하지 않고 , 마음이 가리키는 길을 향해 과감하게 발걸음을 옮긴 스물세 명의 인생이야말로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 책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찾은 사람들을 만나본다면 자신에게 찾아올 터닝포인트를 식별하는 눈을 가지게 될 것이다 . 당신이 가장 힘들 때 , 가장 빛나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기다리고 있다는 저자의 말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 .      

  미세먼지, 황사 등의 공해로 골머리를 앓는 우리에게 제목과 같은 먼지 먹는 개가 나타난다면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 반가울 것이다. 하지만 그 개가 인간에 의해 비윤리적 목적으로 창조된 것이라면?   소설에 등장하는 더스트 빈은 병원균을 빨아들인 뒤 흔적 없이 사라져 ‘친환경’ 생물 세정제로 판매되는 유전자 변형 물고기다. 끝없는 인간의 이기심과 잔인함이 동물을 대상으로 한 더스트 몬스터를, 더 나아가 인간 스스로를 위협하는 더스트 휴먼을 만들었다. 하지만 책 속 인물들은 원치 않는 임신, 생계의 압박 등에 매몰돼 이러한 비도덕적인 행위에 무뎌지고 만다. 개개인의 절박한 상황에서 도덕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기술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현대 사회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메시지는 명확해 보인다.   더스트 빈을 두고 여러 인물과의 관계를 엮는 등 기발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서사가 돋보이는 흡입력 강한 책이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면서도 속편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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