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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19 작은도서관 콘퍼런스 : 작은도서관, 소리쳐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다.
2019 작은도서관 콘퍼런스 : 작은도서관, 소리쳐!
작은도서관들이 모여 작은도서관의 현안을 이야기하기 위한 2019 작은도서관 컨퍼런스가 지난 11월 20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되었다.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행사로 하루 내내 진행된 콘퍼런스는 그야말로 대성황이었다.
(사)어린이와작은도서관협회가 주최하고 (재)도서문화재단씨앗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실제 고민하는 문제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오전, 오후 일정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에는 ‘작은도서관, 고민하다’라는 큰 주제로 2019 작은도서관 정책연구지원사업 4팀의 발표 및 토론과 2019 작은도서관 ‘스스로’ 아카데미 결과보고회가 진행됐다. 총 5개의 섹션으로 진행된 오전 일정은 모두 빠른 사전 신청 마감을 보이며 콘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후 일정은 메인 행사인 ‘작은도서관, 소리쳐!’가 컨퍼런스 전체 참가자와 함께 펼쳐졌다.
작은도서관, 고민하다
오전 9시30분, 사전 신청을 놓친 참가자들을 위해 추가적으로 현장 접수를 실시했다. 현장 접수도 빠르게 마감될만큼 서울여성플라자 로비는 작은도서관 사람들로 붐볐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작은도서관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든 강의실을 꽉 채웠다.
첫 번째 섹션의 주제는 ‘작은도서관이 가지는 청년 배제적 요인’ 으로 진행됐다. 서초 구립내곡도서관 김기달 작은도서관 순회사서는 작은도서관의 청년배제적 요인에 대한 연구실패 이야기를 말했다. “작은도서관은 청년이 없고, 청년들은 공간이 없다. 그럼에도 왜 작은도서관에 청년들이 가지 않는가?”를 고민하며 시작하게 된 연구 이야기를 참가자들과 함께 나눴다. “청년과 작은도서관의 연계에 있어서 첫 시작은 청년특화 작은도서관의 건립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새로운 특화 작은도서관의 방향성을 말했다.
두 번째 섹션의 주제는 ‘실무자가 제안하는 작은도서관 교육’ 으로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김경희, 박미애 정책위원이 맡았다. 지자체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작은도서관 교육의 실태 그리고 신생 작은도서관과 설립이 5년 이상 넘은 작은도서관이 같은 교육을 받고 있는 현실을 꼬집으며 실제 작은도서관 실무자가 제안하는 작은도서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실제 받아본 교육과 받고 싶은 교육을 서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눈여겨볼 점은 공공도서관과 비슷하게 민원에 노출되어 있는 작은도서관 실무자들이 심리치료 교육을 원한다는 점이다. 작은도서관에 대한 사랑과 관심만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무자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 심리 교육이 실제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세 번째 섹션의 주제는 ‘작은도서관, 일상적인 지역문화공간으로 의미와 해석’으로 책과 도서관 박미숙 대표와 문화기획협동조합 별책부록 강상구 기획자가 진행하였다. “작은도서관은 어느 나라에서 보지 못한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화”이며 “민간이 자발적으로 독서문화공간을 만들고 운영해온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데 새로운 지역문화를 만들고 자연스럽게 공동체를 형성해 온 것은 지역문화 공간 사례로 보아도 공동체 공간 사례로 보아도 큰 가치를 가진다”고 말하며 지역문화공간으로의 작은도서관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네 번째 섹션의 주제는 ‘생활형SOC시설로서의 작은도서관 공간구성 모델에 관한 연구’ 로 에드건축 이은령 대표가 연구를 맡아 진행하였다. 여러 특화 작은도서관의 공간 구성을 예로 공간별 구성 요소와 특징을 말하며 작은도서관 또는 특화 작은도서관 개관을 준비하는 관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강의실에서는 ‘2019 작은도서관 스스로 아카데미 결과보고회’로 펼쳐졌다. 작은도서관 스스로 아카데미는 작은도서관 활동가들이 스스로 기획한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작은도서관의 교육기획력 및 질적 향상 지원을 위해 매년 진행되고 있다. 올해도 전국 단위의 많은 작은도서관들이 여러 교육과 프로그램들을 진행하여 성공적인 성과를 얻어 그 결과를 관계자 및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은도서관에 대해 마음껏 고민해볼 수 있었던 오전 일정이 마무리되고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점심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을 가졌다. 1층 로비에서는 사진전 ‘우리 동네에는 작은도서관이 있습니다’ 개최되고 있었는데 작은도서관 활동 사진들이 담긴 사진전은 참가자들에게 웃음꽃을 피게 했다.
작은도서관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전은 이제 막 작은도서관을 시작하려는 신생 작은도서관 관계자에게는 열정을, 선배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은 지나온 길을 살펴보며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행사 내내 진행된 사진전은 참가자들의 발길을 오랜 시간 머물게 했다.
작은도서관, 소리쳐!
오후는 메인 행사 ‘작은도서관, 소리쳐!’로 콘퍼런스 전체 참가자들과 함께 작은도서관 현안 주제를 발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현안은 작은도서관 실무자들에게 많은 고민을 을 하게 했던 주제들이 선정되었다. 현안은 총 4개로 ‘책vs프로그램’ , ‘마을공동체vs도서관’ , ‘모두의 도서관vs그들만의 도서관’ , ‘지원vs자율’ 이다. 참가자들은 발표자들이 각 현안을 발표하면 양자택일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행을 맡은 행사 관계자는 “어떤 결과가 나왔다해서 그것이 옳은게 절대 아니다”며 “우리는 이 결과를 확인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작은도서관의 발전 방향을 잡기 위한 것 뿐이다” 라고 밝혔다.
첫 번째 현안은 ‘책vs프로그램’ 이다. 도서관의 궁극적인 목표인 책을 집중적으로 수서해야할지 주민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용자들을 맞이해야할지 관계자들에겐 끝없는 고민인 부분이다. 결과는 ‘책’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한 참가자는 “주민들에게 먼저 책이 많은 도서관으로 인정 받아야 원활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고 말하며 ‘책’에 대한 중요성을 말했다.
두 번째 현안인 ‘마을공동체vs도서관’은 작은도서관이 마을공동체의 역할과 도서관의 역할 중간에서 어떤 역할에 더 충실해야하는가를 논했다. “도서관은 사람을 만나고 연결하는 사랑방이기 때문에 마을공동체 역할을 더 충실해야한다”는 의견과 “작은도서관은 말 그대로 작은도서관이기 때문에 도서관 역할에 더 집중해야한다”는 의견이 맞붙었다. 많은 관계자들이 고민하는 사안인만큼 결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도서관이 승리를 가져갔다.
세 번째 현안은 ‘모두의 도서관vs그들만의 도서관’이다. 모두의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야 하며 누구도 배제하지 않아야 한다”며 열린 도서관으로 운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그들만의 도서관은 “그들만의 도서관을 우리들의 도서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과는 모두의 도서관이 승리하면서 작은도서관은 모두에게 열린 도서관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네 번째 현안은 ‘지원vs자율’로 관계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지원을 받아 프로그램 운영 및 책을 구입하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자율로 도서관 운영을 한다면 자립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발표자들은 말했다. 참가자들은 ‘지원’에 많은 표를 던졌다. 아직 현실적으로 자립이 어려운 작은도서관의 현실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모든 현안 발표가 끝나고 신나는 특별공연이 이어졌다. 매일 도서관 운영에 지쳐있던 관계자들도 공연을 즐기며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격려했다. 2019년 작은도서관 컨퍼런스는 작은도서관이 작은도서관답게 작은도서관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작은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소중한 자양분을 얻어갔다.
이번 컨퍼런스는 짜임새 있는 풍성한 볼거리와 촘촘한 행사 구성으로 약 200명의 참가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만큼 내년 컨퍼런스도 성공리에 개최되길 기대해본다.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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