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두 수선방’ 하며 2년 400권 독서…“동네 도서관이 우리 부부 서재”

매체명 : 한겨레 보도일 : 2015.03.13
링크주소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82159.html
어른 3명이 앉으면 꽉 차는 4.9㎡ 크기의 ‘구두 수선방’. 25년째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구청삼거리에서 구두수선 일을 하는 강규홍(61), 김성자(51)씨 부부는 그러나 유리문 밖 사람들의 신발만 쳐다보지는 않는다.

“우린 온종일 여기 갇혀 있으니까….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대리만족한다고 할까요.”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사각형 박스 안에서 일하는 아내 김씨의 손에는 항상 책이 들려 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김씨는 구두수선방에서 찻길 하나 건너면 있는 ‘용꿈 꾸는 작은도서관’을 자주 찾는다. 1주일에 3~4권씩 빌려 읽은 책이 벌써 400권을 넘겼다. 도서관이 2년4개월 전에 개관했으니, 얼추 헤아려도 한달에 14권씩 읽어내려간 셈이다. 아내를 따라 1년에 7~8권 정도는 본다는 남편 강씨는 “용꿈도서관이 우리 집사람 서재”라며 웃었다.

지난 11일 구두수선방에서 만난 김씨는 책 두 권을 구두수선대 한쪽에 두고 틈틈이 읽고 있었다. 한비야·이어령·고은·하종강 등 ‘멘토’ 17명이 자신들의 삶의 원칙을 말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다소 무거운 내용이라면, 지하철로 갈 만한 가까운 여행지를 소개한 <지하철로 떠나는 서울&근교여행>은 가벼운 실용서다. 평소 교양·심리서나 에세이를 주로 읽는데, <식객> 같은 만화책도 즐겨 본다. 요즘에는 “날씨가 좋아지면 남편하고 나들이 가려고 여행서적을 많이 본다”고 했다.


※기사 전문은 상단의 링크주소에 있는 원문 링크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
    작은도서관 뉴스 목록
    번호 제목 매체 보도일
    3070 [전국]세종도서 교양부문 상반기 220종 선정 매체 :연합뉴스 보도일 :2018.07.06
    3069 [인천]미추홀구 ‘순회문고-책여행’ 운영… 도서관 원거리 지역 구민에 도서 대출 매체 :기호일보 보도일 :2018.07.06
    3068 [전국]동네책방 사장이 들려주는 '진짜' 동네책방 이야기 매체 :머니투데이 보도일 :2018.07.06
    3067 [대구]도서관의 변신, 문화를 품다 <1>책 읽고 공부하는 곳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매체 :매일신문 보도일 :2018.07.05
    3066 [전남]전남교육청 특수시책 “온마을이 함께 아이를 기른다” 매체 :아시아뉴스통신 보도일 :2018.07.04
    3065 [칼럼]‘책 읽는 대한민국’ 가능성이 보인다 매체 :헤럴드경제 보도일 :2018.07.02
    3064 [미국]도서관에서 강아지한테 책 읽어주는 아이들 매체 :파이낸셜뉴스 보도일 :2018.07.02
    3063 [전국]함께 하는 경험, 사유로의 초대…‘불금’ 심야책방 매체 :한겨례 보도일 :2018.07.01
    3062 [서울]“아이들이 가진 '결핍'을 지역사회에서 채워주는 게 돌봄” 매체 :내일신문 보도일 :2018.06.29
    3061 [전주]전주시 주민 문화사랑방 만들기 ‘집중’ 매체 :데일리그리드 보도일 :2018.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