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염포양정도서관 11월 북큐레이션

11월 4일 점자의 날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22.11.04 등록일 : 2022.11.04

염포양정도서관

11월 4일 점자의 날


염포양정도서관 2022년 11월 북큐레이션 '11월 4일 점자의 날' 기념 추천도서을 소개합니다. 도서를 어린이 2권과 영유아 4권, 총 6권을 추천하였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어린이 추천도서

내가 안아 줘도 될까?


제이닌 샌더스 저자, 김경연 번역, 세라 제닝스 그림 | 풀빛 | 2019년

좋아하는 친구를 마음대로 안아도 될까?

친구가 좋아서 마음대로 껴안았다고요? 친구와 함께 놀고 싶어서 친구의 장난감을 함부로 만졌다고요?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망설이지 않고 호감을 표현할 때가 있어요. 친구가 너무 좋아서 마음대로 껴안는다거나, 아기가 예뻐서 뽀뽀를 하는 경우가 그렇지요. 하지만 반대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나는 친구를 껴안을 마음이 없는데 친구가 나를 함부로 껴안았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나는 뽀뽀하고 싶지 않은데 엄마가 예쁘다며 뽀뽀를 마구 하면 기분이 좋을까요? 그리 좋지는 않을 거예요. 우리는 모두 개인 영역이 있고, 내 몸을 내 뜻대로 하고 싶은 의지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마음대로, 함부로 해서는 안 돼요.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해요. 《내가 안아 줘도 될까?》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첫걸음을 시작해 보세요.

누구에게나 경계가 있어요. 경계는 존중받아야 하고 반드시 지켜져야 해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첫걸음, 경계 존중 교육.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영역인 ‘경계’가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침해당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에요. 경계는 존중받아야 하고 반드시 지켜져야 해요.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에게 경계에 대해 알려 주는 일은 매우 중요해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다른 사람이 내 몸에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판단은 아동 성폭력의 예방책이 되기도 해요. 무조건 ‘안 돼요! 싫어요!’라고 거부하기 보다는 나에게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아동 성폭력을 막을 수 있어요.

이런 이유에서 최근 어린이들에게 경계와 존중에 대한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이 책에는 경계 존중 교육과 관련된 개념과 사례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누구나 겪을 만한 사례를 통해 경계와 존중을 이야기하지요. 뿐만 아니라 책을 보고나서 해 볼 수 있는 토론하기, 질문하기, 제안하기 등 여러 활동이 들어 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자신에게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대단히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배우게 될 거예요.




아가씨와 여우

박영신 저자 | 보리 | 2019년

칠교놀이를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새로운 형식의 그림책

외딴 마을에 집 일곱 채가 있다. 일곱째 집에 사는 아가씨는 아래로 줄줄이 동생들이 있어 식구가 모두 일곱이다. 어느 날 셋째 동생이 다쳤다. 아가씨는 집에 하나 남은 닭을 챙겨 약과 붕대를 구하려고 장터로 떠난다. 여우가 따라오는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길을 가며 아가씨는 차례로 토끼, 거위, 붕어를 만난다. 서둘러 도착한 장터는 시간이 늦어 이미 문을 닫았고, 뒤따라오던 여우가 아가씨를 막아선다. 내기를 해서 아가씨가 이기면 여우가 가지고 있는 약과 붕대를 주겠다고 한다. 아무리 내기를 해도 승부가 나지 않자, 지나가던 검둥개가 네모난 종이를 꺼내 일곱 조각으로 잘라 주며 모양 만들기 세 판으로 승부를 가르라고 한다. 마법의 일곱 조각으로 아가씨와 여우는 어떤 모양을 만들었을까? 칠교놀이를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그림책이 새롭게 나왔다.

칠교놀이는 중국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놀이로 어린이들의 사고력과 관찰력,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활동 도구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삼각형과 사각형, 평행사변형이라는 가장 단순한 조각을 어떻게 맞물리게 하느냐에 따라 여러 모양을 만들 수 있는 놀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도형을 연결하고, 관계를 만들면서 점, 선, 면이라는 수학의 기초 개념과 모양을 뒤집고 돌리는 도형의 개념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아가씨와 여우》는 ‘칠교놀이’를 그림책의 소재로만 쓰는 데 그치지 않는다. 48쪽짜리 그림책 속 그림들을 모두 칠교 조각으로 장면을 만들어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표지부터 시작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그림책에 나온 모양들을 모두 다 세어 보면 무려 130가지가 된다. 주인공인 아가씨와 여우는 물론, 닭, 토끼, 거위, 붕어, 여러 가지 모양을 한 집과 살림살이들까지 모두 칠교 조각으로 만든 모양이라 더욱 놀랍다. 칠교놀이를 놀이로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책들은 많지만 《아가씨와 여우》처럼 칠교놀이로 만든 모양으로 스토리를 붙여 예술 그림책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 박영신은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는 이 세상을 어떻게 하면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을지, 세상을 이루는 기초 개념을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 《아가씨와 여우》는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요소로 세상의 다채로움을 표현하려고 했고 그 소재로 칠교놀이를 차용했다. 작가는 《아가씨와 여우》를 만들기 위해, 외곽선만 보고도 칠교 조각의 조합을 가늠할 수 있도록 수없이 맞추어 보고, 마음껏 잇대어 보며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보았다. 《칠교해》, 《칠교도보》 같은 우리 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자료도 찾아보았다. 기본 도형으로 그린 그림이 단순한 만큼 빨강, 노랑, 파랑이라는 강렬한 세 가지 색깔로 표현해 그림에 힘을 더했다. 《아가씨와 여우》는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제시하는 박영신의 세 번째 예술 그림책이다.




영유아 추천도서

안녕, 우리들의 집

김한울 저자 | 보림 | 2018년

재건축사업으로 사람들이 모두 떠난 동네에서 일어난 일

우리가 버리고 떠난 집과 마당의 꽃나무와 개와 고양이와 새들의 이야기

우리가 까맣게 잊어버린 우리 이웃, 그들이 말하지 못한 이야기

책을 펼치면 비탈길을 따라 크고 작은 집이 올망졸망 늘어선 동네가 나옵니다. 옥상에서 빨래가 펄럭이고, 담장 너머로 꽃나무들이 배죽 고개를 내밉니다. 동네 어귀에는 자그마한 수퍼가 있고 오가는 이들이 다리쉼하며 이야기꽃을 피울 의자와 평상이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아이들 재잘대는 소리,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퍼져 나올 듯 정겹고 익숙한 풍경입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 텅 빈 여백 속에 집 모양으로 배열된 빽빽한 글자들이 눈길을 끕니다. 그 아래 떡 하니 자리 잡은 건 “재건축 이주 안내”라는 현수막입니다. 사람들의 온기로 가득했던 “손때 묻은 정든 집”이 어느새 “귀찮고 초라한 집”이 되었고, 낡은 집을 모두 부수고 새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는 사연입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모두 떠난 자리, 사람들이 끝이라고 여기는 순간에서 이 그림책이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많은 것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구석구석 추억을 담은 집과 손때 묻은 가구, 고장 난 가전제품, 들고 가기 거추장스러운 화분, 마당의 꽃나무, 심지어 키우던 개마저 버리고 훌훌 떠났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터전으로 살았던 건 사람들만은 아니었어요. 이곳에 뿌리 내리고 사는 풀과 나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사는 새들과 길고양이들이 있었지요. 사람들이 떠난 뒤에도 꽃은 피고, 나무는 푸르게 우거지고, 새들은 지저귀었습니다. 고양이들은 부서진 가구 더미를 뛰어넘으며 놀았고, 버림받은 개는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은 떠났지만 남은 생명들은 여전히 그곳에서 삶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그 시간이 영원할 수는 없었지요. 철거가 시작되었으니까요. 집들이 차례차례 무너집니다. 풀이 꺾이고 나무가 찍혀 쓰러집니다. 이제 남은 이들은, 제 보금자리가 무너지는 걸 막을 수 없는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종종 사람만이 생명이 있고 사람만이 권리가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곁에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람의 울타리 안에서 사는 반려 동식물뿐만 아니라, 그 땅에 뿌리 내리고 가지 뻗으며 나이테를 쌓아온 나무들, 둥지 짓고 알 낳고 새끼를 길러온 새들, 길고양이들, 그 밖의 수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자본의 논리만을 앞세운 개발 사업은 사람에게도 폭력적이지만 동식물에게는 더욱 폭력적입니다. 삶의 터전을 빼앗고 목숨을 위협하는 일이니까요. 우리처럼 말하지 않고, 요구하지 못하고, 주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돼요.

이 그림책은 나고 자란 동네가 재개발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그 경험을 토대로 지속적인 회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김한울이 쓰고 그렸습니다. 작가는 ‘자라나는 집’과 ‘일구어진 땅’이라는 두 번의 개인전으로 잃어버린 집과 공동체에 대한 상실감을 토로한데 이어, 이 그림책에서는 인간 중심의 개발 논리가 다른 생명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심스럽게 성찰합니다.




수요일을 싫어하는 고양이

박현숙 저자, 엄정원 그림 | 다림 | 2019년

반려 동물 문화 선진국 독일의 민간 동물보호소 ‘티어하임’을 배경으로

유기묘 미미와 한국에서 온 소년 민호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 그림책

비 내리는 어느 수요일, 수요일을 싫어하는 고양이 미미가 티어하임에 왔어요. 그런데 이 끔찍한 수요일마다 민호가 그림책을 읽어 주러 온대요. 미미는 그저 귀찮았어요. 어차피 수요일에는 미미가 원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니까요.

티어하임(Tierhiem)은 동물 복지 선진국 독일의 대표적인 유기 동물 보호소로, ‘안락사 없는 동물 보호소’ ‘동물 보호소의 모범사례’ 등으로 소개되며 많은 나라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강아지와 달리 산책이 어려운 고양이들을 위해 아이들이 주기적으로 티어하임을 방문해 책을 읽어 준다고 합니다. 이는 상처 입은 고양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동시에, 어린이들이 생명 존중과 동물 사랑에 대해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수요일을 싫어하는 고양이? 속 미미와 민호의 만남 역시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티어하임에 맡겨진 고양이 미미는 어서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미미는 이 모든 게 재수 없는 수요일이라 벌어진 일인 것 같습니다. 어느 끔직한 수요일에 민호가 책을 읽어 주겠다고 찾아옵니다.

이 책은 더 이상 가족들을 만날 수 없는 고양이 미미와 낯선 나라에서의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민호가 서서히 마음을 열어 각자의 슬픔이 치유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수상한’ 시리즈를 비롯해 ?국경을 넘는 아이들? ?구미호 식당? 등으로 많은 어린이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아온 박현숙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따뜻함은 상처를 아물게 하는 약”이라고 말합니다. 각자의 아픔을 지닌 두 작은 존재(미미와 민호) 역시 따뜻한 목소리, 따뜻한 눈빛, 그리고 따뜻한 웃음을 마주하며 상처를 치유 받고 한 걸음 성장하지요. 또한, 등장인물의 마음을 풍부한 색과 다채로운 색의 변주를 통해 표현한 엄정원 작가의 그림은 고양이 미미와 민호의 마음을 상상할 수 있게 자극합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미미와 민호의 이야기를 통해, 동물과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서로 보듬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일인지 자연스레 알게 될 거예요. 그리고 더 큰 사랑을 나누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봄의 원피스

이시이 무쓰미 저자, 김숙 번역, 후카와 아이코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9년

봄빛을 입은 듯,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이는 그림책!

바람이 싣고 온 제비꽃 향기에 사키는 눈을 떴어요. 봄이 왔어요. 산들산들 부는 바람을 따라 사키는 숲으로 향했어요. 사키가 향한 곳은 바로 미코 아줌마의 가게예요. 예쁜 옷을 만들기로 숲에 소문이 자자한 양장점이지요. 미코 아줌마는 ‘어떤 원피스가 좋을까? 먼저 사키의 기분을 알아야겠지?’ 하며 사키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시작해요.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사키는 어느새 엉덩이가 들썩거렸지만, 미코 아줌마의 물음에 열심히 생각해서 대답을 해요. 드디어 질문이 끝나고 옷을 만들기 위한 재단도 끝났어요. 원피스가 빨리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사키는 집으로 돌아가요. 사키의 이야기를 담아 완성한 봄 원피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봄바람에 이끌려 아기 토기 사키가 숲 속 양장점으로 향한다. 재봉틀을 돌리고 있던 양장점 미코 아줌마는 반갑게 사키를 맞이한다. 미코 아줌마는 몸에 딱 맞는 옷을 만들 뿐 아니라, 입는 사람의 기분까지 잘 담아낸 옷을 만들기로 유명하다. 이 책은 미코 아줌마가 봄 원피스를 갖고 싶어 하는 사키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미코 아줌마는 사키에게 봄에 피는 꽃, 봄의 색깔, 봄의 소리, 봄에 만나는 동물, 봄에 하고 싶은 일, 원피스 주머니에 넣고 싶은 것 등등을 계속해서 묻고, 그 과정에서 사키가 생각하는 봄의 느낌을 이끌어낸다. 그런 다음 사키의 대답에 맞춰 원피스의 옷감, 색깔, 옷깃 모양, 단추, 장식 등의 소재를 하나하나 결정해 나간다.

두 사람의 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정말로 봄의 꽃향기, 따스한 봄볕, 뺨을 스치는 바람이 느껴지는 듯하며, 어떤 원피스가 완성될지 마지막까지 두근두근 기대하게 된다. 자신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은 완전 맞춤 원피스를 입은 사키가 폴짝폴짝 밖으로 뛰어나가, 봄을 전하러 할머니에게 가는 마음이 또한 사랑스럽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후카와 아이코는 부드러운 터치로 동물과 식물을 표현하기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다. 이번 책은 특히나 봄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선명하고 생생한 색감으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계절 그림책’은 보통 그 계절의 동식물에 관해 자연생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은 원피스의 패턴이나 색감을 고르는 과정을 통해 봄의 계절감을 표현하는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이 특징이다. 사키와 함께 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고, 완성된 봄 원피스를 입은 사키의 미소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OO의 봄은 어떤 모습이니?’ 하고 질문을 던져 봐도 좋겠다. ‘OO가 생각하는 봄의 색깔은? 봄의 소리는?’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질문을 이어나가다 보면, 이 그림책과는 또 다른 아이만의 멋진 봄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아이가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기분 좋아지는 봄 그림책이다.




내 마음은

코리나 루켄 저자, 김세실 번역 | 나는별 | 2019년

마음에 대한 사유를 확장시키는 그림책

한 아이가 작고 여린 ‘마음 싹’을 조심스레 심습니다. 내 마음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바뀌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기도 쉽지 않지요. 하지만 작은 마음은 자랄 수 있고, 다친 마음은 언젠가 나을 수 있고, 닫힌 마음도 분명히 다시 열 수 있어요. 아이의 마음은 어떤 변화를 겪으며 자랄까요? 서정적인 글과 따스하게 빛나는 그림이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마음은 기쁨이 가득 찬 순간부터 고요한 사색이 필요한 시간까지 우리를 이끌어 줄 거예요. 내 마음을 돌보면서 세상을 다정하게 바라보고, 자신을 깊이 사랑하게 만드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아름다운 실수>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코리나 루켄의 신작입니다.

마음을 하트 이미지를 통해 노래하는 작가의 시적 은유법이 리드미컬하고 감미롭다. 어린 시절에 누구나 느끼는 감정을 탐구한다. 슬프거나 외롭고 때론 마음이 다치기도 한다. 그림책 속 아이는 꽃병을 깨지만 엄마가 잘 고쳐 준다. 아이는 “다친 마음은 나을 수 있고, 닫힌 마음도 언젠가 다시 열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햇빛이 들어오도록 블라인드를 활짝 연다. 작가는 “마음을 열고 닫는 것은 바로 나에게 달려 있다”며 웃으며 팔을 활짝 벌린 아이의 모습으로 마무리한다. 독자를 안심시키며 마음 공부를 통해 성장을 이끌어 준다.

이 그림책은 진창 같은 물웅덩이, 얼룩, 먹구름 낀 하늘, 담장, 밤 하늘 등을 검정색과 진하고 연한 회색으로 주조 색을 이루고 있다. 이와 대비되게 노란색 하트 모양의 마음 싹을 심어 꽃다발이 되고, 경이로운 아름드리 나무로 자란다. 어두운 세상 속에서 빛과 희망을 상징하는 색채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밝음과 절정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작가는 연필로 얼굴의 주근깨, 머리카락, 풀잎, 단추, 안경 들을 섬세하게 표현해서 독특함을 더한다. 여기에 모노프린트 판화 기법을 더해 거친 듯하지만 따스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다른 책들과는 다른 이 작업 방식을 통해 큰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다.




출처 : 염포양정도서관

https://usbl.bukgu.ulsan.kr/main/contents.do?proc_type=view&a_num=45359874&b_num=9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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