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019년 행복한 울산 마을공동체 탐방기’를 시작하며

매체명 : 울산저널 보도일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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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usjournal.kr/news/articleView.html?idxno=104077
‘2019년 행복한 울산 마을공동체 탐방기’를 시작하며

2018년 울산지역에서 유행했던 키워드를 꼽자면 ‘마을공동체’란 말을 들 수 있겠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준 정(情), 이웃과 함께 살아가고 그 속에서 가족에 대한 향수와 어린 시절 같이 놀던 동무들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켰던 얘기들이 마을공동체의 원형이라 할 수 있겠다. 마을공동체란 이렇듯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이란 국가 주도 공약사업으로 재포장되기 이전부터 있었던 마을생태계의 또 다른 별칭인 것이다.

마을이 도시에서도 가능할 수 있을까. 예전 우리가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썼듯이 이웃을 믿고 의지할 친척이나 친구로, 확대된 인간관계 속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를 만들 수 있겠냐는 의문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다.

그래서 ‘2019년도 행복한 울산 마을공동체 탐방기’를 계획하게 되었다. 2018년도 울산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에서 공모-심사해 그 성과를 공유한 마을공동체를 옆집 이웃에 놀러 가듯이 탐방하고 난 후의 감상문을 총 31회에 걸쳐서 싣고자 한다.

첫 번째로 탐방한 곳은 ‘미소나눔 도서관’이다. 남구 대암로 26 신성미소지움 아파트 1단지 내 어린이집 건물 2층에 소재한 말 그대로 작은 도서관이다. 하지만 이 작은 도서관은 다른 여타의 도서관과는 확실히 다른 면이 있었다. 미소지움 아파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다른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이곳을 부러워하게 만든 얘기를 지금부터 해보려 한다.

“동네 분들이 많이 오시니깐 아무래도 용모단정, 언어도 예쁘게 사용하려고 해요. 이 도서관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도서관 봉사자 샘으로 보시니깐 더욱 그렇죠.”

“소심한 성격이 바뀌었어요. 호호~~. 아파트는 폐쇄된 공간이잖아요. 이사를 새로 오게 되면 잘 모르고 모든 게 낯선데요. 아이도 있고 하니 도서관에 오면 빨리 친숙하게 돼요.”

“정수기 사용이나 도서 구입 등 아파트 운영에 대해 동대표, 관리소장님과 얘기할 기회도 많아지고 아파트 주민이나 돌아가는 현황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죠.”

미소나눔 도서관은 공동육아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었다. 초등 1학년이 수업을 마치는 시간인 오후 2시에 도서관을 열어 저학년생들은 이곳에서 학원을 가기 전 친구들을 기다리기도 하고 놀기도 한다.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하는 말 그대로 언제든지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차윤정 관장님-총무-자원봉사자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봉사자는 2시간을 기본으로 이곳에서 봉사한다. 내 아이를 돌보듯 단지 내 아이를 살핀다. 이곳 도서관 자원봉사자가 되면 쉬운 일부터 모든 일을 빠짐없이 다 한 가지씩 맡아서 운영에 관계된 일을 해야 한다.

신간구매팀, 외부공문팀, 경비처리팀, 총괄 도서관운영팀 등이 모여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오전에 도서관 운영회의를 연다. 이 회의를 통해 자신이 도서관 일을 해보며 느꼈던 개선 사항,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개진한다.

작년 남구청에서 작은도서관 활성화 지원을 받으면서 캘리그래피 교실을 열었고 지금은 뜨개방과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역사 수업이나 보드 수업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입주민의 재능기부를 통해 주말에 아이들 대상의 영어수업에서 시작한 수업이 이제는 마을공동체 지원을 받아서 인형극 공연 유치, 수채 캘리그래피, 학생들을 위한 논술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선여자고등학교 내 동아리 ‘신선배나무’에서는 재능기부를 통해 수학과 과학 등 자신있는 과목을 재능기부했다. 언니, 누나가 ‘멘티-멘토’를 하며 진행된 이러한 수업이 앞으로도 많이 진행되길 바란다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 박현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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