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성북구립도서관 2022년 7~8월 미리내 책나무

기후위기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22.08.08 등록일 : 2022.08.08

성북구립도서관

기후위기


성북구립도서관의 2022년 7~8월 미리내 책나무 '기후위기' 추천도서를 소개합니다.

'산불, 홍수, 가뭄, 이상기온 등 각종 기후위기들. 지구가 버티기 힘들다는 다양한 신호들에 귀 기울여 주세요.'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섬


이지현 지음 | 창비 | 2021년

세계가 주목하는 그림책 작가 이지현 신작 『마지막 섬』

지금 우리가 마주한 환경과 난민 문제를 그리다

미국일러스트레이터협회 선정 ‘최고의 그림책상’, 포르투갈 아마도라 국제 만화 축제 ‘최우수 일러스트레이터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 스웨덴IBBY ‘최고의 번역서’에 작품이 선정되는 등 세계가 주목하는 그림책 작가 이지현의 신작 『마지막 섬』이 출간되었다. 그간 『수영장』 『문』 등을 선보이며 아름다운 화풍으로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 온 작가의 네 번째 창작 그림책이다.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섬나라들을 보며 기획한 이야기로, 흡입력 있는 서사와 강렬한 결말이 방관하기 쉬운 환경과 난민 문제를 직면하게 한다.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섬에 한 노인이 살고 있다. 노인은 신비로운 야생 동물들과 열매를 나누어 먹고, 손수 만든 공예품으로 보금자리를 아기자기하게 채우며 평온한 매일을 보낸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해수면이 높아지기 시작한다. 노인의 발목을 적시던 바닷물은 어느새 집 안까지 들이친다. 노래하던 새들이 섬을 떠나고, 싱싱했던 식물들은 병들어 버린다. 노인은 돌을 쌓고 나무로 지지대를 세워 집의 바닥을 점점 높여 간다. 하늘 높이 오른 노인은 바다 건너 굴뚝들이 뿜어내는 시꺼먼 연기를 목격하게 된다. 친구 같던 바다가 돌연 거대한 파도를 일으켜 노인의 보금자리를 집어삼킨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노인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마지막 섬』은 글 없는 그림책으로, 독자가 저마다 상상력을 동원하여 감상하게 한다. 노인은 왜 섬에 혼자 남게 되었을까? 노인을 따라다니는 동물은 어떤 존재일까? 매섭게 뿜어져 나오는 연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노인의 집에서 반짝이는 노란 불빛은 무슨 의미일까? 굴뚝 또한 또 다른 섬 위에 놓여 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각자의 궁금증을 품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책 속에서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지현 작가만의 섬세한 연출을 살펴보는 것도 감상의 묘미다. 푸른 물결, 연둣빛 나무, 붉은 산호와 열매, 노란 나비 등 폭넓은 색채로 그린 섬의 생명력은 섬에 위기가 닥쳐오자 서늘한 푸른빛으로, 결국에는 무채색으로 표현된다. 작가는 색조 변화를 통해 스러져 가는 자연의 변화를 극적으로 담았다.

섬을 잃은 노인의 정체와 행선지가 밝혀지는 작품의 결말은 초반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반전을 이룬다. 지구에 사는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하며 환경과 난민 문제를 쉽게 방관해 온 모두에게 경종을 울린다. 『마지막 섬』은 이미 우리 집 문 앞으로 성큼 다가온 문제를 비로소 실감하게 한다. 우리가 있는 지금 이곳이 바로 ‘마지막 섬’일지 모른다는 서늘한 메시지를 역설적으로 가장 아름답게 전하며 깊은 울림을 남기는 수작이다. 




나무가 자라는 빌딩


윤강미 지음 | 창비 | 2019년 

회색 도시를 초록 도시로 바꾸는 산뜻한 상상력

마법처럼 ‘나무가 자라는 빌딩’으로 초대합니다!

윤강미 작가의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아이가 작은 씨앗처럼 품은 상상을 따라가는 그림책이다. 회색 도시가 초록빛으로 바뀌는 모습이 화려한 색채로 표현되어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어느 날, 도시의 아파트에 사는 한 아이가 ‘자기만의 집’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린다. 아이는 꽃이 마법처럼 자라는 놀이터, 맑은 공기를 내뿜는 식물 연구소, 추운 겨울에 동물이 지낼 수 있는 아주 커다란 온실 등을 지으며 자기만의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 생태적 상상력으로 빚은 독특한 건축물과 초록 도시의 풍경이 산뜻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도록 이끈다.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순수 미술을 전공한 윤강미 작가의 첫 창작 그림책이다. 미세 먼지로 하늘이 뿌연 날, 아파트에 사는 아이는 밖에 나가 놀지 못해서 아쉽다. 창밖으로 타워 크레인들이 아파트를 짓는 풍경을 보던 아이는 문득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는다. 아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상하며 건물을 짓기 시작한다.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색깔을 칠하자 꽃과 나무가 자라나 건물을 가득 채우고 놀이터가 생겨난다. 이처럼 그림책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아이의 상상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마법 같은 그림책이다. 놀이터, 정원, 온실, 나아가 도시를 이루는 건물이 장난감 조립처럼 뚝딱뚝딱 세워지는 모습이 리듬감 있게 펼쳐진다. 아이는 그림을 그릴수록 더욱 즐거움을 느끼고 더 넓은 세상을 상상한다. 윤강미 작가는 화려한 색감과 과감한 장면 변화를 통해 회색 도시가 초록 도시로 바뀌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그려 냈다.

그림책 『나무가 자라는 빌딩』에 나오는 건물들은 작가가 자연과 건축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구를 바탕으로 표현한 것이다. 건물의 벽을 활용해 식물을 가꾸는 ‘수직 정원’과 다양한 나무와 풀을 심어 고층 건물을 짓는 ‘수직 숲 빌딩’은 작가에게 영감을 준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숲이 사라지고 아파트와 빌딩으로 빠르게 채워지는 도시 문명에 유쾌한 반기를 든 윤강미 작가의 생태적 상상력은 자연과 인간, 인간과 건축의 관계에 대해 찬찬히 돌아볼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나무가 자라는 빌딩』에서 아이는 자기가 살 집을 아주 크고 높은 빌딩으로 짓고 싶다고 말한다. 그 빌딩에는 동네 사람들이 놀러 올 수 있게 방을 많이 만들고, 거리의 고양이들이 쉬며 지낼 곳도 만든다. 꼭대기 층에는 집에 찾아오는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연다. 다른 이들에게도 언제나 문이 열린 집을 상상하고, 누군가 키우기 힘든 꽃과 나무를 정성스럽게 돌보는 아이의 행동은 어른들의 욕망으로 끊임없이 개발되는 도시를 바꾸어 낸다. 아이는 사람과 세상의 모든 동물과 식물이 한데 어울리며 평화롭게 지내는 도시, 로봇이 꽃을 가꾸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 없이 지내는 미래,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계속 그림을 그리겠다고 다짐한다.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아이가 자그마한 씨앗처럼 품은 희망을 그린 그림책이다.




빙산

오세나 지음 | 반달 | 2019년

빙산이 쌓이고 쌓이는 이상한 그림책!

나의 작은 행동이 머나먼 북극을 돌아 눈보라처럼 나를 덮친다면?

글자 하나 없이 가장 커다란 소리로 세상에 호소하는 글 없는 그림책!

반달 그림책 《빙산》은 말 그대로 빙산이 생기는 그림책입니다. 글 없는 그림책이지요. 책을 아래에서 위로 넘기면, 아래쪽에는 파란 무언가가, 위쪽에는 하얀 무언가가 보입니다. 언뜻 보면 돛단배 같기도 해요. 하나뿐인 빙산이 우뚝 선 모습이지요. 지구 온난화가 더해 간다면 얼음 나라인 북극에 있는 빙산이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작던 빙산이 다음 장에서는 더 커집니다. 그것도 모자라 그다음 장부터는 쑥쑥 생깁니다. 아래쪽에 작게 자리했던 바다가 커 가는 만큼 빙산의 수도 늘어만 갑니다. 물속에서 솟는 듯,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 빙산이 바다를 뒤덮습니다. 마침내 푸른 물이 드러난 바다는 사라지고, 얼음으로 가득한 바다가 하얗고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이제 그림책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하얀 얼음뿐이던 바다는 조금씩 물빛을 드러냅니다. 설마 이렇게 얼음이 녹는 건 아니겠지 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다음 장은 이내 그런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얼음들은 자신의 몸을 조금씩 떼어주듯, 그 사이사이에서 동물들을 잉태합니다. 얼음 사이를 뚫고 북극 동물들이 하나 둘 고개를 듭니다. 동물들은 아침 기지개를 켜고 춤을 추듯 북극의 얼음과 하나 되어 기쁨을 노래합니다가 아니라……, 아니, 이게 무슨 일일까요? 눈을 씻고 다시 살펴봅니다. 그래도 뭔가가 이상합니다. 북극이 아니라 이 그림책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요?

왜 ‘잘 생기던’ 동물들이 생기다 말고 갑자기 녹는 걸까요? 이상한 그림책이 아닌 다음에야 동물들이 얼음을 뚫고 태어났으면 바다 위를 뛰놀고 물고기를 잡는 게 당연한 순서여야 할 텐데, 정말 이게 웬일일까요? 다시 생각해 보니 동물들이 녹는다는 건 바로 얼음이 녹는다는 얘긴데, 왜 그림책이 갑자기 이렇게 흘러가야만 할까요? 너무 이상해서 다음 장을 넘겨 봅니다.

틀림없습니다. 얼음이 녹고 있어요!

발을 동동 구르며 다음 장을 넘겨 봅니다. 점점 더 줄어드는 얼음 때문에 북극 바다의 푸르름은 더해 갑니다. 동물들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마침내 우리 눈은 넓고 푸른 바다와 처음에 만난 크기와 비슷한 빙산 하나만을 바라볼 수 있을 뿐입니다.

다음 장을 넘기면 어째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래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넘겨 봅니다. 이제야 무슨 일인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깨닫습니다. 아니, 작가는 처음부터 우리에게 귀띔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바다가 아니라 우리 집 안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을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그림책의 배경은 처음부터 여러분의 집 안이었지요. 오세나 작가는 말합니다.

“작고 사소한 세계에는 우리가 사는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그림책 《빙산》도 사소한 행동에서 생기는 우연한 모습을 보고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작은 행동이라 해도 그것은 때때로 큰 결과를 빚어 냅니다. 마치 나비 효과처럼 말이죠.”

작가의 한마디가 바로 이 그림책에서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말입니다. 너무 작아서 그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할 것 같은 우리의 행동 하나가 저 북극의 얼음을 녹이고, 중국과 아프리카의 사막을 우리 집 앞마당으로 끌어 올 수 있다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글 없는 그림책으로 조용히, 그러나 간절히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을 듯합니다.

반달 그림책 《빙산》을 읽는 일, 북극에 빙산 하나 만드는 일이라면 좋겠습니다.




바다 생물, 플라스틱


아나 페구, 이자베우 밍뇨스 마르칭스 지음, 이나현 옮김,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 살림어린이 | 2020년 

바다에 침입한 새로운 생물, 플라스틱

우리 함께 잡으러 가자!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늘어가는 플라스틱으로부터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법

시간이 지날수록 바다와 바닷가에 점점 더 자주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생물이 있습니다. 이 생물은 다양한 모습으로 발견되기도 하고, 아예 형체도 알 수 없을 만큼 투명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여러 종류의 독을 가지고 있어서 바다에 사는 다른 생물들뿐 아니라 인간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 생물의 정체가 궁금한가요? 그것은 바로 ‘플라스티쿠스 마리티무스’입니다. 저자가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깊이 있게 연구하려고 학명을 붙인 것이지요.

플라스틱을 생물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바다에는 수많은 플라스틱이 떠돌고 있습니다. 매년 8백만 톤에 가까운 플라스틱이 바다로 떠내려가고, 태평양을 떠다니는 플라스틱이 모여서 만들어진 쓰레기 섬이 벌써 한국의 약 17배 크기로 커졌다고 하니, 이제는 정말 무시무시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2025년에는 바다로 떠내려간 플라스틱이 지금보다 두 배나 늘고, 2050년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거라는 사실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이제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되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온 바다를 떠돌며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 몸까지 플라스틱이 들어와 건강을 위협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그 심각성을 깨닫고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 제과점에서는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커피전문점 내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실시해서 조금이라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바다의 생물, 플라스틱』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인식부터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무조건적으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서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아나 페구가 ‘플라스틱’에 ‘플라스티쿠스 마리티무스’라는 이름을 붙인 것처럼,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생물을 관찰하듯 플라스틱 쓰레기를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깨닫고, 어떻게 하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지 스스로 찾게 될 것입니다.




선생님, 기후위기가 뭐예요?


최원형 지음, 김규정 그림 | 철수와영희 | 2020년

우리는 기후 위기를 막아 낼 수 있을까요?

- 어린이를 위한 기후 위기 이야기

이 책은 기후 변화가 무엇인지, 왜 기후가 변하는지, 기후 변화가 인간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다양한 주제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준다.

지구 온도가 얼마나 올랐는지, 기후가 변하면 감염병도 자주 발생하는지, 음식물을 남기는 것이 기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기후 위기를 막아 낼 수 있는지 등 어린이가 기후 위기와 관련해 궁금해하거나 꼭 알아야 할 부분을 35개 질문과 답변을 통해 살펴본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기후 위기의 원인과 현상, 해결 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인류는 매년 홍수나 가뭄, 한파, 산불 등의 재해를 겪고 있으며 지구 생태계는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파괴되고 있다.

산업 혁명 이전에는 지구 평균 기온이 1도가량 오르는데 2000년 정도 걸렸다. 그런데 산업 혁명 이후 산업화로 인한 탄소 배출 등으로 130여 년 만에 1도 이상 올랐다. 과학자들은 산업 혁명 이전에 비해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가면 지구에서 사람이 살 수가 없다고 경고한다.

이 책은 기후 위기의 원인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우리가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소비를 줄여나가야 하며, 석유나 석탄 등 화석 연료 대신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하는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 부록으로 어린이들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절약 팁 3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라는 말 대신 기후 위기라는 말을 씁니다. 기후는 우리 삶에, 특히 먹을거리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데 그게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예요. 누구든 먹지 않고 살 수는 없으니까요. 기후 위기의 원인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아요. 바로 우리 의식주에서 비롯되거든요.

우리가 먹는 식량의 3분의 1 정도는 곤충이 꽃가루를 옮겨 줘서 열매를 맺어요. 그리고 곤충 가운데 80~90%는 꿀벌이 그 역할을 해요. 꿀벌 하나만 놓고 봐도 우리가 받는 도움이 엄청나죠? 그런데 기후가 갑자기 변하면 꿀벌이 제대로 살 수 있을까요?

기후 변화로 물이 부족해지는 것이 농사에는 치명적이에요. 물이 부족하면 결국 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까요. 물 부족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이 우리 미래가 아니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기후 변화는 이렇게 상상 이상으로 우리 삶 아주 가까이에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답니다.

지금 세계는 2050년까지 ‘네트 제로(NET ZERO)’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네트 제로는 탄소를 배출하고 흡수하는 양을 합쳤을 때 제로(0)인 상태가 되는 걸 뜻해요. 여러분이 탄소를 배출했다면 그걸 흡수할 만큼 나무를 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연필


김혜은 지음 | 향출판사 | 2021년

연필을 깎으면 나무가 되고 숲이 된다?

사람만이 살릴 수 있고, 사람만이 망가트릴 수 있는 신비의 숲!

연필이 있습니다.

칼로 연필을 깎습니다.

깎인 나무 조각들이 떨어집니다.

떨어진 조각들은 나뭇가지가 되고 잎사귀가 되더니 이내 참나무 한 그루로 자랍니다.

또 다른 종류의 작은 나무들이 이곳저곳 듬성듬성 싹을 틔웁니다. 그 나무들은 점점 자라더니 수많은 생명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숲을 이룹니다. 바람이 불어오자 숲에 사는 새들이 화려하게 날아오릅니다. 마치 평화와 생명의 잔치처럼 말이에요.

이 그림책이 이렇게 끝났다면 ‘작은 연필 한 자루가 이룬 기적’이라는 훌륭한(?) 판타지가 되었을까요? 생각지도 못한 시작으로 첫 장을 열었던 그림책은 이제부터 더욱 놀라운 흐름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바람이 불어오자 숲에 사는 새들이 아름답게 날아오릅니다. 이런, 아니군요. 바람이 아니라 나무가 잘려 화들짝 놀라 날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잘렸을까요? 이 아름다운 숲을 누가, 왜 이렇게 망가뜨렸을까요? 터전을 잃은 새들은 하염없이 따라갑니다. 잘린 나무를 가득 싣고 가는 트럭의 뒤꽁무니를 따라갑니다. 이렇게 망가진 숲은 이제 어떻게 될까, 이렇게 실려나간 나무는 어디로 팔려 갈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처럼 김혜은 작가는 연필에서 떨어진 조각들을 숲으로 채우는 상상을 괜히 한 게 아니라는 듯, 그림의 물줄기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틀어 버립니다. 커다란 트럭은 따라오는 새들을 뒤로 한 채, 더 커다란 공장 속으로 사라집니다. 이 공장에서는 어떤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까요? 공장의 기계는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의 손길이 바쁘기만 합니다.

그런데 바깥에서 본 공장의 모습과는 달리 그 기계들은 그다지 괴물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장 안은 깔끔하고, 기계들은 아름다운 구조를 뽐내며 알록달록한 제품들을 만들어 냅니다. 무엇을 만드는 공장일까 하고 궁금해하는 사이, 이어지는 그림은 어느새 알록달록한 연필이 가득한 화방으로 바뀝니다. 화방 안에는 한 아이가 한껏 뒤꿈치를 들어 연필 한 자루를 잡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는 화방을 나와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이 아이가 쥔 연필 한 자루는 이제 어떤 세상을 만들어 보일까요?

그림책향 시리즈 열다섯 번째 그림책이자 글 없는 그림책 『연필』입니다. 이 그림책은 말도 안 되는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연필을 깎으면 나무가 자라고 숲이 된다는 작가의 상상이 엉뚱하면서도, 정말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연필이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루고, 숲이 망가지고, 숲이 다시 차오르는 모습을 이제껏 우리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시선으로 보여 줍니다. 사람만이 망가트릴 수 있고, 사람만이 살릴 수 있는 숲, 아름다우면서도 으스스한 그 숲으로 은밀하게 떠나 봅니다.




출처 : 성북구립도서관

https://www.sblib.seoul.kr/library/menu/10044/bbs/20022/bbsArticleDetail.do?currentPageNo=1&bbsArticleIdx=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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