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담은작은도서관

2023.02.28

주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담은작은도서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2000년대 도서관은 큰 건물로 자리해 오로지 책을 읽고 빌리는 곳과 공부하는 열람실의 역할이었다. 노무현 정부는 도서관과 접근성이 떨어져 쉽게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작은도서관'을 활성화 시켜 마을 곳곳의 주민들이 도서관을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독서에서 나아가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행사를 열 수 있는 마을의 문화 공간으로 역할이 확대된 곳이 바로 작은도서관이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자리한 '담은작은도서관(관장 박지혜, 아래 도서관)'은 일반적인 도서관의 역할뿐 아니라 '독서모임' 등과 같은 프로그램이 주민에게 큰 인기를 받으며 아이, 어른 구분 없이 모두 아끼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도서관이 자리한 기흥구 보정동 포스홈타운1차 아파트 인근에는 도서관이 없었다. 큰 단지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에 학생도 제법 많았지만 도서관이 없는 관계로 학교 도서관만 이용하고 있었다. 이에 보정초등학교에서 독서 모임을 진행하던 학부모 5명이 작은도서관의 필요성을 느껴 따복 공동체 지원사업에 지원, 선정돼 2018년 문을 열었다.

주민들은 개관 시간인 12시 이전에 빈 도서관을 활용해 성인 독서 모임을 가지는 등 도서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어느새 도서관이 주민들의 일상에서 '마을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1대 관장 박희정씨는 "아이들만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보다는 자원봉사자들이 즐거워서 도서관에 머물고 싶어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면서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공간이 담은작은도서관"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활발하게 진행됐던 동아리와 모임들이 사라져 이용자들로 가득 했던 도서관이 썰렁해지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코로나 감소세가 이어가자 2대 박지혜 관장은 동아리 활성화에 나섰다. 재능이 있지만 육아 등으로 집에 머무르는 성인들을 위해 '금손들의 곰손' 동아리를 만들어 재능 나눔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박지혜 관장은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재봉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들을 나가서 배우려고 하면 부담되지만 주민들이 모여 서로 재능을 나누면 자연스럽게 자녀와 가족들도 도서관에 오게 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이 도서관을 찾아 복작복작해지자 도서관 관계자들은 자체 프로그램으로 개관 기념일에 맞춰 '플리마켓' 행사를 열기 시작했다. 아파트 주민뿐 아니라 지역 주민, 마을에 있는 작은 공방 등이 모여 하루 동안 조용했던 마을을 시끌벅적하게 만드는 것이다.

박 관장은 "반드시 책을 통해서만 무언가를 얻어가고 나누는 것이 아닌, 마을의 공간인 도서관을 통해서 모두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개관한 지 어느덧 4년이 지나 도서관을 이용하던 초등학생이 중학생으로, 중학생이 고등학생으로 성장하기도, 이사로 마을을 떠나기도 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두 관장은 "아이들에게 도서관이 떠올리면 행복한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담은작은도서관은 개관 4주년을 맞아 22일 보정동 포스홈타운에서 '제3회 담은 플리마켓'을 진행했다.


담은작은도서관

유형립 작은도서관

운영 월~일 13:00~17:00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용구대로2518번길 15, 관리동 2층


/출처 : 오마이뉴스, 김정윤 기자

https://omn.kr/2156o

/추가 사진 출처 : 사진 안, 도서관카페(https://cafe.naver.com/dameun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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