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한밭도서관 2023년 5-6월 키워드로 보는 책

상상을 그리다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23.05.04 등록일 : 2023.05.04

한밭도서관

상상을 그리다


한밭도서관의 2023년 5-6월 키워드로 보는 책 '상상을 그리다' 추천도서를 소개합니다. 일반 도서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설국열차


자크 로브, 뱅자맹 르그랑 저자, 이세진 번역, 장마르크 로셰트 그림 | 세미콜론 | 2013년

멈추지 않고 달리는 열차에 올라타라!

봉준호가 선택한 위대한 원작『설국열차』. 2004년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봉준호 감독이 영화로 재탄생시키면서 새롭게 출간된 이 책은 멸망한 세상의 유일한 생존처인 열차를 소재로 한 디스토피아적 SF 만화이다.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은 각색을 통해 변경되었지만 이야기의 기본적인 설정은 유지되어, 원작 만화와 영화를 비교하며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동서 냉전의 시기, 사치스러운 호시절을 누리던 중 기후 무기가 가동되고 예상치 못한 위력으로 재앙이 벌어진다. 지구는 눈으로 뒤덮인 백색의 사막이 된 것. 이 동토의 설국을 달리는 1001량의 열차 안에 무너진 세계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살아가고 있다. 열차 속 세상은 계급 사회의 축소판이다. 권력을 독점한 황금칸 탑승자들은 맨 끝 꼬리칸 탑승자들에게 인간적 삶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도 허용하지 않는다. 열차의 각 량은 생활공간부터 농사, 식품 가공, 군사, 감옥까지 각 용도에 맞게 이용되고, 기관차와 가까운 맨 앞 칸의 탑승자들이 열차를 지배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유지되려면 열차는 멈추지 않고 달려야만 한다. 이야기는 이 설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한 치의 희망도 허용하지 않는 절망이다. 인류를 구조하려는 영웅들이 나타나지만 그들의 희생으로도 절대적 절망 앞에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사실이 매순간 처절하게 드러난다. 이 만화는 갈등과 대립, 탐욕이 불러오는 파국 앞에서 쉽게 희망을 제시하지 않는다.

『설국열차』의 배경인 동서 냉전의 시대는 오래전 막을 내렸고 기술 문명이 더욱 발전했지만, 오늘날 지구 전체는 더욱 다양한 위기와 갈등,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의 공포 속에서 일상적인 긴장과 붕괴의 분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냉혹하고 탐욕스러운 계급 사회의 생리, 이것이 거짓을 설파하는 종교와 결탁했을 때의 혼란, 진실을 은폐하고 긴장을 고조시켜 이득을 얻으려는 지배 집단 등 현실 세계의 모습을 『설국열차』는 정확히 연상시킨다. 그래서 첫 출간 후 이제 세기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예언서이자 묵시록과 같은 이야기며, 백색의 공포와 함께 전해진 준엄한 경고일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역경(易經)의 ‘지천태’ 괘의 해석은 이 만화가 전하려는 평화공존의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저자, 김상훈 번역 | 엘리 | 2016년

최고의 과학소설 작가 테드 창의 단편 소설 작품집!

과학소설 작가 테드 창의 SF 소설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단 한 권의 작품집으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 단편소설 작가 중의 한 명’이라는 명성을 얻은 테드 창의 소설집이다. 과학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적 상상력과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철학적 사유를 선사하는 이 책은 기막힌 상상력을 품고 있으면서도 읽고 나면 엄청난 감동이 밀려오는 여덟 편의 단편을 수록했다.

천상의 시작점으로 이어지는 탑을 건설하는 고대 바빌로니아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바빌론의 탑’, 언어학자인 한 여성에게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외계인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 ‘네 인생의 이야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대량 생산된 골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일흔두 글자’, 수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게 된 수학자 이야기 ‘영으로 나누면’ 등 테드 창의 이야기들은 지적으로 도전적이고 대담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감동적인 여운을 남긴다.

정교한 기교와 미묘한 감정을 결합함으로써 독자들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 소설들이 있다. 최고의 과학소설이자 훌륭한 소설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그렇다. 평평한 지구와 저 위의 하늘을 연결하는 치솟은 바빌론의 탑(「바빌론의 탑」)에서부터 천사들의 환영이 일상의 놀랍고도 끔찍한 일부가 되는 세계(「지옥은 신의 부재」)까지, 육체적 아름다움의 매력을 제거하는 신경회로 조작(「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에서부터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도전하는 외계 생명체의 언어(「네 인생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테드 창의 정교하게 상상된 판타지아는 우리를 초대하여 우주 안에서의 인간의 위치에 대해 의문하게 만든다.




레디 플레이어 원


어니스트 클라인 저자, 전정순 번역 | 에이콘출판 | 2015년

막대한 상금이 걸린 퀘스트에서 승리할 자는 누구인가?

암울한 미래 2045년,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세계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10대 소년이 억만장자인 오아시스의 개발자가 유산으로 남긴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오가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손에 땀을 쥐는 두뇌게임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

끝없이 팽창하는 가상유토피아 오아시스(OASIS)는 누구든 원하는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는 곳이자 수만 개의 행성 어디에서든 살며 사랑하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아시스의 창시자 제임스 할리데이는 퍼즐을 푸는 사람에게 막대한 부와 엄청난 권력을 안겨줄 교묘한 수수께끼들을 이 거대한 가상놀이터 오아시스 어딘가에 숨겨두었고, 그가 남긴 유일한 단서는 그가 몰두했던 1980년대 대중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여느 사람들처럼 ‘웨이드 와츠’ 역시 오아시스라는 가상세계에 숨겨진 지상 최고의 복권에 당첨되기를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웨이드는 우연히 첫 번째 수수께끼를 푸는 데 성공한다. 하루아침에 온 세상의 주목이 쏟아지고 웨이드를 꺾고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진짜 살인도 마다치 않을 무서운 힘을 가진 자들까지 대회에 뛰어든다. 웨이드가 살아남아 자신이 아는 모든 비밀을 지키는 길은 오직 우승뿐이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더없이 완벽한 가상현실 속 자아를 뒤로하고, 필사적으로 도망치기만을 원했던 현실세계의 삶에, 그리고 사랑에 정면으로 맞서야만 하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워너브라더스 사에서 영화화될 계획이 최종 발표되면서 더 큰 화제를 모은 이 소설은 1980년대 대중문화에 대한 향수와 미래에 대한 오타쿠적 상상력이 조합된 SF 어드벤처 소설이다. 새로운 장르의 사이버스페이스 오딧세이이자, 당신이 사랑한 게임,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소설,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마션


앤디 위어 저자, 박아람 번역 | 알에이치코리아 | 2021년

SF계를 뒤흔든 대담한 데뷔작,

천재 작가 탄생을 알린 21세기 화성판 로빈슨 크루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현지 시각으로 2021년 4월 25일, 화성에서의 3차 동력 시험에 성공했다. 인류 역사 이래 화성은, 태양계 행성 중에서도 인간의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으로 우주 탐사의 제1목적지였다. 또한, 일론 머스크와 같은 우주 사업가에게는 새로운 인류 정착지로 여겨졌으며, H. G. 웰스, 레이 브래드버리와 같은 작가들에게는 상상력의 원천이 되었다.

이러한 화성을 배경으로 색다른 조난 소설이 쓰였다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먹을 것은 어떻게 조달하고, 산소조차 희박한 행성 안에서 어떻게 숨 쉴 수 있을까, 무엇보다 화성에 ‘홀로’ 남았다면, 거기에다 그 홀로 남은 사람이 주인공이라면? 이러한 가정을 모두 담아낸 작품이 바로 《마션》이다. SF계 천재 작가 앤디 위어의 데뷔 소설인 이 책은 현재 나사가 추진하고 있는 우주 프로젝트에 조난당한 남성의 생존기를 덧입혀 탄탄한 과학적 사실을 하나하나 입증하며 쓰인 명작이다. 또, 이 문제적 작품은 2009년 앤디 위어가 취미 삼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한 소설이 원전이며, 이후 독자들의 요청이 쇄도해 2011년 전자책으로 먼저 소개되었다. 그러다 입소문을 타고 미국 굴지의 출판사 크라운 담당자의 눈에 띄어 마침내 2014년 정식 판본으로 출간된다.

출간 비하인드 스토리마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이 소설은 곧바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출간 이듬해인 2015년 리들리 스콧 감독이 동명의 영화를 제작, 발표해 소설과 영화가 동시에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출판시장에서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로 시작하는 마크 와트니 명대사가 독자들의 뇌리를 강타했고, 곧 “이토록 잘 읽히는 SF는 없었다”는 호평행진으로 이어졌다. 마크 와트니와 549화성일을 함께한 독자들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작가 특유의 기지에 웃을 수 있었으며, 주인공의 탁월한 생존 감각과 낙관주의에 감탄하게 된다. 이 책은 30만 부 판매 기념 최신 개정본으로, 특별히 작가의 신간 《프로젝트 헤일메리》와 두 번째 장편 《아르테미스》와 함께 ‘우주 3부작’ 세트를 구성해 앤디 위어의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도록 했다. 세트 박스 디자인은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 그래픽 부분 등에서 수상한 석윤이 디자이너가 맡아 개성 넘치는 감각을 덧입혔다. 궤도 역학, 우주 비행 지식, 식물학까지 과학적 지식이 어우러진 모험기를 이제 다시 열어볼 때다.




혹성 탈출


피에르 불 저자, 이원복 번역 | 소담 | 2011년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한 인간 사이에 숨겨진 진실!

총 7편으로 제작된 영화 <혹성 탈출> 시리즈의 원작 『혹성 탈출』. 본격적인 공상과학소설의 토대를 마련한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불이 1963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출간 당시 충격적인 설정과 내용으로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SF의 고전이다. 서기 2500년, 앙텔 교수는 젊은 물리학자인 아르튀르 르뱅과 신문기자인 윌리스 메루를 포함한 우주 탐험대를 조직한다. 2년간의 비행 끝에 그들은 여러 면에서 지구와 흡사한 행성을 발견하고 '소로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하지만 곧 미개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인간과 그 인간을 지배하는 유인원의 뒤섞인 운명 앞에 놓이게 되는데….

이 소설은 현대사회의 이기적인 문명에 경고를 보낸다. 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문명, 그 문명이 만들어낸 온갖 폭력과 부조리와 부패가 소로르의 유인원 사회에 반영되어 있다. 공상과학소설이라는 형식 안에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반전, 모험, 풍자, 해학, 서스펜스가 어우러진 걸작이다.

서기 2500년, 앙텔 교수는 지구로부터 약 300광년 떨어진 초거성 베텔게우스를 탐험하기 위해 우주 탐험대를 조직한다. 젊은 물리학자인 아르튀르 르뱅과 신문기자인 윌리스 메루를 포함해 탐험대는 단 세 명뿐. 2년간의 비행 끝에 베텔게우스계에 도착한 그들은 여러 면에서 지구와 흡사한 행성을 발견하고 ‘소로르(‘자매’를 뜻하는 라틴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러나 곧 드러난 소로르의 현실은 미개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인간과, 그 인간을 지배하는 문명한 유인원, 벌거벗은 채 살기 위해 도망가는 인간과, 그런 인간을 향해 무자비하게 총을 쏘는 유인원이다. 인간과 유인원의 뒤섞인 운명 앞에서 아르튀르 르뱅은 유인원에게 죽임당하고 앙텔 교수는 이성을 잃어 미개한 인간으로 전락하고 마는데…….

홀로 남은 윌리스 메루는 잔인한 유인원들의 행성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한 인간 사이에 숨어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아이, 로봇


아이작 아시모프 저자, 김옥수 번역, 오동 그림 | 우리교육 | 2008년

SF의 전설 아이작 아시모프가 전하는 환상적인 로봇 세상!

'SF의 3대 거장' 중 하나인 아이작 아시모프의 연작소설집『아이, 로봇』. 10여 년 동안 써온 로봇소설들을 모아 1950년에 펴낸 것으로, 아홉 종류의 로봇에 대한 각각의 단편을 하나로 엮었다. '로봇공학의 3원칙'을 탄생시킨 이 로봇소설의 고전은 첫 출간 이후 반세기가 넘은 지금까지 가장 유명한 로봇소설 모음집으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소설집은 신문기자인 화자가 로봇심리학의 대가 수잔 캘빈 박사를 인터뷰하면서 여러 로봇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듣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봇공학의 3원칙을 바탕으로, 충직한 유모 로봇 로비부터 오랜 세월 전쟁을 일으킨 갈등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슈퍼 컴퓨터까지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그려내었다.

작품을 통해 '과학과 이성'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준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 그가 평생 동안 일군 과학적 세계관의 단초가 되는 이 소설집은 여러 종류의 로봇을 통해 다채로운 문제를 설정하고 그 해결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여기에 등장하는 로봇과 인간의 캐릭터들은 지금 작품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생생한 이야기성을 지니고 있다.

인간이 만든 기계에 결국 인간이 지배당하고 말 거라는 ‘프랑켄슈타인 콤플렉스’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과학과 이성’에 대한 한없는 믿음을 피력했던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 그의 이러한 세계관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 《아이, 로봇》은, 6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빛을 잃지 않은 채 과학과 인간, 이를 둘러싼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오래전 아시모프가 상상했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과 호기심, 과학적 사고의 과정을 되짚어 보면서, ‘과학’이란 대체 무엇이며 어떠해야 하는지, 그 속에서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지 여러 갈래로 떠오르는 질문들을 되새기게 하는 작품 《아이, 로봇》. 작가와 작품의 유명세나 역사성을 떠나, ‘과학과 인간’에 대한 흥미 넘치는 토론의 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또 다른 의미를 우리에게 던져 주고 있다.




출처 : 한밭도서관

https://www.daejeon.go.kr/hanbatlibrary/board/boardNormalView.do?boardId=normal_1027&menuSeq=6625&pageIndex=1&ntatcSeq=142773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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