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이야기]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덕산작은도서관을 소개합니다

2013.10.21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덕산작은도서관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덕산작은도서관입니다.

덕산작은도서관은 경남 김해시 외동 덕산아파트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으로

아이들의 독서 · 문화 공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지역주민 및 덕산아파트 입주민들과 김해시의 도움으로

2008년 7월 17일에 개관한 독서 · 문화 공간입니다.

덕산작은도서관이 5번의 생일을 지내는 동안

보드북을 입으로만 자꾸 가져가던 아기 이용자가 어느새 더듬더듬 그림책을 읽고

새로 생긴 도서관이 신기해 두리번거리다 신나하며 책을 읽던 아이들은

어느새 볼이 발그레해진 사춘기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아이들의 신나는 책놀이터로,

때로는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지역의 사랑방으로,

선 · 후배 학부모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덕산작은도서관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하하호호 즐거운 덕산작은도서관을 만나볼까요?

덕산아파트 관리동에 덕산작은도서관을 알리는 이름표가 있네요.

5년여의 시간동안 덕산작은도서관이란 이름표도 빛이 많이 바랬는데요,

빛바랜 이름표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담뿍 담겨 있는 듯 합니다.

관리동 2층으로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도서관 게시판입니다.

도서관지기 엄마 · 아빠를 모집하는 게시물이 먼저 눈에 띄네요.

덕산작은도서관은 도서관을 사랑하는 엄마, 아빠를 항상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런저런 세상 살아가는 이이기도 나누고 아이들의 미래도 이야기하며

서로 배우고 나눌 수 있는 엄마, 아빠들 언제든 덕산작은도서관으로 모이세요, 환영합니다^^

 

덕산작은도서관의 내부 모습입니다.

항상 책에 목말라하는 우리 아이들,

좀 더 재미있고 아이들이 신나할 수 있는 좋은 책들을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이 항상 가득합니다.

조금씩 모아 온 기부금으로 얼마 전 마련한 학습만화들은 서가에 꽂힐 새도 없이

항상 아이들의 손에 들려있네요.

5년여동안 조금씩 수서한 책들이 어느새 9000여권이 되었는데요,

곧 10000번째의 책도 서가에 꽂히겠죠^^

10000번째의 책이 서가에 꽂히는 날,

'10000번째의 책을 찾아라~'라는 이벤트를 하면

우리 아이들, '도서관에 이렇게 책이 많았나~'하며 신나할 듯 합니다.

그 모습에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네요^^

 

덕산작은도서관에서는 책을 읽는 공간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다양한 문화강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서논술, 영재퍼즐 및 보드게임, 바둑, 역사, 지리교실 등

강좌를 통한 학습적인 효과는 물론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신학기나 방학 때에는 특강을 준비해

항상 배우고 즐기는 덕산작은도서관이 되려하고 있습니다.

 

덕산작은도서관에 가면 신나는 일들이 생겨요^^

 

이제부터는 덕산작은도서관의 신나는 일들을 이야기해볼까합니다.

덕산작은도서관에는 항상 신나는 일들이 기득한데요,

첫번째 신나는 일은 덕산작은도서관에 있는 커다란 나무 두 그루입니다.

아이들이 도서관에 오면 항상 손바닥으로 쓱쓱~ 쓰다듬으면서 뿌듯한 미소를 짓는

'꿈꾸는 책나무'와 '기부천사나무'입니다.

먼저 '꿈꾸는 책나무'에는 노란 사과, 빨간 사과, 사과랑은 어울리지 않을 듯한 파랑, 보라 사과까지

사과 열매가 빼곡하게 달려있어요. 아이들의 독서활동을 먹고 자라는 사과 열매랍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독서활동지로 독후활동을 한 후 스티커를 사과에 붙이는 거죠.

스티커 숫자에 따라 사과 색깔이 변하는데

빨간 사과에서 시작해서 여덟 단계를 지나 분홍 사과까지 열매를 맺게되면

친구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답니다.

150권을 읽고 독후활동을 해야하는데 벌써 다섯 친구가 책 선물을 받았네요.

여섯 번째 책 선물은 자기꺼라며 열심히 사과 열매를 키우는 남색, 보라 사과 친구들도 있답니다.

친구들 화이팅^^

 

두 번째 나무는 '기부천사나무'입니다.

'기부천사나무'는 덕산작은도서관을 위해 기부해주시는 후원자님들의 사진들로 채워져 있는데요,

한 달에 한 번 용돈을 아껴 천원, 이천원씩 기부해주시는 우리 사랑스런 어린 기부천사들부터

도서관을 위해 소중한 재능을 기부해주시는 기부천사들까지

'기부천사나무'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리고 일년에 한 번씩 기부천사들을 위한 '후원의 밤'을 마련해서

그 동안 작은도서관에서 있었던 이야기도 나누고 

앞으로 도서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기도 하는데

어린 기부천사들은 밤늦은 시간,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신나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두 번째 신나는 일들은 '도서관 추적놀이'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인 런닝맨 놀이를 도서관과 접목시켜보자는 기획 속에 탄생한 놀이인데요,

유치부 어린 친구들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5~6명으로 이루어진 조별 게임으로

유치부 동생들을 챙기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대견해 보인답니다.

 '책구절 외우기', 책제목과 주인공 이름으로 이루어진 '가로세로퀴즈', '책표지 퍼즐맞추기', 친구들에게 재미있게 읽은 그림책을 읽어주는 '내가 동화구연 선생님', '덕산도서관으로 오행시 짓기' 등 다양한 미션 해결로 획득한 힌트로 최종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입니다.

최종미션은 '도서관에서 책 찾기'로 미션으로 획득한 힌트를 조합해서 도서청구기호를 완성해 책을 찾는 것으로 매번 저학년 친구들이 책을 찾아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답니다.

 

'도서관 추적놀이' 뿐 아니라 이용자들과 함께 떠나는 '풀꽃놀이'-김해에는 들꽃, 풀꽃을 즐길 수 있는 작은 공원과 언덕들이 많답니다-를 통해 재미있는 나무 이야기와 풀꽃 이야기도 나누며 환경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갖고요,

작은도서관에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시는 여러 사회문화단체의 재능기부로 다양한 강좌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내 몸과 환경을 살리는 천생리대 만들기'를 '김해여성의 전화' 주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덕산작은도서관의 기특한 아이들입니다.

덕산작은도서관은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많고 초등학교가 바로 옆에 있어 어린이 이용자들이 많습니다.

책을 보러 오는 친구들 뿐 아니라 놀이터에서 뛰어 놀다 잠깐 물 마시러 오는 아이,

부모님께 이런저런 보고(?)를 하기 위해 전화를 하러 오는 아이,

화장실을 이용하러 오는 아이, 정말 이런저런 이유로 북적대는 도서관인데요,

책을 사랑하고 도서관을 사랑하는 아이들은 모두 기특하고 예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나 기특하고 예쁜 세 친구를 소개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도서관에서 열심히 책을 읽던 도서관지기에서 지금은 도서관을 꼼꼼히 살펴보는

도서관 자원봉사자가 된 친구들입니다.

진정 '도서관이 키운 아이'라고 할 수 있지요.

고등학생이라 시간이 많이 부족할 텐데 자투리 시간 짬짬이 도서관에 와서

서가 정리도 하고 파손 도서 보수 작업도 하고

도서관 행사 때는 멋진 포스터랑 플랜카드도 만들어주는 정말 기특한 친구들이랍니다.

지금 어린 도서관 친구들이 몇 년 후에는 또 이렇게 도서관에 관심을 가지고 꼼꼼하게 살펴보는 도서관 지기들로 자라겠지요.

이렇게 도서관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기에 덕산작은도서관도 존재할 수 있는 듯 합니다.

 

지난 5년여의 덕산작은도서관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덕산작은도서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됩니다.

김해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작은도서관이 많은 편입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시의 정책과 더불어 도서관 운영위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노력,

이용자들의 관심으로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덕산작은도서관도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점을 살려

좀 더 이용자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해시의 지원으로 시립공공도서관과 통합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덕산작은도서관에 소장하지 못한 장서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편을 책두레 시스템으로 어느정도 해소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욕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수서모임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장서구입예산확보에도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듯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멋지고 훌륭한 시설에 좋은 장서를 갖추고 있다고 할지라도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항상 이용자와 더불어 나아갈 수 있는 열린 덕산작은도서관이 되겠습니다.

덕산작은도서관이 언제나 지금처럼 아이들의 책읽는 소리, 나직하게 이야기 나누는 소리, 소곤소곤 웃는 소리들로 가득 채워지길 바라며

또 언제나 지역의 사랑방으로, 아이들의 즐거운 책놀이터로, 좋은 이야기와 행복한 웃음 소리가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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