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그림책과 함께하는 즐거운 만남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그림책과 함께하는 즐거운 만남


진행 : 박지현ㅣ중곡문화체육센터도서관

참여기관명 : 새빛지역아동센터

참여어린이현황 : 초등 2~3학년, 8명

운영기간 : [총 17회] 2022년 5월 19일 ~ 9월 15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사서 선생님과 함께하는 도서관 투어

어린이들과의 첫 만남은 중곡문화체육센터도서관에서 이루어졌다. 어린이들은 수업 전부터 기대감에 잔뜩 들뜬 표정이었다. 올해 공공도서관에 처음 왔다는 어린이도 있었는데, 첫 도서관 투어는 도서관이 얼마나 재미있고 신나는 곳인지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첫 번째 시간, 『사서가 된 고양이』와 함께 보는 도서관! 삽화 속 도서관의 안내문과 포스터를 읽을 수 있어 숨은 그림 찾듯이 도서관 프로그램과 규정을 알아보고, ‘루루’를 따라가며 사서가 어떤 일을 하는지 배웠다. 또한 ‘몸동작 KDC’로 책을 찾는 방법까지 배우고 나니 도서관을 탐방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그림책에서 도서관을 샅샅이 살펴봐서일까, 어린이 자료실로 향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은 쉽게 지나치는 게시판, 원화 전시회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어린이들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번졌다.

두 번째 시간은 ‘5월 가정의 달 도서관’으로 5월에 방문할 새빛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해 도서관에 상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도서관 특성화 코너와 서가에 숨겨진 퀴즈 판을 찾아 친구와 머리를 맞대고 풀어 나가는 ‘미니 게임 Family’와 퀴즈 속 답변으로 가족들에게 보낼 엽서를 쓰는 ‘중곡나무 우체통!’ 글쓰기가 포함되어 있어 조금 어려워하는 어린이도 있었지만, 친구들 것을 참고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면서 엽서를 완성해 보았다. 새빛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도서관에 방문한 다른 어린이들이 프로그램에 깊은 관심을 갖기도 했다.


사서 선생님, 책 읽어 주세요

‘사서 선생님, 책 읽어 주세요’는 트윈링북 『그럴 때가 있어』와 『우주 전사 복실이』로 진행했다. 평소와는 달리 노란색 앞치마를 입은 선생님들의 모습에 어린이들의 높은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트윈링북 수업은 큰 책을 보며 함께 대사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사서 선생님이 책을 읽는 타이밍을 노려 함께 대사를 읽으려는 어린이들의 장난기가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해 주기도 했다.

독후 활동은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어린이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책 읽기 활동 독서 자료’의 그리기와 만들기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처음 활동지를 받고 글쓰기가 있을지 몰라 주저하던 어린이는 가이드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고 직접 가면과 우주 전사복을 만들 것이라 하니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종이 접시, 나무젓가락, 종이컵, 쓰다 남은 리본과 클레이 등 다양한 재료가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어우러져 멋있는 가면과 우주복으로 재탄생되었다. 어린이들의 무한한 창의력과 다양한 가능성을 엿본 시간이었다.


그림책 테라피 : 마음이 자라는 나

2022년 강사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치유하는 그림책 테라피를 진행했다. 주제는 ‘있는 그대로의 나 받아들이기’, ‘나와 가까운 관계(친구·가족) 돌아보기’ ‘나의 감정 마주보기’ 등 세 가지로 선정하였다. 독후 활동에서는 다양한 책 놀이 활동과 함께, 어린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기에 효과적인 연극 놀이 활동을 강화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잠시도 몸을 가만두지 못하고 산만하다시피 한 어린이들이 가장 집중하는 것은 스토리텔링 시간이었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질문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은 어린이들은, 그림책 속 등장인물이 되어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때로는 효과음을 함께 외치며 동화 구연의 감초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삽화 속에서 찾아낸 비밀을 친구들에게 알려주며 그림책으로 함께 노는 방법을 배워 나갔다.

그림책에 푹 빠져든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독후 활동은 그림책 속 등장인물이 되는 것이었다. 평소엔 발표하기를 꺼리는 어린이도 자신이 직접 만든 가면과 소품을 착용한 후에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함께 뛰어놀다 보니 처음엔 어려워했던 팀별 규칙에 익숙해지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 나갈 수 있었다. 어린이들은 그림책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방법을 알아나갔다.


저자와의 만남 / 문화 체험

저자와의 만남과 문화 체험을 통해 그림책이 얼마나 다양한 매체로 표현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이범재 작가의 『꾸고』는 샌드아트로, 곽민수 작가의 『미운 오리 새끼를 읽은 아기오리 삼 남매』는 1인극으로, 이규원 작가의 『못난이 아기잠자리』는 펠트 인형극으로, 『할머니와 동화 속 그림쥐』는 연극으로 감상했다.

그림책 속에서 튀어나와 생생하게 펼쳐지는 이야기에 어린이들은 매우 큰 흥미를 느꼈다. 또한, 직접 샌드 아트와 1인극, 연극 놀이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상상력을 표현할 방법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는 등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참여 어린이 소감 한마디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가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워요. 앞으로는 자주 도서관에 가 보고 싶어요. - 박**(초등3, 남)

 다음에 또 수업을 하고 싶고 책 놀이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 김**(초등2, 여) 

 도서관에 한 번만 가서 너무 아쉬워요. 선생님, 다음에 도서관에서 꼭 다시 만나요. - 이**(초등3, 여)


사서의 소감 한마디

도서관에서의 첫 만남이 인상적이었는지, 매번 센터에서 만날 때마다 도서관에 또 가자며 조르던 어린이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어느 도서관에 가더라도 재미있는 사서 선생님들이 계실 거라 알려주며, 주변에 있는 여러 도서관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마지막 날, 이제는 혼자서도 도서관에 자주 간다며 다음엔 꼭 중곡도서관에 찾아오겠다고 약속하는 어린이의 모습이 이번 프로그램에서 얻은 큰 보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도서관, 어린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오는 도서관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강사의 소감 한마디

어린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매개로 어린이들과 소통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린이들의 멍든 마음을 엿볼 수 있었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아가는 중에 저 또한 조금 깊이, 조금 넓게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매 차시마다 어린이들이 털어놓기 어려워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할 수 있도록 그들의 입장에서 들어주자는 마음으로, 또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 재미있게 놀다 오겠다는 마음으로 새빛지역아동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선생님 덕분에 충분히 행복했고 즐거웠기를 바라며, 이렇게 좋은 만남을 다시 기다리겠습니다.


참여 기관 담당자의 소감 한마디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2022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는 매우 유익했습니다. 평소 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어린이들이 독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취약했던 어린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하나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마냥 지루하게만 생각했던 독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자신감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음을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 더 알차게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프로그램을 꾸려보고 싶습니다. 도움 주신 사서, 강사 선생님들께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2022

https://www.nlcy.go.kr/NLCY/contents/C30202010000.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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