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기] 징검다리어린이 작은도서관
아이들이 생각대로 그려 나가는 도서관
징검다리어린이 작은도서관
징검다리어린이 작은도서관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마땅한 독서 공간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교회 한 켠에 책과 쉼터를 마련한 것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도서관의 개념도 몰랐을 정도로 작게 시작한 공간이지만 도서관으로 등록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주도해 현재는 지역사회에 없으면 안 될 문화사랑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책으로 연결되는 꿈꾸는 사랑방
징검다리어린이 작은도서관은 지역사회 아동복지 시설도 없을 정도로 문화기반이 열악한 곳이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면서 시작한 이래 10년 동안 차곡차곡 독서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한 2010년 이전부터 운영을 맡고 있던 김문건 목사는 자연스럽게 관장도 맡게 됐다. 가뭄의 단비 같은 도서관은 설립될 때부터 아이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구성해 주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작가와의 대화, 어린이와 어른 독서토론 교실, 대학교수와의 대화, 평소 책 안 읽어주던 아빠가 들려주는 동화책 이야기, 어린이가 팀장이 되는 책 축제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을 주로 구성하고 있어요. 주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도서관도 계속 활발히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도서관은 외벽부터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이들과 함께한 벽화 그리기 활동과 뒷마당을 가꾸는 정원 만들기 모임으로 주민들이 직접 가꾼 작품들이 도서관을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 내부에 들어서면 1층에 서가와 뒷마당에 있는 야외 독서 활용 공간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면 서가와 어우러진 독서 공간, 예능 모임실이 있다. 다문화 가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징을 살린 외국어 서적과 다문화 가정 부모를 위한 한국어 공부를 하는 강좌, 모임도 열린다.
더불어 어린이 영어 교실도 진행한다. 외국어 서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서적이 이용자를 반긴다. 빼곡한 그림책과 청소년 도서들은 평소 독서와 거리가 멀었던 아이들도 점차 책과 가까워지기 쉽게 만든다.
“연초에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해서 구비할 책을 선정하면서 평소에 아이들이 관심 두는 주제를 알아가고, 고른 책을 중심으로 프로그램도 운영해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심신이 고단할 주민들을 위해 힐링할 수 있는 그림책을 중심으로 모으고 있죠.”
이용자가 원하는 도서를 한 권 한 권 모으다 보니 어느새 1만 2천여 권의 장서가 모였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린이와 어른의 징검다리 문화 쉼터
책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지만, 책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작은도서관의 특성상 마을 커뮤니티 공간 역할도 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징검다리어린이에서 다양한 활동을 구성할 수 있도록 만든다. 대표적으로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영화 제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10년 전 즈음에 안양을 소개하는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으로 무작정 시장과 안양천을 찍던 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현역 감독들이 도움을 주기도 하고, 촬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주민들 덕분에 지금까지 매년 4편씩 작품이 나왔죠. 코로나19 시기엔 비대면으로 20편씩 만들어서 다 합하면 50여 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영화를 직접 만든다는 소식에 시장, 상점, 경찰서 등 다양한 곳에서 유쾌히 촬영을 협조해주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영화관을 대여해서 상영회를 열어 마을 주민들이 보러 가기도 해 마을 간판 문화활동으로 꼽힌다.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어린이 활동은 이밖에도 다채롭다. 어린이 마음 합창단과 동네를 돌아보며 아이들이 마을지도를 그리는 ‘우리 마을을 그려요’는 어른 눈에 낙후된 동네를 아이들이 ‘행복한 우리 마을’ 이라고 이름 붙인 그림을 보고 어른들이 눈물을 쏟기도 했다.
몰래 산타, 독서토론, 마을 주민 인터뷰하기, 어린이 마을 인문학, 독서 캠프, 독서 축제, 마을 바자회, 청소년 멘토링 모임 등 여러 가지 아동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된다. 어른들을 위한 활동으로 민주 시민교육, 시를 읽는 프로그램도 있다.
호응 좋았던 행사 중에는 이동도서관도 빼놓을 수 없다. 마을 놀이터로 도서관이 출장 나가 책을 대여해주는 행사는 작은도서관을 몰랐던 주민에게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돼주었다.
“그림책 연구와 수리산 돌아보는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어요. 올빼미 학교라는 늦은 저녁 시간에 도서관 내부와 마당에 작은 텐트 안에서 책을 읽는 활동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징검다리어린이가 친구, 가족, 이웃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이 된 것 같아 기쁠 따름입니다.”
안양시 작은도서관 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김 관장은 작은도서관에 큰 노력을 기울인다. 협의회에서 안양시 축제와 안양 시내 소재의 대학교와 연계한 책 축제는 물론 작은도서관 협력 멘토링을 운영해 도서관 운영진들의 선생님 역할을 맡고 있다.
10여 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다 보니 작은도서관 발전 운영 경기도 도지사상 표창도 받았다. 김 관장은 앞으로도 작은도서관들이 공공성을 기반으로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다양한 세대들이 모여 고민하고 삶을 나누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는 징검다리어린이 작은도서관. 미래 세대들이 청소년 리더십을 배워 도서관을 넘어 마을을 성장시키는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 징검다리어린이 작은도서관
유형 사립 작은도서관
운영 월~토 10:00~18:00, 일 13:00~18:00
주소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냉천로157번길 12, (안양동) 신광교회 1층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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