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겨울이 오면, 눈이 오면
성남시 수정도서관
겨울이 오면, 눈이 오면
성남시 수정도서관의 2022년 12월 어린이가족열람실 북큐레이션을 소개합니다. '겨울이 오면, 눈이 오면' 주제 관련 도서들을 읽어보세요! #겨울 #눈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책들을 소개하오니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고현경 저자 | 키큰도토리 | 2020년
뭐? 착한 일을 해야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다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남동생과 누나는 들떠 있다. 왜냐고? 바로 크리스마스 선물 때문이다. 질릴 때까지 실컷 놀 수 있는 나만의 게임기, 밤새 킥킥대며 읽을 만화책, 친구들에게 자랑할 최신형 핸드폰, 귀여워서 꼭 안아 주고 싶은 인형……. 받고 싶은 물건이 잔뜩 있지만, 선물을 받기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일이 하나 있다.
“동생아, 착한 일 했어?” 갑작스런 누나의 물음에 남동생의 표정은 비장해진다. 서로 착한 일을 더 많이 했다고 티격태격하던 남매는 급기야 ‘누가 착한 일을 더 많이 하는지’를 두고 경쟁을 벌인다. 보던 책도 제자리에 꽂고, 크레파스로 더러워진 바닥도 닦고, 목말라 보이는 화초에 물도 주고, 심심해 보이는 인형도 목욕시켜 주고……. 남매는 평소 엄마가 잔소리하던 일들을 하나씩 처리해 놓고, 선물을 받을 생각에 들뜬다.
과연 남매의 착한 일은 칭찬받을 수 있을까? 아니면 이번에도 평소처럼 잔소리를 잔뜩 들을까? 결과가 궁금하다면 《크리스마스 선물은?》의 책장을 열어 확인하길 바란다.
사이가 좋은 듯, 나쁜 듯 알쏭달쏭한 남매의 두 번째 이야기! 둘도 없이 친하던 두 아이가 잠시 눈을 뗀 사이에 다투고 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라면 익숙한 풍경이다. 고현경 작가는 실제로 남매를 키우는 엄마다. 그 덕분에 《흥칫뿡이다!》에 이어, 《크리스마스 선물은?》에도 ‘친구처럼 놀다가도 원수처럼 싸우는’ 어린 남매의 귀여운 이야기를 실감 나게 담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는 남매의 해맑은 웃음과 집안 이곳저곳을 보며 열이 오르는 엄마의 표정이 대비되는 장면에는 절로 공감하게 된다. 특히 남동생과 누나의 상황이 교차하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화 같은 구성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전작보다 한 뼘 더 성장한 남매의 모습이 엿보인다.
눈만 마주치면 아옹다옹 싸우는 아이들, 도대체 왜 이러는지 궁금하다고? 그럼 여기, 귀여운 남매 이야기로 아이들의 일상을 살짝 들여다보자. 한숨만 부르던 집안 곳곳의 사고 친 흔적들이 아이들의 깜찍한 발상으로 달라지는 걸 보게 될 테니 말이다.
『엄청난 눈』
박현민 저자 | 달그림 | 2020년
만약 엄청난 눈이 내린다면? 당신의 상상이 그대로 그림책이 되다!
코끝이 얼 정도로 춥디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사람들이 가장 기다리는 게 뭘까요? 바로 세상을 하얗게 덮어 버릴 눈이 아닐까요?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기도 한 《엄청난 눈》은 바로 그 ‘눈’을 소재로 한 그림책입니다. 집이 온통 눈에 파묻힐 만큼 엄청난 눈이 내린 날의 아침 풍경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주인공인 두 아이는 문도 간신히 열 만큼 엄청나게 쌓인 눈을 삽으로 치우기 시작합니다. 끝없이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불도저까지 동원하지요. 눈 속을 헤치고 올라온 아이들은 곧 눈싸움을 시작합니다. 작가는 흰 눈뭉치로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을 때의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 잠시 얼굴을 사라지게 만들어 웃음을 줍니다. 실컷 눈싸움을 한 두 아이는 곧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만드는 눈사람은 얼마나 큰 눈사람일까요?
이 책은 흰 여백이 주를 이루는 책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눈으로 바꾸어 상상했을 때 엄청난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책이 됩니다. 상상력을 발휘하면 책 너머의 이미지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인쇄에서는 흰색 잉크라는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 종이가 눈이 되고, 눈사람이 됩니다. 그때 눈사람의 크기는 각자 상상할 수 있을 만큼의 크기입니다. 내 키 높이 정도일 수도 있고, 나무 높이만 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큰 눈사람을 상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배경을 극도로 줄여 그림책 안에서 원근감과 스케일을 느끼게 작업했습니다. 배경이 되는 흰색 외에 파랑과 노랑, 두 가지 색만으로 주인공 캐릭터와 그 동작에 주목하게 했습니다. 엄청난 눈이 내린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즐거움을 전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공간과 스케일을 연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림책을 통해서도 더 큰 스케일을 상상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작업했다고 말합니다. 한정된 종이 안에서 어떻게 스케일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종이 너머의 세상을 상상할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작가는 흰 종이가 주는 확장성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배경을 심플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색은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이 되기도 합니다. 엄청난 눈이 되고, 눈 뭉치가 되고, 눈사람이 됩니다. 표지만 보더라도 노란 불빛이 새어나오는 창문을 통해 집이 거의 파묻힐 만큼의 눈이 내린 뒤라는 것을 상상할 수 있지요.
『우리 눈사람』
M. B. 고프스타인 저자, 이수지 번역 | 미디어창비 | 2020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칼데콧 명예상,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상 수상 작가
몰리 뱅, 에즈라 잭 키츠, 케빈 헹크스 등이 수상한 것으로 알려진 그림책의 노벨상, 칼데콧 명예상을 받은 M. B. 고프스타인의 그림책 『우리 눈사람』(미디어창비)이 출간되었다. 고프스타인은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저명한 그림책 작가로, 파스텔로 그린 첫 그림책 『이름을 알고 싶어』와 『우리 눈사람』이 함께 선을 보인다. M. B. 고프스타인의 그림책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이수지 작가가 직접 우리말로 옮겨 화제를 모은다. 이수지 작가는 한국출판문화상,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상 등을 수상한 세계에서 사랑 받는 우리 그림책 작가다.
『우리 눈사람』은 M. B. 고프스타인의 유년기를 담은 그림책으로, 첫눈을 기다리던 어린 시절 그때로 독자들을 훌쩍 데려다준다. 온통 눈으로 가득 찬 새하얀 풍경 속에서 가족과 함께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이 무척 정겨워 보인다. 작은 것에도 마음을 나누는 어린이의 동심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가족 간의 사랑이 잔잔히 스며드는 겨울날의 동화이다.
“고프스타인의 그림은 기교 없이 담백하다.”라고 이수지 그림책 작가가 극찬한 것처럼 그의 그림은 꾸미지 않아 소박함에도 자꾸만 바라보게 되고, 볼수록 특유의 매력에 감탄하게 된다. 우리 모두의 오래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부드러운 파스텔 그림은 눈 내리는 동화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한다. 눈사람을 제외한 모든 주인공의 표정을 일부러 비워 둔 작가의 의도는 다정하고 각별하다. 보는 이 누구나 아이들의 표정을 상상할 수 있고, 또 그 얼굴에 나와 가족의 표정을 넣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내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덕분에, 아이의 그림 일기장을 꺼내 읽는 기분도 든다. 그림은 모든 장면 바깥에 네모난 테두리를 덧대어 마치 앨범 속 사진을 엿보는 느낌이다. 어린이였던 혹은 지금 어린이인 독자들에게 행복한 겨울날의 추억을 선물하는 책이다.
『세네갈의 눈』
아르투르 스크리아빈 저자, 최혜진 번역,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 사계절 | 2021년
엄마의 감정을 좇아 엄마를 그리다
기억의 단편으로 완성된 흐린 회상
이파리와 눈발이 흩날리는 길을 가는 단발머리 여인. 표지의 풍경만큼이나 아련한 시의 주인공인 엄마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세월이 묻어난 일러스트가 하나둘 놓여지고, 나의 어릴 적 회상이 담담히 시작됩니다. 세네갈에 눈이 내렸던 사건 뒤로 엄마의 노래가 떠오릅니다. 눈의 잔상과 함께 엄마를 둘러싼 기억의 파편이 모입니다. 어린 날의 순수한 시선에서 엄마의 여린 면모와 강인한 면모가 겹쳐지며 회상은 깊어만 갑니다. 기억이란 것이 그렇듯 진짜인 것과 가짜인 것이 잘 구분되지 않고 여담의 여담 같은 이야기가 아리송하게 이어지지요. 팔월의 눈꽃에서부터 사랑과 이별, 소생과 죽음이 짐작되는 긴 회상은 엄마의 메아리와 동행합니다. 가지런한 배경에 나지막한 어조로 그려졌으나 화자가 애타게 되짚어 읊조린 기억임이 느껴집니다. 엄마의 감정으로 기억한 지난날, 그리 아름다운 시간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득한 노랫소리에서 느꼈던 외로움은 그 음성을 붙드는 그리움으로 바뀌고, 그렇게 추억 한 권이 덮입니다.
이 작품은 아르투르 스크리아빈의 상징적인 시어와 요안나 콘세이요의 사실적인 일러스트가 오묘하게 얽혀 희귀한 감상을 이끕니다. 갈피 없는 글에서 생각을 헤매고 아름다운 그림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지요. 무엇보다도 글과 그림에서 말하는 이의 캐릭터가 일정하게 드러나지 않는데, 그 빈자리에 아마도 독자 개인의 이야기가 차오를 것입니다. 『세네갈의 눈』 초판에는 최혜진 번역자가 전하는 ‘감상을 위해 묻는 편지’를 곁들였습니다. 첫 독자로서 작품을 느꼈던 역자의 본질적인 질문은 풍성한 감상을 도울 것입니다. 길을 잃을 수밖에 없지만 그대로 정처 없이 혼자만의 감회를 따라가 보세요. 나에게는 어떤 목소리가 들려올까요.
세계적인 화가, 요안나 콘세이요의 그림과 아름다운 시 한 편이 어우러진 그림책입니다. 여름의 나라, 세네갈에 눈이 내린 낯선 일화를 시작으로 나의 빛바랜 기억을 더듬습니다. 그 기억의 중심에는 엄마가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던 엄마의 감정, 그런 엄마에게서 느낀 위태로움과 강인함이 글과 그림 조각에 담깁니다. 회상의 장면들이 포개지는 위로 한 여성의 서사가 단단하게 펼쳐집니다.
『펭귄 마을 눈사람』
사브리나 코흐 저자, 리베카 벤 클리브 그림 | 북앤솔루션 | 2021년
펭귄 마을의 이야기꾼, 눈사람 이야기
이야기 놀이터 33권. 겨울 내내 눈사람은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다. 겨울 내내 눈사람은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다. 봄이 되면서 조금씩 녹기 시작하는데, 아이는 이를 안타깝게 여긴다. 아이는 아빠와 함께 눈사람을 냉동 트럭에 실어 눈 덮인 바닷가에 데려간다. 그곳에서 눈사람은 펭귄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 준다. 펭귄 마을에는 그 뒤로 해마다 하나씩 눈사람이 늘어난다. 아이가 해마다 눈사람을 옮겨오기 때문이다.
눈사람이 녹는 게 안타까운 아이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준 아빠의 행동이 따뜻하게 묻어나는 그림책이다.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로 펭귄 마을이 떠들썩할까?
아이는 봄이 되면서 눈사람이 녹는 게 안타까웠어요. 아빠와 함께 눈사람을 냉동 트럭에 실어 눈 덮인 바닷가에 데려갔어요. 눈사람은 펭귄들에게 자신이 살던 도시 이야기를 들려 주었지요. 펭귄들은 눈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했고, 눈사람은 펭귄들과 친구가 되었어요. 아이는 해마다 눈사람을 하나씩 두고 돌아갔어요. 새로운 눈사람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 주어서 펭귄들은 심심하지 않았어요.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를 풀어 놓을까요?
『신비한 겨울숲의 동물들』
캐런 브라운 저자, 김현희 번역, 조지나 티 그림 | 사파리 | 2022년
신비롭고 환상적인 겨울 숲의 동물들을 만나 보아요!
잎이 모두 떨어진 앙상한 나무들, 꽁꽁 얼어붙은 강, 고요함이 감도는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숲속···, 깊은 숲속에 겨울이 왔어요. 눈 덮인 겨울 숲은 동물들도 잘 보이지 않고 고요해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생기가 넘친답니다. 동물들은 저마다 나름의 방법으로 추위를 피하고 먹이를 먹으며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다리지요. 겨울이 되기 전에 먹이를 잔뜩 먹고 깊은 잠이 드는 동물이 있는가 하면, 주변 환경과 비슷한 색으로 털갈이하거나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동물들도 있지요.
《신비한 겨울 숲의 동물들》은 겨울 숲에서 살아가는 여러 동물의 모습과 특성을 아이가 먼저 생각해 본 다음, 불빛을 비추어 확인하며 알아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지식 그림책이에요. 낙엽과 흙을 이불 삼아 잠이 든 호박벌, 눈처럼 새하얀 털로 갈아입은 눈토끼, 가을에 모아둔 먹이로 겨울을 보내는 청설모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겨울을 나는 여러 동물과 먹이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지요. 퀴즈를 풀듯이 책장을 넘기기 전에 아이가 먼저 알아맞히고 불빛을 비춰 모습을 확인하면 더 재미있을 뿐 아니라 책을 읽는 즐거움과 집중력도 높아질 거예요.
책 뒷부분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추운 겨울을 대비하고 이겨 내는 동물들에 대해 더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어요. 동물들이 사는 곳이나 먹이 저장 방법, 겨울을 나는 지혜 등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이 책 한 권이면 겨울 숲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물에 대해 잘 알 수 있을 거예요.
눈 덮인 고요한 겨울 숲에서는 어떤 비밀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책장 뒤쪽에서 불빛을 비춰 보면 잠자는 달팽이부터 장난꾸러기 여우까지···, 신비한 겨울 숲의 동물들을 만나 볼 수 있어요.
출처 : 성남시 수정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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