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광복절 맞춤 추천도서 4권

광복절에 권하는 책

지은이 : 작은도서관 출판사 : 작은도서관 발행일 : 2015.08.13 등록일 : 2015.08.13

광복절에 권하는 책 4권_사서의 사소한 맞춤#4


여러분에게 광복절은 어떤 의미인가요? 혹시 ‘광복절=공휴일’이기만 하진 않으세요? 대체공휴일이 더해져 더 쉬는 날로만 느껴지는 이번 광복절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국민 중 90%는 광복 이후 태어난 세대랍니다. 그래서 더욱 잊혀져가는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는 2차 세계 대전 종전 70주년이기도 합니다. 피해를 당한 입장에서 뿐 아니라, 같은 아픔이 이 세상 어디서도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세계인의 한 사람으로서~!

의미와 재미, 작품성까지 갖춘 광복절에 권하는 책들입니다.



1. 『마사코의 질문』 - 손연자

아이부터 어른까지 읽을 만한 그림 없는 동화책입니다. 우리 말 말살, 재산 수탈, 관동 대학살, 신민정책, 위안부, 윤동주 시인, 재일교포, 원폭투하 등에 관한 9가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인 [마사코의 질문]은 희생자의 입장이 아닌 가해자의 입장에서 써내려간 글입니다. 여기서 일본인 소녀 마사코가 할머니에게 묻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일본도 가만히 있었으면 꼬마 같은 건 안 떨어뜨렸을 거야. 그렇지 할머니? 그치, 응?"

"마사짱, 하여튼 우린 당했단다, 우린 피해자란 말이야."

"글쎄 뭘 잘못해서 그랬냐니까? 아무 이유도 없이 그렇게 무서운 꼬마를 떨어뜨리지는 않았을 거 아냐, 할머니?"

마사코는 또렷또렷 바라봅니다. 그랬지만 할머니는 속 시원히 대답을 안 합니다. p.197 ('꼬마'는 원자폭탄 이름이었던 'little boy'를 뜻합니다.)

같은 시대를 여러 사람의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잘잘못을 넘어 전쟁과 인간 본성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999년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수작으로, 9개의 이야기 중 두 편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되었습니다.



마사코의 질문

작가
손연자
출판
푸른책들
발매
20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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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곱게 자란 자식』 1,2권 - 이무기

다음 '만화 속 세상'에 2013년부터 현재까지 연재 중인 웹툰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입니다. 1942년을 살았던 가난하고 ‘그냥 진짜 평범한’ 14살 시골소녀가 들려주는 자신과 주변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일제강점기의 수탈과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일기처럼 들려줍니다. 일단 보기 시작하면 끊어 볼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본 사람들 모두 결국은 울게됩니다. 여러 감정과 이야기를 절제해 담은 함축미 있는 장면구성과 등장인물의 사투리 대사, 표정이 살아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하는 웹툰'으로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웹툰미리보기]


곱게 자란 자식 1

작가
이무기
출판
영컴(YOUNGCOM)
발매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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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별을 스치는 바람』 1,2권 - 이정명

TV드라마로도 제작된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을 쓴 이정명 작가의 장편소설. 시인 윤동주가 후쿠오카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하기 전 몇 개월의 시간을 배경으로 그의 시와 이야기를 들으며 변해가는 냉혹한 일본인 간수와 수용소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저자는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시 한 편이 어떻게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배경, 인물구도, 탄탄한 문장만으로 충분히 흡입력이 있지만, 중간중간 친숙한 윤동주의 시가 등장해 따라읽으며 더 몰입하게 됩니다. 젊고 청아했던 그의 영혼이 느껴져 깊은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별을 스치는 바람 1

작가
이정명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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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선을 떠나며』 - 이연식

우리에게 8월 15일은 하루짜리 국경일이지만, 1945년에는 8월 15일 당시에는 우리 사회전반에 걸친 변화와 파장이 엄청났다고 합니다. 이 책은 광복 이후 한반도를 떠나야했던 일본인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반도와 한국인, 그리고 패전국 국민으로 일본인들이 겪었던 사회상과 생활상에 대한 역사보고입니다. 모두에게 상처와 피폐함만 남긴 전쟁 후의 이야기를 이제껏 몰랐던 여러 가지 세부적 에피소드와 여러 계층의 회고를 통해 폭넓게 기록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조선을 떠나며

작가
이연식
출판
역사비평사
발매
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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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하지만 즐거운 발견 -

당신의 세렌디피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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