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행복한산책 작은도서관

2021.06.30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아요금곡동 책문화놀이터

행복한 산책 작은도서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에 위치한 행복한 산책 작은도서관은 지역 주민의 문화적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공간이다. 복잡한 도심과 조금 떨어져 보이는 마을에서 주민들은 책을 읽고 소통하며 작은 행복을 누리고 있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 놀이터


행복한 산책 작은도서관은 좋은 책을 함께 읽고 나누고 싶었던 주민 한 명의 소망으로 시작됐다. 자신이 가진 1,000여권의 책으로 개관 후, 작은도서관을 돕는 땡스기브의 연결로 모 기업의 후원 및 지역주민의 기증도서로 현재 6,500여권에 이르게 되었다.



도서관 내부는 지역 주민들에게 아늑한 쉼터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있다. 편안한 분위기의 북카페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까지 이용자들의 보다 안락한 독서를 돕는다. 이외에도 도서관 곳곳에는 원화 아트 프린트가 전시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통로를 제공하고자 하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도서관이 위치한 금곡동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신규아파트 단지 내에 작은도서관이 있지만, 외부인이 드나들기가 쉽지 않다. 행복한 산책은 구도심에 자리하여 아파트 입주민이 아니여도 편히 드나들 수가 있다. 2개의 초등학교도 인접해 있어 문화시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와중 문을 연 행복한 산책은 주민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었다.




도서관 이름의 행복한 산책에는 걷는 산책, 내가 산 책, 살아 있는 책3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다. 행복한 산책이라는 공간에서 산책하듯 책을 읽으며 놀기도 하고, 책과 사람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을 이름에 담았다.




운영진이 열성적으로 운영한 터라 개관 초기부터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되고, 뉴스 매체에도 소개되는 등 도서관은 빠르게 자리잡았다. 운영에 전반을 맡고 있는 김은경 관장은 평생교육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독서프로그램과 문화예술프로그램이 넘치는 질 좋은 도서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힐링형 프로그램으로 책 읽기를 전파하다


행복한 산책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언제나 아이들과 어른들로 북적인다. 오전에는 성인을 위해, 오후에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와 동아리들로 다채롭다.



성인은 독서모임, 철학교실, 수원시에서 지원받은 양육자 평생학습프로그램으로 꽃피다숨 더불어 쉼이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바빴던 양육자들을 위한 힐링형 문화프로그램이다. 책을 읽는 것은 물론, 수채화그리기와 요가도 하며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지원받은 [..]는 행복한 산책에서 책을 읽으며 꿈이 익어가고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브루타와 북아트를 접목하여 그림책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자격취득과정을 거쳐 북아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경제신문을 읽고 자신이 선택한 기사를 소개하며 토론하는 어린이경제신문동아리, 21세기 필수 교육 과목으로 손꼽히는 코딩 수업, 예술과 독서를 함께하는 놀면서 배우는 동시/동화 등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일주일을 가득 채운다.




행복한산책 서가는 도서 분류가 되어 있지 않다. 외부관계자들은 분류를 권했지만 편하고 자유로운 도서관을 추구하는 행복한 산책은 책에 작은 스티커만 붙여놨을 뿐 어떤 라벨지도 찾아볼 수 없다.



딱딱한 느낌의 도서관보다는 편하고 자유로운 주제의 서가를 꾸리고 싶었어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행복한 산책만의 특징으로 봐주시더라구요.(웃음)”


한발짝 두발짝, ‘사람을 얻는다는 마음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개관 3년 만에 금곡동의 독서문화를 주도하는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은 행복한산책 작은도서관.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열려있는 공간을 지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운영진들의 열정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여느 작은도서관처럼 운영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바로 상주하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 김 관장이 교육이나 회의 등의 일이 생기면 자원봉사자들이 채워주고는 하지만 정기적으로 운영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부분 혼자 상주하다 보니, 부족한 것이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자주 해요. 그래도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해주는 운영진 덕분에 든든합니다. 어렵고 또 어려운 작은도서관 운영이지만 이곳으로 인해 기쁨을 얻는 분을 볼 때 큰 보람을 느껴요. 그리고 도서관에서 좋은 영향을 얻어간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도 나누려 할 때 가장 행복해요. 그렇게 사람을 얻어간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운영을 해나가렵니다.”



행복한 산책에서 인생을 산책하며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금곡동, 호매실동 주민들. 운영진들은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사람냄새 가득한 작은도서관을 만들며 계속해서 독서문화를 꽃피워갈 예정이다.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행복한산책 작은도서관

유형 사립 작은도서관
운영10:00 ~ 12:00 , 화·수·목·금 10:00 ~ 18:00 , 토 10:00 ~ 16:00, 일 휴관
주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금호로 61, (금곡동) 2층

사이트 http://www.happylib.or.kr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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