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쁨이 자라는 작은도서관

2023.04.04

세대 불문 다채로운 이야기가 샘솟는 책 어울림터

기쁨이 자라는 작은도서관

기쁨이 자라는 작은도서관은 2012년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지어져 주민들 간 세대 격차를 줄이고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나아가는 마을공동체 공간이다. 지역민 곁을 11년간 굳건히 지켜오며 작은도서관만이 지닌 색다른 이야기가 샘솟고 있다.


취향을 담아 특색으로 살려낸 도서관


기쁨이 자라는 작은도서관은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사립 작은도서관으로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도서관이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독서문화를 이끌어 주민들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동아리에 참가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

도서관 인근은 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많고 성북구 내에서도 노인 인구가 다수 분포한 곳이다. 설립 때부터 운영을 맡아온 안혜영 관장은 기존 주 이용층인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연령층을 확대해 운영 방향을 정하고 있다.


"함께 책을 읽고 성장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기쁨이 자라는 작은도서관의 목표에요. 아직은 아이들과 학부모가 주로 이용하지만 남녀노소,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편안히 쉬어가는 공간이죠.“

도서관은 성인과 어린이를 나누어 열람실을 구성했다. 반투명한 문으로 구분돼있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고, 쾌적한 독서 공간을 제공한다. 현재 6,300여 권의 장서로 많은 수는 아니어도 어린이 그림책과 성인 문학, 미스터리 도서를 중심으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여느 작은도서관과 다르게 미스터리 도서가 서가 한 편을 꽉 채우고 있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안 관장의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장서뿐만 아니라 미스터리 프로그램과 동아리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미스터리 도서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어요. 미스터리 북클럽 동아리는 책을 장르별로 계보에 맞춰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하죠. 저를 포함해 10명이 있는데 이 장르는 애독자가 많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답니다.“

이외에도 미스터리 관련 작가를 초빙한 강연회와 방학 때 어린이 대상의 방탈출 프로그램 추리 게임12일로 진행해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나의 이야기로 책을 만들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곳


도서관 중앙에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책을 전시한 서가가 눈에 띈다. 여기에 꽂힌 장서는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와 상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그림책으로 펴낸 도서들이다.

그림책을 읽다 보면 매력에 빠져 나도 한번 작가가 되어보고 싶은 마음이 쑥쑥 자라나죠. 그 마음을 담아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며 작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어려운 과정이지만 매년 참여하는 사람이 많고 인기와 만족도도 높아요.“


성인과 어린이로 구별해 5년째 진행 중인데 각각 30권과 40권 이상, 80여 권이 출판됐다. 이맘때면 빨리 시작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올 만큼 인기 프로그램으로 아이와 청년, 어르신들에게까지 사랑받고 있다.

납본을 마치면 도서관에 정식으로 도서 등록하는데 아이들이 대출해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요. 성인 중에는 매년 책을 내는 걸 목표로 삼는 분도 계시죠. 완성도가 높은 책은 출판사 제의로 그림작가를 붙여 출판하기도 했답니다.“

프로그램에 활동하다 작가로 첫 작품을 유통하게 된 경우가 생겨날 정도로 적극적인 주민들이 많다. 이러한 주민들의 요구에 발맞춰 우쿨렐레 앙상블 동아리와 토탈공예, 재봉틀, 책놀이 수업, 글쓰기 교실, 그림공방 등 다채롭게 일주일을 채우고 있다.

또한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큐레이션된 도서 3권과 활동자료가 들어있는 꾸러미를 주기적으로 빌려주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전통 놀이는 반응이 좋았던 만큼 도서관 바로 옆 노인복지관 이용자들까지도 유입되도록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그림책 작가뿐만 아니라 토탈공예 재능기부 강사로 경력을 쌓아서 취업한 이용자도 있을 만큼 함께 성장하는 공간을 지향하는 도서관은 언제나 이용자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지속가능한 팝업도서관을 꿈꾸며


사람의 변화를 보며 보람을 느끼는 운영진들은 앞으로도 더불어 발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올해부터 지속가능한 도서관을 위한 실험으로 잇다 사회적협동조합과 협업해 팝업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팝업도서관은 도서 바자회, 에세이 작가 도전기, 독서 모임, 문화공동체, 요일 관장제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결합한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지속가능한 모델을 발굴해 먼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10년 넘게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니 초등학생이었던 아이가 어느새 대학생이 됐어요. 지금 모습 그대로 더 오랫동안 운영해서 대학생 친구가 어른이 되어 자녀와 손잡고 같이 들르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앞으로도 종암동에 독서문화 활동을 주도하는 문화공동체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기쁨이 자라는 작은도서관

유형개인 및 단체 작은도서관

운영 13:00~21:00, 화 9:00~18:00, 수 9:00~21:00, 목금 13:00~21:00, 토 10:00~18:00, 일 휴관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종암로9길 25, (종암동) 상가 202호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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