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일가도서관

2023.06.19

가나안의 교육 이념과 시대정신을 이어가는

하남시일가도서관

지속 가능한 공동체 건설을 위한 등불


일가 김용기 선생(1909-1988)은 “흙과 농촌을 지키라”라는 선친의 유훈을 받들어 1931년 봉안 이상촌 운동을 시작으로 일제하에서는 농민 의식 개혁과 농촌 발전, 조국 광복을 위해 애썼다. 해방 후에는 1946년 제2차 삼각산 농장, 1952년 제3차 용인 에덴항을 개척하며 국가 발전의 토대를 이루는 농촌 지도자 육성과 인재 양성에 매진하며 기독교 신앙의 생활화 운동에 생애를 바쳤다.

공동체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시대적 요구와 맞물려 알찬 결실을 맺게 된 것은 1954년 제4차 개척지인 하남(당시 경기도 광주군 동부면 풍산리 황산마을)에서 시작된 가나안농장 시대이다. 김용기 선생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일깨워 미래를 준비하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인물을 길러내기 위해 가나안농군학교를 설립했다. 근로·봉사·희생의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근검절약하는 생활 자세와 강인한 개척 정신 등을 전파한 김용기 선생. 당시 산업화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던 사회적 상황과 가나안의 교육 이념에 공감한 지망자의 폭주로 개교 6년 남짓한 기간에 4만 명에 육박하는 수료자를 배출하였다.

이렇게 가나안농군학교는 경제 발전과 정신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당시의 어려웠던 시대를 밝히며 의식 개혁의 요람이자 ‘새마을 운동’의 정신적 바탕과 표본이 되었다.


하남시는 가나안농군학교의 일가 정신이 더욱 널리 퍼져,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건설을 위한 등불이 되길 바라며 가나안농군학교 터와 건축물을 미사역사일가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옛 가나안농군학교 터, 역사 특화 도서관으로


2021년 8월 말, ‘일가도서관’은 옛 가나안농군학교가 있던 장소에 조성된 미사역사일가공원(미사강변남로 10)에 들어섰다. 부지 6,912㎡, 연면적 844.15㎡,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이다. 가나안농군학교는 1962년 김용기 선생이 기독교 정신으로 사회 지도자 육성과 농촌 계몽 발전을 위해 설립했으며, 미사신도시 개발로 인해 지난 2014년 양평군으로 이전했다. 이후 시는 개척 정신의 요람으로 평가받는 가나안 교육의 발상지를 기념하고자 2017년 가나안농군학교 터와 건축물을 미사역사일가공원으로 복원하기로 LH와 협의, 기존 예배당 건물을 활용해 도서관 건립을 추진했다.


일가도서관 건립에는 장서 구입, 정보 시스템 구축 등 총 14억8,700만 원이 투입됐다. 역사 특화 공간과 더불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자료 역시 충분히 구비됐다. 장서는 총 1만6,600권으로 일반 7,000권, 청소년 1,000권, 어린이 5,000권, 유아 3,600권이 비치된다. 층별로는 지하 1층에는 ▲종합자료실 ▲다목적실이, 지상 1층에는 ▲통합안내데스크 ▲어린이자료실 ▲유아자료실 ▲수유실이 들어선다. 미래 세대를 위한 어린이자료실은 아이들이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테리어로 꾸며지며, 그림책 원화 전시 및 북큐레이션 코너도 운영될 예정이다. 유아자료실은 편의성을 고려하여 온돌방으로 구성되었으며, 놀이북과 팝업북 등 맞춤형 자료가 비치된다. 2층에는 ▲아카이브실 ▲소모임실 ▲사무실이 위치한다. 아카이브실에서는 지역 문화, 역사, 연구 자료 등이 담긴 아카이브 도서 1,500권을 만나볼 수 있으며, 소모임실은 시민들이 상호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다.

시민과 함께 성장하며 문화를 담는 도서관


일가도서관은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도서관, 지식과 문화를 통해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독서 문화 공동체 도서관, 지역 자료를 보존하는 아카이빙 도서관’등을 운영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일가도서관을 역사 특화 도서관으로 조성, 시의옛 기록과 지역 문화 자원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더 나아가 지역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지역 향토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생산·보존하여 미래 하남 기록 유산으로 전승하는 한편 새로운 지역문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민, 유관단체, 마을공동체의 협업을 통한 지역, 향토 자료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경험과 인생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사람책(Human Book)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뿐만 아니라 생애 주기 및 이용자 개인의 상황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생활 속 독서 문화를 정착시켜 독서를 평생 습관으로 삼을 수 있도록 책을 활용한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과 독서 활동을 지원한다. 일가도서관은 이처럼 시민의 지적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사회를 담는 마을공동체의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일가 김용기 선생의 정신을 담은 일가기념관


미사역사일가공원에는 도서관과 더불어 일가기념관, 시립일가어린이집도 함께 조성하였다. 도서관 건물 우측에 자리한 일가기념관은 지상 1층~지하 1층, 총 면적 141.27㎡로 김용기 선생의 유품과 관련 아카이브 자료를 전시한다. 기념관은 유물 전시존, 크로마키 체험존, 영상·디지털 미디어존등 다양한 전시 공간을 마련하였다.

전시를 통해 26살 젊은 청년 시절 ‘조국이여 안심하라’는 애국애족의 포부를 가지고 설립한 봉안 이상촌 운동 이후 끊임없이 신앙심과 민족정신, 경제 자립정신을 일깨우고자 활동한 선생의 ‘가나안 정신’을 되짚어 볼 수 있다.

전시 주요 유품으로 ‘일어나, 일어나’ 6글자를 뜻하여6번 친 〈개척의 종〉 실물을 비롯하여, 주요 저서와 생전 영상 등 아카이브 자료와 디지털 자료를 선보인다. 그 외에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 수상 당시 입었던 삼베 저고리와 하얀 고무신에서 선생의 근검한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외 사회 전반에 걸쳐 받은 표창장은 당시 선생의 공로가 얼마나 컸는지 확인시켜주는 자료다.

가나안은 성경에 기록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즉 이상향을 가리킨다. 당시 황무지 땅에 가나안이란 이름을 쓴 것은 아마도 그 땅에서 희망과 축복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개척 정신과 더불어 근면과 절약을 평생 실천한 선생의 삶은 오늘날 우리뿐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하남시일가도서관은 2021년 8월 30일에 공립 작은도서관으로 개관 후 2023년 1월부터 공립 공공도서관으로 변경했다.


하남시일가도서관

유형 지자체 직영 공립 작은도서관 (현재 공립 공공도서관)

운영~토 09:00~18:00, 일 휴관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남로 10


/출처 : 하남시 청정하남

/추가 사진 출처 : 하남시청 블로그, 하남시립도서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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