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푸르지오 푸른도서관

2015.09.30

문화를 배우고 예술을 느끼며 꿈을 키워요

용인 푸르지오 푸른도서관

_최정아_용인 푸르지오 푸른도서관 관장 / 작은도서관신문 2015-10-01 게재

원문_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15/10/01/201510010911001612.html

개관 : 2013118

주소 : 용인시 수지구 진산로 34번길 24

전화 : 070-7854-6985

운영 시간 : ~12~24, ~10~24(월요일, 공휴일 휴관)

푸른도서관에서는 이웃들이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보이지 않는 담을 허물고, 7천여 권의 장서를 통해 이웃들의 삶에 소소한 울림을 전한다. 그들이 주고받는 생각의 깊이와 나눔으로 단지 도서관으로서만이 아닌 책을 통해 소통하고 꿈꿀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 도서관은 보유 장서들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책을 읽고 얻은 지식이 앎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지혜가 되고 경험이 되어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부단히 애쓰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도서관을 위해 적극적인 봉사를 독려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강좌(무료강좌, 재능기부강좌, 운영지원프로그램 등)를 운영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 활발한 도서 대출을 위해 출석쿠폰, 베스트 대출자, 고른 독서를 위한 영역별 카드, 다채로운 문화행사까지 가고 싶고 또 가보고 싶은 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책을 닮은 문화예술프로그램

도서관 장서를 연계한 문화예술프로그램들은 우리 도서관의 꽃이다.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그림아 놀자’ ‘조물조물 흙놀이는 책으로 말하자면 베스트셀러이다. ‘그림아 놀자에서 인어공주를 그린 날이면 도서관 내 인어공주 관련 책들은 모두 대출을 기다리고, ‘조물조물 흙놀이에서 거북선을 만든 날이면 숨바꼭질하듯 찾아낸 책에서 이순신 장군을 만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한지공예는 작품만으로도 우리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영어도서 구입으로 열게 된 수준별 리딩 프로그램은 신규도서만큼 인기가 좋고, 자연관찰 책에 나온 듯한 식물로 꾸미는 원데이 가드닝프로그램은 매달 이용자들이 손꼽아 기다린다. ‘움직이는 박물관프로그램은 주제도서와 닮아 있고, 꾸준하게 이루어지는 재능기부강좌는 기증도서만큼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이렇듯 책과 함께 운영되는 문화프로그램들은 이용자들의 뜨거운 성원과 참여로 만개한다.

책 속에서 책 밖으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움직이는 박물관은 푸른도서관의 미래와 꿈을 가장 잘 보여준 프로그램이다. 참가자 모집을 할 때부터 도서관 이용자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불러 모았고 관련 도서는 자연스럽게 베스트 도서 대출로 이어졌다. 프로그램 진행은 우선 책과 함께 미디어를 연계해 책 속 배경지식을 확장시켰고, 팝업북을 직접 만들고 전시함으로써 지식의 폭을 넓히고 이해의 깊이를 다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두 번의 박물관 견학을 통해 책 속의 지식을 경험으로 이끌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의 꿈을 현실로 만든 것이다.

가장 다양한 영역의 도서를 활용한 프로그램은 퍼포먼스 미술 세상을 그리는 아이. 철학(100), 문화(300), 과학(400), 문학(800), 역사(900) 등 십진분류별 도서를 활용하여 회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책 내용을 이해할 뿐 아니라 공동 작업을 통해 아이들이 협동과 이해로 세상을 배워나가는 미술심리강좌였다.

최근 우리 도서관은 국내도서뿐만 아니라 영어 원서의 보유 수를 늘려 이용자들이 폭넓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수준별 영어도서로 리딩 강좌를 운영 중이며,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유아들을 위한 노부영 강좌도 개설했다. 나아가 토킹 강좌까지 연결하여 영어 원서와 한글 도서가 다양하게 읽힐 날을 꿈꾼다.

문화프로그램으로 하나가 되는 지역주민

재능기부프로그램은 봉사자 자녀와 무료 수업을 받지 못한 아이를 우선으로 접수받아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상반기에 진행되었던 종이접기는 접수 시작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고, 하반기에는 북아트와 클레이아트가 뜨거운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진행하면서 안타까운 점은 수강인원이 한정된 관계로 번호 뽑기와 공 뽑기로 수강자를 가려낼 때다. 관장으로서 프로그램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도 함께 느끼는 순간이다.

도서관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연령이 참여한다. 같은 강좌를 오전에는 할머니가 오후에는 손녀가 함께하며 하나의 강좌를 세대가 어우르기도 하고, 유아·초등부 프로그램 시간에는 함께 온 엄마들의 정보교류의 장이 만들어진다. 화요일 오전에는 영화상영이 이뤄지는데 이때는 문화 소외계층인 어르신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노부부가 다정히 손을 잡고 오셔서 영화를 감상하고 뒷정리를 도와주며 고마움을 전할 때는 코끝이 찡했다.

입주민대표회와 관리사무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막을 올렸던 인형극은 온 동네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도서관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득 들어찼고 인형극을 통해 문화를 배우고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삶의 일부로 느끼기에 충분했다. 지역주민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는 도서관으로 남아주길 바라는 간절함 덕분인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형극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또한 도서관을 찾는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도서관에서 문화를 누리고 유지해 나가는 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지런한 손과 발이 되어준 중고생들의 봉사는 큰 힘이 된다.

무르익은 가을처럼 풍성한 도서관이 되기를

다가오는 가을가족잔치에서 한지공예는 문화유산(300), 북아트는 역사(900)를 예술로 풀어내기로 했다. 푸짐한 음식(500)과 꽃꽂이작품(400)은 각종 예술작품(600)으로, 미술대회(300)와 글짓기대회 입상작(800) 등 도서관에서 진행해온 모든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할아버지 하모니카연주단의 연주회, 엄마들의 목소리 기부로 이뤄지는 빛 그림책 상영, 향긋한 차향을 전해줄 전통차,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떡 잔치까지 푸른도서관의 가을걷이는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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