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북면 바로내 작은도서관 꿈을찍는 사진

2015.09.15


천안의 청정 명소 북면에는

북면 바로내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북면은 그대로 보존된 시골길의

멋진 풍광을 지녔고

북면 이야기 길은

바로내 작은 도서관 자원봉사 모임

'씨앗'에서 주관하며

다양한 삶의 배경을 지닌

남녀노소가 소통하고 함께 나누는 이야기길로

맑고 정감 있는 옛 마을 길을 복원하고자

올해 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4월 '앤과 함께 하는 봄소풍'

(앤을 간직한 주부들)

5월 '15청년 표류기'

(청소년과 대학생)

7월 '길 위에서 만나는 우리 가족 이야기'

(가족, 아빠와 함께)가 진행되었고


9월 12일 토요일

'꿈을 찍는 사진관' 이 열렸는데요.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 찡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작은 도서관에 어떤 손님이 오셨을까요?

지금 봉사 학생들의 도움으로 고운 한복을 입고 계십니다.



할머니는 연세가 90 이 넘으셨다고 하는데요.

가장 먼저 작은 도서관에 오셨습니다.

도서관에 이렇게 나이 드신 분이 다녀간 곳이 또 있을까요? ^^



최고의 유명 전문 사진작가님이 오셔서

정성껏 사진을 찍으십니다.



책으로 가득한 도서관에

작은 사진 스튜디오가 설치되었습니다.



오신 분들은 우선

예쁘고 자연스럽게 화장을 했습니다.

"무얼 화장을 한다고 그랴 ~~"

말씀하시지만 시키는 대로

얼굴을 얌전하게 맡기 십니다 ^^


다른 손길로 화장을 받을 때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은데요.

아마도 어르신들도 만족하시는 것 같습니다 ^^



사진작가님은 기마자세로 왔다 갔다

하시면서 자세를 바로잡아 주시고요

그사이 호기심에 가득한 어르신께서

사진이 어떻게 나오나 바라보고 계시네요 ^^



도서관 밖에서도 사진 촬영이 진행되었어요.




요즘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해서

사진관을 찾는 일이 더 드물어집니다.

특히나 시골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은

더욱더 사진 찍을 일이 없으시다고 합니다.



막상 사진을 찍으려면 표정이 굳고 경직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젊은 학생이 브이 하고 찍어 보라고 알려주고 있는데

잘 따라 하시고 좋아하십니다.

브이를 하면 10년은 젊어지는 기분 이지요 ^^



그냥 사진만 찍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도서관 또 다른 한편에서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북면의 어르신들은 아주 많은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셨고

학생들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낍니다.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몇 가지 설문지 내용이 있습니다.

진지하게 대답해 주시기도 하고요.

학생들은 그 스토리를 잘 기록하였습니다.

북면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이 이야기는 바로 북면 이야기길이 되는 것이겠지요 ^^


2달 후에 북면사무소에서 어르신들의 멋진 사진과 함께

스토리도 전시될 예정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정신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어린 나이에 결혼하신 할머니 이야기

얼굴도 안 보고 결혼했지만 행복한 부부 이야기

..


궁금하시죠?

전시회에 한번 와보세요 ^^




함께 한 중 3학년 남학생도 있었는데요.

이 소중한 시간을 통해서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많은 걸 배우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할머니가 더 예쁜가

학생들이 더 예쁜가요?

함께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고 있는

모두 모두 너무너무 예쁩니다 ^^



어르신들과 이야기가 잘 통해서

도서관은 자꾸자꾸 웃음꽃이 피었어요.



사진기 앞에만 서면 표정이 굳어지셔서

어떻게든 예쁜 미소 사진을 찍어드리려고

중년의 나이지만 앞에서 재롱잔치를 펼쳐 봅니다. ^^



사진 작가님과의 단독 데이트 ^^

어르신들께서 훤칠한 미남 작가님이라고 인기가 많았답니다.

사진작가님들이 모두 마음을 다해 친절하게

수고해 주셨습니다.



사진을 찍으신 후에는 돌아가실 때도 모셔올 때처럼

안전하게 모셔다 드렸습니다.

버스로만 오가니까

윗동네까지는 못 오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동네 구경하시라고 천천히 북면 길을

더 한 바퀴 돌아서 모셔다 드렸다고 합니다.



하루 동안 사진작가님과 꿈을 찍으신 북면 어르신들은

모두 30명이셨습니다.

북면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을

바로 내 작은 도서관으로 모셔오고

사진작가님들과 가까이 대화를 나누며 사진을 찍고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기록하고 함께 도와주었습니다.

또 북면 이야기 길과 늘 함께 하는

자원봉사 모임'씨앗' 입니다.

노인을 만나는 것이 우울하고

조용한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분들을 뵙고 더 행복한 시간이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바로 내 작은 도서관에

더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면 사무소에서 이어지는 다리가 놓아지기를

고대하고 있답니다. ^^




원문출처_천안시 블로그_http://blog.naver.com/fastcheonan/220481117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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