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우리 일상을 닮은 힐링 소설의 세계
오늘의 청소년책 북토크
우리 일상을 닮은 힐링 소설의 세계
오늘의 청소년책 북토크 '우리 일상을 닮은 힐링 소설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청소년 대상의 추천도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2022년 출판계는 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해’였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만큼 호응이 컸다는 것일 텐데요. 후속으로 『불편한 편의점 2』가 나오면서 도서관에서도 꾸준히 높은 대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린 『불편한 편의점』과 같은 소설을 대중 소설, 따듯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 그러니까 ‘힐링 소설’이라고 부르는 듯합니다. 힐링 소설의 정의를 명확히 내리긴 어렵지만 ‘일상 공간에서의 치유를 그린 소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가영의 추천을 받아 힐링 소설을 함께 읽었습니다. 바로 『달팽이 식당』입니다. >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달팽이 식당』
오가와 이토 저자 · 권남희 번역 | 알에이치코리아 | 2022년이
기적을 부르는 식당으로 초대합니다
10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오리지널 힐링 소설
어느 조용한 산골 마을, 작은 식당에 모여든 평범한 사람들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소설 《달팽이 식당》이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이 소설은 특유의 맑고 깊은 시선으로 상처를 극복함으로써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따뜻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전 세계에 수많은 열성 팬을 가지고 있는 ‘일본 힐링 소설의 원조’ 오가와 이토의 장편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꼽힌다. 2008년 일본에서 발표된 후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베트남어 등으로 번역 출간돼 누적 100만 부 이상 발행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이탈리아의 프레미오 반카렐라, 프랑스의 외제니 브라지에 등 유럽의 유력 문학상을 휩쓸며 평단의 극찬 세례를 받는 한편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작가는 《달팽이 식당》의 주인공 링고와 저마다의 내밀한 상처를 지닌 손님들의 사연을 통해 시련을 딛고 삶을 긍정하며 계속 살아나가는 법에 대해 들려준다. 식당 이름에는 인생이 일순간 무너져 내리는 듯한 절망을 경험하고서도 ‘달팽이처럼 내 삶의 무게를 오롯이 짊어지고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주인공의 다부진 결심과 의지가 담겨 있다. 과거의 아픔 혹은 외로움과 마주할 용기가 필요한 사람, 일상에 지친 마음을 잠시라도 행복한 기운으로 감싸 줄 이야기를 찾는 독자라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달팽이 식당의 상냥한 치유 마법이 반짝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번 개정판에는 새로운 단편 《초코문》도 함께 실렸다. ‘달팽이 식당의 요리를 먹으면 사랑과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특별한 커플의 이야기가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저자 · 권남희 번역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대신 쓴 편지가 기적처럼 만들어내는 위로의 시간!
겉으로 보기에는 문구를 파는 평범한 가게처럼 보이는 ‘츠바키 문구점’. 사실 그곳은 에도 시대부터 여성 서사(書士)들이 대대로 편지를 대필해온 곳이다. 연필은 HB부터 10B까지 갖춰도 샤프펜슬은 절대 취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집하면서, 대필의 종류는 주소 쓰기부터 메뉴판까지 글씨를 쓰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 주된 일은 대필 간판을 내걸지 않았어도 입소문으로 간간이 들어오는 편지 대필이다.
어린 시절부터 엄한 할머니 밑에서 대필가가 되기 위한 혹독한 수련 과정을 밟았던 포포는 다른 사람인 척 편지를 대신 써주는 것은 사기라고 반항하고 외국을 방랑한다. 그러던 포포가 할머니(선대)와 함께했던 공간을 지키기 위해 할머니가 강요했던 대로 대필가로서 살아보기로 마음먹고 십일 대 대필가로 재개업한다.
아내의 새로운 사랑을 위해 이혼을 결심한 남자가 결혼 십오 년째에 맞은 이혼을 지인들에게 알리는 편지, 사별한 남편의 편지를 아직도 기다리는 노부인에게 천국의 남편이 보내는 것처럼 보내는 편지 등을 의뢰받아 대필하는 동안 포포는 뜻밖에도 그 편지들이 의뢰인에게도 자신에게도 커다란 위안이 되어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간절한 마음이 담긴 편지 한 통으로 어떻게 기적 같은 순간이 만들어지는지, 편리한 이메일과 메신저와 SNS 시대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소설 『츠바키 문구점』. 자신만의 내밀한 상처를 안고서 대필을 의뢰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사연, 그리고 그들에게 귀 기울이고 그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기도록 편지를 쓰는 포포의 대필 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그려진다.
『카모메 식당』
무레 요코 저자 · 권남희 번역 | 푸른숲 | 2011년
소박한 음식으로 상처를 감싸주는 카모메 식당!
입소문을 타고 흥행한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의 원작소설 『카모메 식당』. 일본의 중년 여성이 핀란드 헬싱키에 식당을 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카모메 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영화를 만들기 전 작가에게 의뢰하여 집필한 소설이라고 한다. 오니기리와 시나몬 롤로 손님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카모메 식당'의 주인 사치에를 중심으로 세계지도 위 아무 곳이나 찍어 핀란드에 온 무계획 여행자 미도리, 별난 대회에 반해 핀란드에 온 마사코, 금발의 오타쿠 청년 토미까지, 낯선 땅에서 소박한 요리처럼 서로를 담담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여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와 줄기는 같지만, 소설에는 영화에선 소개되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와 기운 나는 음식을 먹는 편안한 공간을 꿈꾸는 카모메 식당. 타인의 시선, 부모의 기대, 사회의 기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던 사람들은 '느긋한 갈매기의 나라' 핀란드에서 서로를 감싸주며 자신감을 되찾는다. 모든 것이 바쁘게 흘러가는 이 시대에 함께 어깨를 맞대며 살아가는 여유롭고 풍성한 삶을 제시하고 있다. 이 소설은 이야기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푸른숲 외국소설선 「디 아더스」의 일곱 번째 책이다.
『양식당 오가와』
오가와 이토 저자 · 권남희 번역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들려줄게요, 당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보통날의 기적”
마음에 온기를 전하는 소설가, 오가와 이토가
매일 부지런히 쓰고, 만들고, 여행하는 이유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 등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온 소설가, 오가와 이토의 신작 에세이집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츠바키 문구점』을 집필하던 당시 기록한 1년간의 일기로, 소박하고 단정한 그녀의 라이프 스타일과 남다른 인생 철학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녀는 매해 반년쯤 독일에 체류하는데, 독일과 일본 두 나라에서의 생활양식과 문화, 사람들을 비교하는 이야기도 이 책의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오가와 이토의 작품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누군가를 위한 행위’와 연관된 소재가 빠짐없이 등장한다는 것. 대표적인 것이 ‘요리’와 ‘편지’다.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 속 주인공은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대필하고, 『달팽이 식당』 속 주인공은 오직 한 테이블의 손님만을 위한 요리를 한다. 척박한 세상에서도 주변 사람의 마음을 먼저 배려하는 선한 움직임을 아름답게 포착한 이야기 덕에, 많은 독자가 그녀의 소설에서 쉬 가시지 않는 온기를 선물받는다. 이 책 『양식당 오가와』를 읽어보면 그 작품들에 담긴 온기의 실체를 알게 된다. 『츠바키 문구점』의 편지 대필자 포포도, 『달팽이 식당』의 식당 주인 링고도 모두 그녀, 오가와 이토의 다른 얼굴이었음을 눈치채고 미소 짓게 될 것이다.
사십 대 후반의 오가와 이토는 소녀보다 더 소녀 같은 감성으로 하루하루를 꾸려나간다. 사랑하는 유리네(작가가 키우는 강아지 이름)가 바사삭거리며 간식 씹는 소리가 좋아 자꾸만 간식을 주고 싶어 하고, 팬들에게 그럴듯한 사인을 해주고 싶어 손글씨 연습을 하고, 감사한 마음이나 진지한 이야기를 전할 때면 이메일 대신 전용 만년필로 정성 들여 손편지를 쓴다. 매일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녀의 하루하루엔, 자신의 작품들과 꼭 닮은 온기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우연한 빵집』
김혜연 저자 | 비룡소 | 2018년
단단하고 부드럽고, 담백한 빵에게서 받는 위로!
안데르센 그림자상, 황금도깨비상 수상 작가 김혜연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 『우연한 빵집』. 한적한 주택가 뒷골목에 위치한, 제대로 된 간판 하나 없는 빵집을 중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 소설이다. 잊을 수 없는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참사. 그 후 마음에 켜켜이 쌓인 작가로서의 무겁고 간절한 감정들을 담아낸 작품 속 등장인물과 사건은 재창조된 것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이들의 일상, 그리고 이끌리듯 골목에 자리한 빵집의 문을 열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슬픔이 조금은 덜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한때 소설가를 꿈꾸었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빵집을 물려받아 제빵사가 된 가게 주인인 이기호. 그의 빵집을 드나들던 사람들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인 꿈 많은 소녀 윤지와 그 학교 선생님이자 이기호와는 오랜 친구인 영훈. 두 사람은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남쪽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윤지의 남자친구 태환, 윤지의 단짝 진아, 윤지의 엄마, 그리고 빵집 주인 이기호와 알바생 윤지까지 다섯 명의 인물이 각 장마다 중심이 되어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의 일상을 서술한다. 보이지 않는 인연의 고리로 연결되었던 사람들이 점차 서로를 발견하고 우연처럼 빵집으로 모이게 되는 과정을 아리고 아프지만 담담하고 따듯한 문장 속에 담아냈다.
『우연한 빵집』은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윤지의 남자친구 태환, 윤지의 단짝 진아, 윤지의 엄마, 그리고 빵집 주인 이기호와 알바생 윤지까지 다섯 명의 인물이 각 장마다 중심이 되어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의 일상을 서술한다. 보이지 않는 인연의 고리로 연결되었던 사람들이 점차 서로를 발견하고 우연처럼 빵집으로 모이게 되는 과정이 아리고 아프지만 담담하고 따듯한 문장 속에 담겼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저자 | 아르테(arte) | 2016년
삶의 한가운데, 지쳐가는 당신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캐나다의 소설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1908년에 발표한<그린 게이블의 앤(ANNE OF GREEN GABLES)>은 지금까지 명작으로 추앙받으며 고전으로 읽히고 있으며, 그 영향력에 힘입어 1979년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의 손끝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빨강머리 앤’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후지TV의 〈세계명작극장〉편에 방영되었다.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은 1970~1980년대 한국에서도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어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어디에서나 가장 좋은 것을 상상하는 역대 최강 ‘밝음’의 아이콘이 되었다.
〈스타일〉, 〈다이어트의 여왕〉, 〈아주 보통의 연애〉, 〈애인의 애인에게〉까지,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많은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작가 백영옥에게도 빨강머리 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속 앤이 아니라 TV 애니메이션 속의 ‘빨강머리 앤’이었다. 작은 기쁨부터 큰 슬픔까지, 소녀시절을 수놓는 마음들을 쉴 새 없이 나누었던 앤과의 추억, 그리고 인생의 가장 힘겨웠던 고비마다 뜻밖의 위안과 웃음과 눈물을 선물한 앤의 이야기들을 이제부터 어른으로의 삶을 헤쳐가야 할, 일과 연애와 꿈의 좌절에 끊임없이 맞닥뜨려야 할 날들을 다독이는 격려의 말로 되살려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터무니없을 만큼 희망에 차 있던 앤을, 그 시절 마음에 깊이 새겼던 앤의 모습들과 함께 추억하는 일은, 우리가 한 번뿐인 삶을 사는 동안 가장 소중한 때를 놓치지 않고, 어쩌면 바로 지금쯤 돌아보아야 할 따뜻한 이야기들을 모아보는 일이다.
시간을 추월하고 공간을 넘어 공감을 불러오는 작품 《빨강머리 앤》. 어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앤은 어디에서나 가장 좋은 것을 상상하는 ‘밝음’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 책에 담긴 앤의 무한한 긍정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면 힘겨운 선택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회 앞에서도 주저앉지 않는 힘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출처 : 학교도서관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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