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숙 책마을 작은도서관 관장 "자녀 잘 키우기, 학부모들 감성교육도 중요"

매체명 : 중부일보 보도일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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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1363092


“내 아이만 잘키워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이 사회가 함께 좋은 감성 속에서 살아야 다 같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청소년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학부모들의 사고력을 폭넓히는 일에 앞장서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숙(53·여) 책마을 작은도서관 관장.

김 관장은 “어른들은 어른의 시각으로 아이들을 야단치는 일들이 많다”며 “아이들의 시각에서 보면 잘못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 어른들은 소리지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은 청소년기 때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부모에게 혼났던 경우를 떠올릴 수 있다”며 “이제 입장 바꿔 어른들이 자녀의 잘못을 잘못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순간 아이를 혼내지 않게 되고, 이는 아이들과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이같이 학부모들이 자녀를 잘 키울 수 있기 위해서는 우선 학부모들의 감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을 상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책마을 작은도서관에서 ‘단편영화를 중심으로 어린이 영화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상업영화가 아닌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단편영화를 함께 보고 토론을 하는 것이다. 예술적, 문화적 깊이가 있는 영화를 선별해 부모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부모들은 아이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효과가 있다.

또한 그는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독서와 관련된 수업을 진행하는 수업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수업은 학교에서 정식 교과과정에 들어가 있는데, ‘독서로 하는 사회수업’, ‘독서로 하는 국어수업’ 등이 있다. 학부모들은 강사 자격으로 이 수업에 참여해 지역의 역사와 특성, 인물 등을 연구해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고 있다.

일과가 끝난 후 저녁시간대에는 ‘이웃과 함께 하는 저녁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젊은 맞벌이 부부가 일과시간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들 부부를 참여시키기 위해 작가와 브릭 아티스트 강사 등을 초청해 오후 7시 30분~9시30분 시간대에 강의를 진행한다. 이 강의에서는 젊은 부부들이 자녀들과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자녀를 너무 가르치려 하지 말고 하고싶은 말을 들어주라고 강조한다.

김 관장은 “학부모들이 책 등을 통해 자신의 교육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자녀와 어린이, 청소년을 아래로 봐야 할 대상이 아닌 동등한 입장으로 대하게 보게 된다”며 “내가 하는 일이 내 주변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인 만큼 나 역시도 청소년 지도학 등 다양한 것들을 공부하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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