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삼덕마루 작은도서관

2017.08.18

작은도서관 공간구성 재생사례

[대구]삼덕마루 작은도서관


1. 일본식 옛 초등학교 관사를 작은도서관으로..


대구 삼덕동에는 높은 건물과 아파트 사이에서 오래된 가옥이 한채 보인다.

이 건물은 1939년 대구덕산공립심상소학교 교장 관사로 건축된 목조건축물로 국가지정 등록 문화재 제 581호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이다. 외관은 나무판자로 비늘판 붙임으로 하는 등 일본식 주거건축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는 적산가옥이다.



적산가옥은 ‘자기 나라의 영토나 점령지 안에 있는 적국의 재산 또는 적국인의 재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일본식가옥을 의미한다. 1945년 8월 15일에 패망한 일본인 소유의 재산 중 주택을 지칭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방 후 일본인들이 물러간 뒤 남겨놓고 간 집이나 건물을 국가로 환원했고 국내의 적산가옥은 해방 후 일반인에게 대부분 불하(拂下)되었다.



하지만 이 적산가옥은 우리의 주거문화와의 차이와, 일제의 잔재를 지우려는 움직임에 의해 점점 사라져갔는데 최근에는 우리의 아픈 역사 또한 기억하고, 당시 시대를 입증하기 위한 Negative Heritage로 남겨두는 곳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적산은 적의 재산이라고 하지 않고, 일제강점기에 수탈당했던 우리 재산을 다시 찾았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오래된 적산가옥은 삼덕초등학교의 옛관사 건물로 활용되었는데 근대시기 대구지역에 건립된 교육 관련 시설 가운데 현존하는 몇 안되는 관사 건물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대구 중구청에서는 이 건물을 주민편의시설인 작은도서관으로 변신하여 올해 여름 삼덕마루 작은도서관으로 개관하였다.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재생하는 차원에서

적산가옥을 어린이 작은도서관으로 활용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재생하는 차원에서 적산가옥을 어린이 작은도서관으로 활용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며 아픈 과거 역사를 기억하고, 그것을 뛰어넘어 아름답고 행복한 미래를 가꾸는 멋진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 되었다.


2. 도서관 내부 구조

일본식가옥의 특징답게 좁은 마루에 많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가옥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작은도서관의 열람실로 활용되었다





책모둠방, 꿈나무방, 어울림방, 꼬꼬마방, 교구놀이방, 다락방 으로 구성된 작은 도서관은 기존의 확 틔인 도서관 공간과 다른 차별화된 다다미식 공간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집안에서 독서를 하는 듯한 조용하고 아득한 열람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3.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재생하는 지혜를 배우는 공간으로 ..


대구중구청이 삼덕마루 작은도서관을 설계할때 주 이용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장서는 현재 2,600여권이 있는데 어린이 도서관 2,000권 이상이 된다고 한다.

이 관사안에 있는 다양한 방들은 이용대상별로 목적별로 재구성되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러개의 방을 돌아다니며 책도 읽고 교구를 가지고 놀기도 하며 아이들의 인기공간이 되었다고 한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누기 적당한 다다미방도 삼덕마루만의 특색이다



꼬꼬마방, 꿈나무방, 교구놀이방은 아이들을 위해서 설계되었는데 특별히 다락이 있는 방이 아이들의 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관사에서는 창고로 쓰였을 다락이 아이들이 책읽기에는 안성맞춤 공간이 되어 아이들이 좋아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다양한 교육용 교구와 보드게임, 장난감을 가지고 즐거운 놀이수업을 같이 진행할 수 있는 교구놀이방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만점이다


4. 삼덕마루만의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대구 삼덕마루 작은도서관은 책 추천공간으로 대구지역의 문인들의 도서를 소개하고

대구 지역의 명사들이 추천한 책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7월에 개관되어 작은도서관과 문화재로 된 옛관사를 구경하러 오는 이용자들이 많은 데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독서활동과 한자교실이 있고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으로 만화기초 배우기와 북아트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 대상으로 한문예절교실, 독서활동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으며 앞으로 성인 대상으로 독서와 취미 교양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삼덕동은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에서 가깝게 있어 대구를 여행하시는 분들도 시골 친척집 같은 이곳에서 잠깐 독서 한 장의 여유를 느끼며 쉬었다 갈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인식될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아픈 과거 역사를 기억하고, 그것을 뛰어넘어 아름답고 행복한 미래를 가꾸는 멋진 커뮤니티 공간으로 역할을 기대한다.


4. 삼덕마루 작은도서관 현황


▶ 이용자 : 누구나 이용가능

▶ 운영유형 : 공립

▶ 개관년도 : 2017년 5월 15일

이용시간 :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 주말, 토 오후 2시 ~ 6시

▶ 이용현황 : 일평균 50여명

장서수 : 2,600 권(어린이도서 : 2,000권)

문의 : 053-661-3603

주소 : 대구 중구 동덕로 26길 103



▶ 기사 및 사진 참고 : 대구중구청 블로그 : http://blog.naver.com/dgjunggu

정리 : (사)작은도서관 만드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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