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작은도서관협회

2015.01.12

제주작은도서관협의회, “작은도서관 중심의 제주 힐링여행을 꿈꾸다

[제주작은도서관협회]

 

장동훈

제주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제주 매일신문 회장

제8, 9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제주작은도서관, 한 도의원의 관심에서 시작되다.

리자 : 제주작은도서관협의회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협회 : 아이들을 참 좋아하는 저는 도의원 시절 아이들이 마음껏 책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공간에 대하여 늘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작은도서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제주도에도 작은도서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발로 뛰었습니다. 제주와 경기도 부천을 오가며 부천시 도서관팀의 조언과 지원을 2년 동안 받았습니다. 부천의 작은도서관 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도서관(그 당시 작은도서관 진흥팀)에도 찾아갔습니다. 전국의 작은도서관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작은도서관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그 결과로 작은도서관들을 지원, 관리하기 위한 지원조례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발의했습니다. 조례에는 작은도서관 관리·지원·운영 활성화와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았고, 도에서 계속해서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제주작은도서관협의회, ‘공동으로, 함께 움직인다

리자 : 제주 작은도서관의 현황과 제주작은도서관협의회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나요?

협회 : 제주도작은도서관의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곧 개관할 작은도서관을 포함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식 승인을 받은 19곳을 합하여 모두 20개관이 운영 중입니다. 사립은 9곳이며, 새마을 문고는 150여 곳입니다. 협회에 소속된 작은도서관의 경우 직접적인 지원이 이루어집니다. 협회에 가입되어있지 않은 작은도서관과 새마을 문고는 방문을 통한 현장지도나 워크샵 등의 간접 지원을 합니다. 자체 매뉴얼과 자체 평가지표를 갖고 있어 이를 기준으로 차등 지원이 이루어집니다. 이외에도 제주도에서 예산을 받지 못하는 작은도서관에는 협회에서 별도예산을 지정하여 직접 지원합니다.

제주작은도서관협의회의 특징은 공동으로, 함께 움직인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협의회에 소속된 도서관들은 저 혼자만 잘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조금 뒤처지는 작은도서관을 앞에서 끌어주어 모두가 잘될 수 있도록 서로서로 돕습니다.

두 번째로는 열정적인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인데요. 작은도서관협의회 소식지도 함께 만들고, 직접 기관을 찾아가 작은도서관을 알리는 일을 맡아 합니다. 제주도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을 보면서 저는 무보수 봉사직이라는 별칭을 달아주고 싶습니다. 그만큼 이익보다는 작은도서관을 아끼고 사랑하는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주작은도서관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는 작은도서관 존립자체가 불안정했지만, 몇 년동안 제주도작은도서관들의 활발한 활동의 결과로 현재는 작은도서관이 도민들에게 많이 알려졌고, 15명의 도의원들도 관심을 가지고 공약사항으로 내걸만큼 작은도서관의 입지가 강화되었습니다. 2015년에는 작은도서관 예산이 500만원 인상되어 2천만 원을 지원하게 될 예정입니다.

 



작은도서관을 지원하는 여섯 가지 원칙

리자 : 협의회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협회 : 협의회에서는 여섯 가지 분야로 나누어 작은도서관 운영사업을 지원합니다.

첫 번째, 도서 및 도서관 비품과 같은 도서관 운영 물품을 지원합니다. 예산이 부족한 도서관에 가장 필요한 지원이죠.

두 번째, 작은도서관 교육지원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실무자 교육 및 워크숍, 도서관학교,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자원활동가를 위한 독서관련자격취득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세 번째, 신규 작은도서관이나 전문적인 도서관 지식이 필요한 도서관에 작은도서관 순회사서를 지원해 운영에 전문성을 더합니다.

네 번째, 공공도서관 및 타기관과 연계사업을 진행합니다. 문화행사 개최, 작은도서관 책잔치, 그림책·만화책 순회전시회, 아트리치 디딤돌 사업 등 여러 기관과 연계한 사업으로 작은도서관과 타 기관의 교류와 협력을 지원합니다.

다섯 번째, 제주 작은도서관의 네트워크를 구축합니다. 제주작은도서관협회에 소속된 몇몇 작은도서관들과 함께 제주도 작은도서관협의회 소식지인 친구해요! 작은도서관의 발간을 통해 제주도에 있는 작은도서관을 알립니다.

여섯 번째, 제주 작은도서관에 대한 대·내외 언론 홍보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제주의 작은도서관을 알리고 있습니다. 학교 도서관과 연계하여 오프라인을 행사를 개최하는 등 제주작은도서관을 넘어 작은도서관자체를 알려나갑니다.

이렇게 작은도서관 운영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협의회에 소속된 19곳의 작은도서관은 직접 지원을 하고, 9곳은 교육지도와 현장방문을 통해 지원합니다. 문고의 경우, 협력 사업을 통해 세미나와 워크숍을 통한 지원을 합니다.

 


작은도서관, 지역사회 문화사랑방으로 인식 필요

리자 : 한정된 인력으로 정말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협회 : 가장 어려운 점은 작은도서관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작은도서관에 대한 기관의 인식에는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작은도서관을 단순 자생단체로 간주하고 행정적인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있는 거죠. 작은도서관을 단순한 문고가 아닌 지역사회의 사랑방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특히 작은도서관의 고질적문제인 예산지원과 관련하여 그 부분을 담당하는 대표도서관이나 공무원들의 의식의 변화가 시급합니다.

협의회를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인력난입니다. 과거 발의했던 작은도서관 지원조례의 정비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협의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협의회는 현재 직원 1명이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어도 현실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정책적으로 보완하고 인력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 정비가 필요합니다. 공공기관이 먼저 바탕을 만들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리자 : 보람을 느끼실 땐 언제이신지?

협회 : 저는 협의회활동을 하고 있지만,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 아이들뿐만 아니라 작은도서관 운영자들과 이용자들이 작은도서관을 통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협의회가 제 역할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도서관 안에서 이용자가 운영자이고, 운영자가 이용자가 되는 마을공동체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며 놀라기도 합니다.

 


작은도서관, 제주도를 변화시킬 문화의 중심

리자 : 작은도서관에서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조례도 직접 만드셨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선에서 필요한 부분을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협회 : 작은도서관의 경우 설립보다도 운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운영이 부실한 곳은 폐관을 하거나 부실하더라도 운영 의지를 갖고 있는 곳에는 운영이 잘되는 작은도서관과 연계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작은도서관 평가와 선정, 지원을 위한 작은도서관 관련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작은도서관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나 조례뿐만 아니라 관련 인프라 구축도 필요합니다. 제주도 같은 경우 전국 최초로 작은도서관 조례가 만들어졌지만,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조례를 좀 더 세밀하게 재정비해야 합니다.

 

리자 : 협의회의 앞으로 운영방향은 어떤 것이 있나요?

협회 : 앞으로 협의회가 활성화되면 책잔치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제주도 전체의 독서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작은도서관의 성장과 발전방향 무궁무진합니다. 작은도서관에서도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협의회의 정책적인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제주에는 43개의 읍면동이 있습니다. 외적으로는 각 마을마다 작은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지만, 최소한 읍면동 단위에 1개의 작은도서관을 설치하려고 합니다.

내적인 목표로는 모두가 공유할 수 있고 지역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작은도서관이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어 도서관 이용이나 프로그램을 통해 그 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만들고 문화적인 성장에 기여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마을마다 하나씩 작은도서관이 생기면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책 올레코스를 만들거나 책 산책로를 만들어 도서관과 관광을 함께하는 힐링여행을 추진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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