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다

매체명 : 독서신문i 보도일 : 2013.07.15
링크주소
http://www2.readersnews.com/sub_read.html?uid=42650§ion=sc4
도서관의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다

방재홍

▲ 방재홍 발행인 ©독서신문
[독서신문 방재홍 발행인]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국립세종도서관이 결국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으로 직영이 확정됐다. 지난주 준공식도 가졌다. 공무원 조직과 정원을 관리하는 안전행정부가 세종도서관을 ‘법인화 한다’, ‘책임운영기관으로 한다’며 논란을 자초하다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원래 상태로 돌아섰다.

“처음부터 ‘국립도서관을 법인화해 민간 위탁을 한다’는 발상이 잘못됐다”는 도서관계의 목소리가 높았다. 외국 사례도 드물거니와 그마저 서비스 향상이나 비용절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였다. 그럼에도 공무원 정원 등을 거론하며 민간위탁을 추진하자 전 도서관계가 일어난 것이다. 안행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책임운영기관’지정 방침에는 대학교수와 학생들마저 가세해 1인 시위와 집회, 온라인 서명으로 맞섰다.

이번 논란 와중에 도서관계의 열악한 상황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전국 공공도서관의 상당수가 민간에 위탁 운영되면서 비정규직 사서들의 신분 불안과 저임금, 낮은 처우 문제 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서충원을 호소하는 도서관, 만성적인 도서구입비 부족 상황 등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도 한 두 개가 아니다.

3,800여개에 달하는 전국의 ‘작은 도서관’들은 더 심각하다. 최근 수도권의 한 도시지역은 등록만 해 놓고 제 구실을 못하는 사립 작은도서관 때문에 해당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이곳은 63개의 작은도서관이 있으나 지난해 경기도 평가에서 B·C등급을 받은 곳은 단 8개, 나머지는 모두 D등급 이하를 받았다.

이처럼 도서관의 위기상황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문화융성의 근본이 책과 출판에 있다면 도서관은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과 같다. 거기에는 사람도 있고 교육도 있다. 도서관의 미래는 곧 우리의 미래다. 도서관 진흥을 위한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다.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
    작은도서관 뉴스 목록
    번호 제목 매체 보도일
    3240 [경기]가평서 ‘평생교육 어울림 큰잔치’ 열린다 매체 :경기신문 보도일 :2018.09.26
    3239 [칼럼]내 정신의 영토에 쌓아올린 ‘못읽은 책’들의 왕국 매체 :한겨례 보도일 :2018.09.21
    3238 [통계]취준생·직장인 독서에 대한 관심도 감소…이유는? 매체 :뉴스투데이 보도일 :2018.09.21
    3237 [경기]시민과 함께한 2018년 파주북소리 축제 매체 :중부뉴스통신 보도일 :2018.09.20
    3236 [서울]옛집과 골목이 ‘책의 숲’ 안으로…마을이 된 도서관 매체 :중앙일보 보도일 :2018.09.20
    3235 [유럽]진주혁신도시 공공도서관 어떻게 지을것인가(4) 매체 :경남일보 보도일 :2018.09.20
    3234 [충북]'충북복합혁신센터 건립' 의견 듣는다…국토부, 20일 주민간담회 개최 매체 :뉴시스 보도일 :2018.09.19
    3233 [칼럼]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인재의 요건, ‘책 속에 답이 있다’ 매체 :에듀동아 보도일 :2018.09.19
    3232 [경남]진주혁신도시 공공도서관 어떻게 지을것인가(3) 매체 :경남일보 보도일 :2018.09.19
    3231 [경기]세계 서점인으로부터 듣는 공동체와 서점운동, 크레용하우스 오치아이 게이코 대표와 셴펑서점 첸샤오화 대표 방한 매체 :뉴스페이퍼 보도일 :201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