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이야기
나눔도서관
도서관에서 만나는 엄마표 영어
안녕하세요?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나눔도서관”입니다.
저희 도서관은 ‘교육과 복지’를 지향하고 있는 도서관입니다.
교육쪽으로는 책을 매개로 독서활동(독후활동), 교과연계 학업돌봄, IT프로그램, 독서동아리(솜사탕 성인 독서동아리, 청소년 고전독서동아리)가 있으며 복지쪽으로는 지역의 독거노인과 장애우 가정에 매주 빵과 두유를 전달해드리는 사랑의 빵나눔, 사랑의 국수, 어르신 미용봉사, 어르신 가정돌봄이 있습니다.
그 중에 제가 소개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도서관에서 만나는 엄마표 영어”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영어가 낯설고 어려운 ‘공부’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한글을 생활 속에서 익히듯 영어도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하나의 언어로 익히며 놀이와 노래를 통해 영어가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는 한 줄 짜리 영어책을 읽었습니다. 영어를 전혀 몰라도 그림과 책을 읽어주는 선생님의 손짓을 보면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고는 알파벳 노래를 들으며 손과 몸으로 알파벳을 만들어보고 매주 한주에 하나의 알파벳 이름과 소리음을 익히고 그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오려 붙였습니다. (예. A – ‘애’라고 소리 내고 ‘에이’라고 읽음. ant, apple)
이 과정은 아이들에게 주입식 알파벳 암기가 아니라 더디지만 재미있게 알파벳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26개의 알파벳을 모두 알게 되었을 땐 아이들이 활동한 활동지를 모두 모아 ‘나만의 영어사전’이 만들어져 성취감도 생기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알파벳 활동을 하는 동안엔 알파벳 빙고, 대소문자 짝 찾기 등의 게임 활동이 병행 되었습니다.
그 다음엔 아이들과 영어 노래를 부르고 싶어 ‘마더구스’를 시작했습니다. 익숙한 멜로디와 짧은 가락덕에 아이들이 금세 익히고 흥얼거리게 되지요~^^. 하나의 마더구스 노래를 부르고 영미 문화적 배경을 살짝 듣고 관련활동(책만들기, 꾸미기, 오리기 등)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별, 주제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에릭 칼이나 레오 리오니 작가의 책을 한 달 동안 진행하며 다양한 동물의 이름을 익히기도 하고 ‘과일’주제로 다양한 과일의 이름을 익히며 과일 샐러드 만들기, 냉장고에 음식 채우기를 하고 시장놀이로 연계하기도 했고요.
요즘은 자료 얻기가 참 쉬운거 아시죠??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 재미있는 교육자료를 찾아 보여주고 파워포인트로 활동지나 게임을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영어 학원을 다니기엔 아직 어리고 영어를 재밌게 배우기 원하는 엄마들의 호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초등 3,4학년이지만 영어를 어려워하고 영어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저희 아이들은 영어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꾸준히 영어 원서를 읽고 있습니다. )
아이들이 무언가를 배울 때 첫 경험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속 만나게 될 ‘영어’가 아이들에게 좋은 감정으로 시작되길 간절히 바라는 저의(엄마의)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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