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

2015.05.01

"풀뿌리 시민단체 협력 작은도서관"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은 풀뿌리 시민단체인 열린사회강동송파시민회 회원들과 지 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건립한 작은도서관이다. 유급 상근직원 1명과 무급 운영위 원 8인이 운영을 맡고 있으며 17년간 3차례 이전을 통해 현재의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1998년부터 시작한 품앗이 공동육아 전통이 특색이며 20여 개 가까운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 한 소모임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위치·규모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191-4 / 02-428-4686 / 면적:132㎡ / 장서 수: 10,000권 / http://cafe.daum.net/dokkebiya

운영현황

개관: 1996년 / 운영유형: 사립작은도서관 / 운영주체: (사)열린사회 강동/송파 시민회

운영인원: 9명 / 회원 수: 200명 / 일평균이용인원: 30명 / 운영시간 10:00~18:00


1. 조성과정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은 세 번의 이사를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17년이 지 난 지금도 개관 초기의 다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로써 누구나 좋은 친구를 만나는 광장, 다양한 문화가 꽃피는 책 놀이터, 책과 함께 꿈을 키워가는 아이 와 어른들의 마을사랑방 역할이 그것이다. 그 속에서 아이도 어른도 함께 큰다.


가정집에서 지켜낸 도서관의 꿈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은 그 어느 곳보다 지역 주민들의 땀과 열정이 가득 묻어 있는 곳 이다. 1996년 1월, 지역주민운동단체 (현)열린사회시민연합 강동송파 회원들이 600만 원 의 자금을 모아 아이들이 뛰어놀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하지만 운영 1년 만에 단체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도서관도 문을 닫게 되었다. 이때 회원 가운데 한 사 람인 공유선 씨가 책을 모두 자기 집으로 가져와 가정도서관 형태로 계속해서 도서관의 명 맥을 이어 나갔다. 비디오 자료 400편, 책 1,500여권으로 24평 아파트를 책방으로 꾸미고 월, 수, 금요일 오후 1시에서 5시까지 집을 개방해 아이들에게 책을 빌려주었다. 거기서 그 치지 않고 이웃 엄마들과 책 읽는 모임을 만들어 회원을 20여 가족으로 늘렸다.


데스크


재개관과 소문 자자했던 품앗이 공동육아

회원들은 1998년 잠실 시영아파트 13평을 얻어 다시 도서관을 재개관했다. 당시 소식지와 리플릿에 실린 어린이도서관의 구호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의 작은 공간’이었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 사이는 품앗이 공동육아 공간으로, 오후 1시에서 6시는 도서관으로 개방하여 열린교육과 공동육아 강좌와 그림책 읽기, 인형만들기 엄마 모임, 글쓰기와 책읽기 어린이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3년간 품앗이 공동육아 모임이 4개 구성되었고 여성특별위원회 프로젝트로 ‘품앗이공동육아 부모교육강좌’를 12회 진행하며 40여 명이 넘는 엄마들이 아이와 함께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1998년 한 해 동안 신문과 방송에 다섯 차례나 보도가 될 정도로 도서관 품앗이 공동육아는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참여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또다시 공간 문제가 불거졌다. 좁은 아파트가 넘쳐나는 회원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운영진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도서관을 이전하기로 합의를 보았고 2000년 3월 송파구 풍납동에 27평 공간으로 도서관을 전격 이전, 상근자를 두면서 도서관으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품앗이공동육아도 계속 이어졌고 45인승 버스를 빌려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는 행사에도 많은 가족들이 동참했다. 엄마들은 인형극소모임을 만들어 춘천 인형극제에도 참여하였고 송파구에서 지원하는 놀이터 인형극에도 참여했다. 2004년부터는 3년 연속 시민회 이름으로 행정자치부 프로젝트 ‘도서관학교’를 최초로 기획, 도서관과 책, 그리고 시민사회와 자원봉사 등의 주제로 주민교육을 실시해오고 있기도 하다.


엄마와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


강동구 고덕동에 안착하다

2008년 함께크는우리는 또다시 도약한다. 강남이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에 열악한 강동구에 어린이도서관을 만들고 싶어 하는 엄마모임 ‘도.깨.비’와 만나면서 강동구 고덕동으로 도서관을 이전하게 된 것이다. 강동구 고덕동은 30년 이상 된 낡은 아파트가 전체 주거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가구의 80%가 세입자이며 이 중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이 다수를 차지하던 곳이었다.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은 아파트와 일반주택가 사이의 시장 안에 자리를 잡았다.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전 당시 삼성문화재단과 책읽는사회만들기문화재단의 희망의작은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공간리모델링비 일부를 지원하였고 시민회 집수리자원봉사팀의 도움으로 새롭게 도서관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후 풍납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강동구 고덕동과 상일동 엄마들이 시민회 사업으로 도서관을 운영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2. 운영사례

도서관의 운영주체는 시민단체인 열린사회시민연합강동송파지부다. 열린사회시민연합강동송파지부에서는 매월 두 번째 주 토요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는 <해뜨는 집>을 비롯해 방과후 어린이집인 <구립 천일 어린이집>, 역시 작은도서관인 <천일 어린이도서관 웃는 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은 유급 상근직 1명과 무급 운영위원 8인 체제로 운영된다. 운영위원회는 월1회 모임을 통해 운영 전반을 논의한다. 후원금 내역도 이때 보고된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도서관 운영에 절대적이다. 자원봉사자는 도서관 이용자중 도서관 활동에 관심이 있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모집하며 도서관 오전지킴이, 토요지킴이,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는 약 20여 명에 달한다. 다른 도서관과 달리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의 운영정신은 품앗이공동육아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선지 도서관에 오는 부모들은 아이를 공동으로 돌보는 육아품앗이로 출발하여 아이가 자라는 동안 함께 책을 읽히고 자연스럽게 자원봉사도 하면서 이웃들과 정을 나누고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교육의 폭을 넓혀 나가게 된다.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은 그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프로그램은 도서관 기본업무인 독서관련 프로그램과 아이와 청소년, 가족들을 위한 각종 동아리활동 프로그램,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교육강좌 프로그램 등으로 나뉜다. 독서관련 프로그램에는 ‘벼와보리(엄마 독서토론모임)’, 마을내 어린이집친구들이 참여하는 ‘도서관 방문 책읽기’, ‘꿈꾸는서당(어린이를 위한 고전강좌)’, ‘나는 책놀이(그림책보고 활동하기)’, ‘책이그랬어(청소년 독서토론모임)’, ‘북클럽(어린이대상 영어그림책 읽어주기)’ 등이 있으며 각종 동아리 활동 프로그램에는 ‘도토리(3,4세 대상 육아품앗이)’, ‘꼬매(성인대상 바느질동아리)’, ‘함께크는보물탐험대(초등대상 역사탐방 동아리)’, ‘화모니(가족합창동아리)’ 등이 있다. 이외에도 ‘종이접기(유아, 초등대상 강좌)’, ‘스크린영어(초등대상 영화를 통해 배우는 영어 강좌)’, ‘토샘(지역내 다문화, 저소득자녀를 위한 학습강좌)’ 등의 교육강좌가 수시로 열리며 단오나 대보름 등에는 지역민과 함께 절기행사를 치른다. 금년 추석에도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도서관에 모여 다함께 송편을 빚었다. 2년마다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 축제를 개최하여 지역문화 활동의 구심점 노릇을 하고 있다.

장서는 국립도서관이 지원하는 코라시스 시스템을 이용해 관리하며 열람은 지역민 누구나 가능하고 대출은 후원회원에 한해 1회 7권까지 가능하며 연장할 수 있다. 연간 도서구입비로는 200만 원이 책정돼 있으며 이는 서울시에서 지원 받는다. 도서는 유통업체를 통해 신간 위주로 구매하고 장서 선정은 이용자들로부터 신청도서를 받아 우선 구입한다. 문학 관련단체 추천도서와 미디어 소개된 책 중에서 좋은 책을 선정하여 구매기도 한다. 도서관 이용자는 지역민들이 대부분이며 하루 평균 30명 내외다. 단순히 도서 대여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아리활동과 육아품앗이, 초청강좌나 교육프로그램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작지만 알찬 도서관이다.

생생자연이야기


3. 재정마련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의 재정은 모단체인 열린사회강동송파시민회와 통합 재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열린강동송파시민회는 회비납부회원이 400여 명이고 월 500여만 원의 고정회비 수입을 거두고 있다. 도서관 지정 후원회원은 120여 명인데 이 중에서 시민회 회비 수입의 절반 정도를 함께크는 우리작은도서관의 운영비 및 인건비로 사용하고 있다.


4. 기타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의 소원이 있다면 어린 영유아들이 중심이 되는 도서관에서 탈피하여 지역의 다양한 주민들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문턱없는 도서관으로서의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일이다. 이를 위해 도서관명칭도 ‘함께크는우리 어린이도서관’에서 최근에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으로 바꾸었다. 공간의 다각화가 절실하던 차에 서울시 북카페리모델링 사업에 응모하여 도서관리모델링을 지원받게 되었다.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은 2013년 12월 중으로 리모델링을 마치고 2014년 1월, 주민들에게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다.


함께크는우리 발자취

·1996년 1월 개관

·1997년 도서관 폐관으로 공유선씨, 집에서 개인 운영

·1998년 잠실 시영아파트에서 재개관

·2000년 3월 송파구 풍납동으로 이전

·2004년 3년 동안 행정자치부 프로젝트 ‘도서관학교’ 기획 운영

·2008년 강동구 고덕동으로 이전

·2011년 평화를 나누는 도서관 작은 음악회 개최

· 2013년 서울시 마을북카페 선정 리모델링


※이 글은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도서관 운영지원사업으로 발간한

작은도서관조성/운영사례집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더 많은 내용은 [운영정보 자료실]의 원문PDF를 참고바랍니다.

함께크는우리 작은도서관 카페( http://cafe.daum.net/dokkebiya )에서 최근 활동 소식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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