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창면 참꽃작은도서관

2018.08.09

책을 만나 삶이 꽃 피다!
가창면 참꽃작은도서관




가창면 참꽃작은도서관은 주민 모두가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자는 책 읽는 달성군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립작은도서관이다. 2013년 조성 이후 달성군립도서관의 분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지역 독서문화를 이끌고 있다. 개관 준비에서부터 전문 사서가 참여,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지난해 공사립 작은도서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창면을 아우르는 독서, 문화, 소통의 중심 공간

'미국 시골마을에서 사람을 찾으려거든 작은도서관으로 가라'라는 말이 있다. 작은도서관이야말로 지역을 아우르는 커뮤니티의 장이자 인적네트워크의 보고라는 뜻일 것이다. 동네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소중한 우리의 작은도서관. 오늘은 책 읽는 도시로 유명한 대구 달성군의 삶과 문화의 꽃을 피우고 있는 가창면 참꽃작은도서관을 소개한다.




참꽃작은도서관은 달성군 가창면에서도 유동인구 많은 가창로 달성군청소년문화의 집 1층에 위치한 공립작은도서관이다.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일 평균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이용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의 아이들은 게임보다 책을, PC방 보다 도서관을 더 편하게 드나들며 책과 함께 성장한다.



가창면 참꽃작은도서관의 면적은 304.4(92), 장서수는 총 13천여 권으로 작은도서관으로서는 큰 규모에 속한다. 도서관 내부는 각기 다른 생활 패턴을 지닌 이용자들을 고려하여 일반열람공간, 어린이열람실, 디지털자료공간, 공부방 등으로 나눠 구성했다. 평일은 저녁 8, 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 개방해 주민들의 문화적 삶을 돕는다.


방학을 맞아 준비한 참꽃작은도서관의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

가창면 참꽃도서관의 주 이용자는 여느 작은도서관이 그렇듯 유아와 초등학생이다. 특히, 방학 시즌이 시작된 7월부터 참꽃의 어린이실은 그야말로 북적북적. 가창면 어린이들은 아침부터 도서관에서 들러 책을 보고 친구를 만나며 건강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참꽃을 찾는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에서는 일주일을 꽉 채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월요일▶ 책이랑 글이랑 ▶화요일 한걸음 쑥 내딛자 영어 그림책 속으로 ▶목요일 도서관 속 작은 영화관 ▶금요일 미술 퍼포먼스 ▶토요일 자기표현능력을 기르는 미술상담 등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은 집보다 시원한 도서관에서 책 속 세계로 여행을 떠나고, 친구를 만나 지루함을 달랜다. 특히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엄마를 대신하는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 준다.

"엄마도 아빠도 일하러 가고 언니도 학원 가서 바빠 심심하고 무섭기도 했는데, 도서관에 오면 친구들도 많고, 선생님들도 있어서 안심이에요. 지루하지도 않고요. 요즘에는 중간에 학원 가는 시간 빼고는 거의 도서관에 있어요."



부모들 또한 참꽃작은도서관이 있어 안심이다.

"집 주변에 도서관이 없었으면 방학이라고 하루 종일 TV 보고, 휴대폰 게임하고, PC방에 가서 살았을 텐데, 참꽃작은도서관 덕에 하루하루 알차게 보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도서관도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선생님도 친절하시고, 도서관 때문에 이사 못 갈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듯 가창면 아이들과 학모들에게 든든한 기둥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참꽃작은도서관이지만 중고생들의 이용률은 아동들의 수에 미치지 못한다. 청소년문화의 집에 위치하고 있다고는 하나 학교에 학원에 쉴 틈 없는 스케줄이 치이기 때문. 그나마 남는 시간에는 책보다는 게임에 몰입해 있는 오늘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참꽃작은도서관 측은 이를 해결하고자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독서관련 행사 등을 펼치며 독서 습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달성군 비슬산 정상에 핀 '참꽃'에서 따온 가창면 참꽃작은도서관. 개관 5주년을 맞아 주민들의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 될 장소로 자리 잡으며 참꽃이란 이름에 걸맞은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책 읽기 좋은 달성군을 '달성'하다

달성군은 주민 모두가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책 읽는 달성' 한 마을 한 도서관 건립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15년 읍면별 1개소 공립도서관 조성사업을 마무리하며 총 11개의 작은도서관을 조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중 8개관은 달성군립도서관과 연계된 분관 개념의 도서관으로 회원가입 하나로 모든 도서관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달성군 공립작은도서관의 평균 면적은 190, 장서는 1만 권 이상으로 작은도서관 등록기준을 뛰어넘는 우수한 시설과 방대한 자료를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가창면 참꽃작은도서관은 2017 작은도서관 실태조사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하며 책 읽는 달성을 대표하는 작은도서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참꽃작은도서관이 모범적인 운영을 펼칠 수 있었던 데에는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람'의 역할이 컸다.
개관 준비부터 사서자격증이 있는 전문 인력이 투입, 도서관을 체계적으로 조성해 장서 관리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지역에 대한 '애정'도 더해졌다. 참꽃작은도서관의 사서들은 사서이면서 동시에 달성군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들로 도서관 운영 전문지식에 지역에 대한 애정을 더해 일에 매진하고 있다. 달성군은 이에 멈추지 않고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하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작은도서관을 통해 문화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명품교육도시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달성군. 이와 같은 노력으로 전국적인 지방 인구수 감소에도 해마다 큰 폭으로 인구수가 증가하며 전국 군단위 인구수 1위를 달성했다. 달성군의 사례에서 보듯 사람을 붙잡는 힘은 책과 문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대프리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유독 더웠던 대구의 여름. 참꽃작은도서관이 있어 가창면 주민들은 책과 문화를 향유하며 시원한 여름을 맞이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가창면의 든든한 책 지식터로, 문화사랑방으로 오래오래 주민 곁에 머물러 주길 바라본다.


가창면 참꽃작은도서관

운영 : 평일 09:00 ~ 20:00 / 토요일 09:00 ~ 17:00 (일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2208

전화 : 053-760-7731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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