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라보 작은도서관

2023.05.12

재미있고 다채로운 예술 도서들의 향연

라보 작은도서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최근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변화하면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다양한 문화공간이 많은 이곳에 나이, 문화, 계층 차이 없이 모든 사람이 부담 없이 머물렀다 가는 문화사랑방 역할을 맡는 작은도서관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인근 지역주민들은 가족 단위로 방문하고, 주말에는 다른 지역주민과 젊은 청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예술 작은도서관을 찾아가 봤다.


어린이도 이해하기 쉬운 그림책으로 접하는 예술 세계


라보 작은도서관은 예술 도서에 집중해서 서가를 구성한 서울 성수동의 문화쉼터이다. 주로 그림책으로 구성돼 있고,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책들도 소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도서를 활용해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한다. 이용자들에게 예술책을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해 지역주민들의 발길을 도서관으로 이끌고 있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운영하는 어린이 에코미술관 '헬로우뮤지움은 많은 사람들이 예술과 그림책을 가까이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라보 작은도서관을 조성했다. 도서관명인 LABOLibrary of Art Book의 철자를 따온 것으로 여타 도서관에서 보기 힘든 독보적인 활동을 구상해나간다.


예술성이 높은 모든 도서를 아울러 예술책으로 보는 라보는 현대미술 작품과 더불어 그림책을 예술로 총칭한다. 예술 관련 도서인 아트북, 빅북, 팝업북 등을 집중해서 구성해 현재 13백여 권의 장서를 보유 중이다.


그림책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도서를 주제별로 분류하고 있어요. 미술관 비전의 키워드인 자유, 환경, 본성 존중, 평등, 인내와 연결된 놀이, 사랑, 에코, 나다움, 세계’ 5가지 주제를 책등에 라벨을 붙여 배치하죠. 아이들은 이 책들을 통해 예술 감수성을 키우고 있답니다.”


도서관은 주로 미술관 교육팀원 1명과 구은세 어시스턴트 북큐레이터가 담당한다. 5가지 주제와 연관된 북큐레이션을 매월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은 해양을 주제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 해양 쓰레기 관련 도서를 전시할 예정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신발 없이 다니며 원하는 곳 어디서든 독서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었어요. 누워서도 보는 아이들도 있었고요. 지금은 그렇게 못 하지만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공간구성을 바꿔 이용자분들이 언제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답니다.”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인 만큼 각종 예술작품으로 꾸며진 공간이 라보의 특징이다. 그림책과 함께 현대미술을 연결 지어 감상할 수 있어 예술 체험의 폭도 넓다. 아이와 함께 들르는 부모님들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된 예술품을 보고,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으며 각자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실과 화실, 작가 전시실이 공존하는 복합공간


라보는 현재 크게 열람실 2곳과 화실, 전시실, 라운지로 공간을 구성한다. 넓은 공간을 백분 활용해 다채로운 예술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인전으로도 알차게 꾸미고 있다. 개인전은 꾸준히 진행 중인데 그 비법은 작가 중심의 커뮤니티에 있다.


그림책 작가들이 주로 구성된 커뮤니티가 있어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작가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분들이 여기에 속해있죠. 소통을 원활히 이어가며 라보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자주 참여해주십니다. 라보가 작가들의 소통창구이자 활동 장소가 된 거죠.”


메인 공간에 있는 서가에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다른 도서관에서 보기 힘든 팝업북, 그림책 원서, 손전등을 이용해 볼 수 있는 책, 원석이 들어있는 책 등 신기한 도서가 가득하다.


이러한 도서들로 작가와 함께 그림책 감상하는 워크숍, 그림책 연계 미술 수업, 그림책협회와 연합해서 진행하는 아티스트 마켓과 그림책 콘서트 등 여러 프로그램과 동아리를 운영한다. 어린이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만큼 아직은 아이들 대상의 활동이 대부분이지만 성인 대상의 프로그램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최근에 식목일을 맞이해 야외에서 식목일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그림책 한 권을 읽어주고 직접 흙을 만지며 화분을 꾸며주는 활동이었죠. 아이들 대상이었으나 보호자분들도 와서 함께 진행했는데 다들 즐거워하셨답니다.”


성수동 지역주민 넘어 모두의 문화예술 체험장으로


도서관과 미술관을 연계하는 예술과 그림책 관련 활동을 진행하는 라보 작은도서관은 유관 단체들과 협업해서 다양한 연령층이 언제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림책이 아동도서라는 경계를 허물어 성인들도 재밌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인근 카페들과 함께하는 행사도 계획 중이다.


더욱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면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진행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고자 한다. 성수동 주민이 아니어도 집에서 그림책을 감상하고 문화예술 체험을 가능하게 해 작은도서관이 갖는 공공성의 역할을 강화하도록 노력 중이다.


어린이만 들러야 한다거나 그림책만 읽어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라보 작은도서관은 그런 곳이 아니에요.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모든 사람이 부담 없이 책도 읽고 현대미술도 관람하며 편안히 머물다 가는 자유로운 도서문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부분 SNS와 입소문을 통해 프로그램에 활동하려고 방문하는 이용자가 많은 라보 작은도서관. 이용자들이 그림책을 통한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알찬 활동을 이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라보 작은도서관

유형개인 및 단체 작은도서관

운영 수~토 10:00~18:00, 월, 화, 일 휴관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12길 20, (성수동2가) 헬로우뮤지움 2층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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