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남] 팔판 작은도서관
마을공동체 중심 작은도서관, 사랑방으로 만들어봐요.
팔판 작은도서관
김해는 공공도서관 7곳, 작은도서관 53곳이 각 지역, 아파트, 주택 사이사이 위치해 있다.
주민들은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지 책을 대여하고, 책두레 시스템을 이용해 김해 모든 도서관 책을 대출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책만 빌리던 시절은 지났다. 다양한 문화 강좌가 열리고, 강사들이 주민을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끼리 책을 주제로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도 함께 키운다. 아파트 곳곳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은 동네 주민의 사랑방이 되기도 한다.
‘사랑방.’ 신 관장은 작은도서관이 동네 사랑방이 되길 바랐고, 애써왔다. 그가 팔판작은도서관관장직을 맡게 된 건 2016년 말 (사) 어린이와작은도서관협회의 작은도서관특화사업에 공모를 하면서다. 팔판작은도서관이 공모사업에 당선되면서, 팔판작은도서관의 모습은 180도 달라졌고, 신 관장이 해내야할 책임은 무거워졌다.
“작은도서관특화사업은 작은도서관을 한 분야로 특화시켜 도서관 시설과 성격을 완전히 바꾸는 사업이었어요. 내면에서 ‘이번 기회에 미술을 도서관에 도입시켜 세상에 없는 미술특화 도서관을 만들어보자‘는 욕망이 들끓었죠. 처음에는 당선 가망이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공모사업이 선정됐어요. 누군가는 총대 메고 공모사업을 진행해야했죠. 당시 저는 부관장이었는데요. 전임 관장님이 그만두시는 상황도 생기기도 해서, 공모사업은 제가 꿈꾸던 일이었기에 굳게 마음먹고 관장직을 맡았어요.”
관장직은 명예직, 즉 무보수 직이다. 그럼에도 신 관장이 지난 4년 간 온 마음을 다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사람들이 그의 곁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관장직을 맡으며 잊을 수 없는 일을 ‘꽃길만 걸어요’ 프로젝트였다고 한다. 미술 특화 도서관으로 팔판작은도서관은 내·외부 인테리어를 하게 됐다. 신 관장은 팔판작은도서관의 새 단장을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준비하며, 널리 알리고 싶었다. 그는 도서관을 찾아온 주민들에게 색종이를 나눠 바람개비와 동백꽃을 접어줄 것을 부탁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주민들 손길이 묻은 바람개비와 동백꽃은 차곡차곡 모여 재개관일 날, 도서관 담장과 외벽에 붙여졌다.
“부모님 손잡고 도서관을 온 어린이, 친구들끼리 우르르 도서관을 몰려온 중고등학생들, 어르신 등 수 도 없이 많은 분들이 바람개비와 동백꽃을 접었어요. 집에서 접어 한 봉지씩 들고 오시는 분도 계셨죠. 도서관 담장, 외벽, 계단에 색종이 꽃이 피어나자 동네 꼬마들이 ‘저거 나도 만들었어’ 하고 반가워하더고요. 도서관 재개관 당일 새벽에 혼자 카메라 들고 나와서 색종이 꽃으로 도배된 도서관을 보며, 느꼈어요. ‘우리가 잘 해왔구나, 이만하면 이미 성공이구나!’ 마음속으로 도서관 방문자 모두 꽃길만 걷길 기도했어요.”
“작은도서관 일은 좋아서 하는 일이죠. 돈과 명예를 떠나 좋아서 하는 일은 누구도 못 말리잖아요. 이웃들과 동네 주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할 때마다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요.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참가자들이 웃고 있는 모습만 봐도 뿌듯해요.”
신 관장은 지난 4년 간, ‘조각그림프로젝트’, ‘대형퍼즐조각 색칠하기’, ‘도자기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젠탱클’, ‘퀼트’, ‘그림책 읽기’ 등 성인 동아리도 운영했다. 팔판작은도서관에서 운영했던 프로그램에는 딱딱하고 어렵게 생각되는 미술이 즐거운 체험활동으로 일상 속에 스며들었으면 했던 그의 바람이 담겨있었다.
신 관장은 미술작품만 설치된 전시관은 죽은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미술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을 때 훨씬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팔판작은도서관의 사업을 통해 미술이 '고상한 것' 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길 공간이 되길 원했다.
“팔판작은도서관 덕분에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을 현실로 이뤘어요. 아파트 주민들은 부족한 저를 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고, 인정해줬죠. 그런 의미에서 팔판작은도서관이, 넓게는 김해라는 도시가 제게는 참 고마운 곳입니다.”
신 관장은 앞으로 김해가 시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책의 도시’로 성장하기를 꿈꿨다. 그는 ‘책의 도시’ 성장의 밑바탕에는 작은도서관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은도서관은 공동체의 중심이라고 생각해요. ‘전국 작은도서관 6천 여 개가 각 마을의 중심이 된다면 좀 더 따뜻한 세상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고 상상한 적 있어요. 마을마다 사람, 특성이 다르니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죠. 그래도 작은도서관을 준공립처럼 운영에 자율성을 주고, 시에서 적극 지원, 관리하는 구조로 변경된다면 작은도서관이 활성화 될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봐요."
■ 팔판 작은도서관 유형 사립 작은도서관 |
/출처 : 문화도시 김해 블로그
https://blog.naver.com/ghcc_2042/22214942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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