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_(괴산) 숲속작은책방 카페_ 이런 책공간 어때요?_http://cafe.daum.net/supsokiz/cda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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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에는 광주 복합문화공간 숨에서

<작은책방> 저자 강연이 있었어요.

이곳은 책방은 아니고 북카페와 작은도서관을 함께 하면서

지역에서 마을 공동체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곳인데요...

저도 처음 가보았습니다.

12월에는 이곳에서도 작은책방을 열겠다고 하셔서...

공간을 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비록 위치한 곳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막 조성된 신도시, 먹자골목 유훙가 한복판이지만

너무나 멋진 공간이었어요.

동 하나에 인구가 8만명이 밀집해있는...

우와...지방에선 놀랍도록 커다란 동네...

일단 1층에 있는 "책으로 만나는 세상" 줄여서 "책만세" 작은도서관에 들어가 봅니다.

건물을 지을 때부터 도서관과 북카페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목수님들의 맞춤형 시공과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이 날은 강연이 있어서 좌석 배치를 해놓았는데요...

난방이 잘 되는 따뜻한 바닥에 둘러앉아 책을 볼 수 있는 다정한 공간입니다.

온통 원목으로 디자인된 서가들...책을 다양한 형태로 꽂을 수 있게 아름답게 만들었네요.

화장실 표시도 귀엽고...문에는 공사하고 남은 판재들을 이어붙여서 멋을 더했습니다.

작은도서관 옆은 북카페입니다.

와, 그대로 서점으로 바꿔도 손색이 없을 서가네요...

이곳을 조금 리모델링해서 겨울부터는 북카페 아닌, 책을 파는 서점으로 새단장하시겠다고 합니다.

문화카페 숨을 운영하시는 분은 목사님 부부입니다.

2층엔 작은 예배당과 부부가 사는 집이 있는데요...마치 초기 제자들이 만든 교회처럼

소박하고 작게, 기도하는 집으로 만든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밖에서는 이곳이 교회인 것을 전혀 알 수 없게 되어 있고....

교회라는 종교시설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자 1층에선 교회와 관련된 느낌이 전혀 없어 문턱을 낮췄네요.

내가 좋아하는 귀여운 인형들...ㅎㅎ...

이 날, 강연에 대한 안내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작은책방과 유럽의 아날로그 책공간까지...

평소 광주지역에서 마을만들기 활동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책을 보고, 전라남도에 작은책방 하나 없이 텅 비어있는 게 너무 안타까워...문화카페 숨에서

광주의 자존심을 지키겠노라, 서점을 열겠다 하시고...

멀리 순천에서도 곧 작은책방을 열겠다고 한 분이 오셔서 열심히 강연을 듣고 가셨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곳곳에 따뜻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 봅니다.

비록 절망하거나, 비록 앞이 보이지 않을 때라도...

이렇게 우리들끼리 서로의 목소리로, 서로가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로 힘이 되어주면서

이 한 세상 잘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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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_(괴산) 숲속작은책방 카페_http://cafe.daum.net/supsok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