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0월 어린이 추천도서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16.10.01 등록일 : 2016.10.04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0월 사서추천도서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들이
  • 발행 6개월 이내의 신착도서 중에서 어린이, 청소년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공감할 수 있는 도서를 선정하고
  • 유아, 초등(저), 초등(고), 청소년으로 대상을 구분하여 매월 책 내용과 함께 홈페이지에 공개합니다.

  • 유아

    친구는 무엇일까요? 이 책의 작가는 달달한 코코아를 마시는 것처럼 달콤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것이 친구라고 말합니다. 친구라면 아무리 먼 곳에 있어도 찾아갈 수 있고 하루 온종일 걸려 한 발짝 겨우 나아가는 느린 친구라도 기다려줄 수 있다고 하지요. 때로는 다시 보지 않을 것처럼 등을 질 때도 있지만 함께 어울려 춤을 추고 도무지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꿈을 이룰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친구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친구란 뭘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을 제시하는 것처럼 친구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정의가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한 번쯤 떠올려 본 것도 있고 새로운 관점이 엿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코끼리, 부엉이, 하마 등 여러 동물 친구들의 재미있는 표정과 동작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돼지와 오리, 고양이와 나비, 새와 물고기처럼 살아가는 장소와 생활 방식이 다르거나 천적 관계인 동물들도 서로 다정한 친구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밝고 화사한 색채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읽는 이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입니다.


    아빠는 호야에게 주려고 아이스크림을 사서 밤 늦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호야는 잠들어 있고 술에 취한 아빠는 아이스크림을 넣은 냉장고 문을 꼭 닫지 않은 채 소파에 누워 잠이 듭니다. 아빠의 실수로 차가운 냉장고 안에는 비상이 걸렸고, 요구르트, 우유, 딸기 친구들은 시끄러운 소리에 깨어났습니다. 온도는 올라가고 아빠가 넣어둔 아이스크림도 뒤집어진 채로 녹아내리기 시작한 것이 아니겠어요. 요구르트 오 형제는 호야를 위해 아이스크림 구출 작전을 펼쳐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요구르트 오 형제가 힘을 모아 무거운 아이스크림을 옮기는 과정에서 야속하게도 뚜껑이 벗겨지면서 아이스크림이 카스텔라 빵 위로 떨어져버리는데요. 설상가상으로 빵 위의 아이스크림은 빠르게 기 시작합니다. 야단법석인 냉장고 안이 평온을 되찾으려면 냉장고 친구들이 모두 힘을 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호야의 아이스크림은 다시 차갑게 꽁꽁꽁 얼 수 있을까요? 책 속호야의 표정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이 그림책은 호야의 아이스크림을 지키기 위해서 뭉친 냉장고 속 친구들의 따뜻한 활약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냉장고 속 여러가지 음식 캐릭터에 사람과 같은 생명력과 성격을 부여하여 읽는 내내 박진감이 넘칩니다. 만화처럼 친근한 그림 속 표정과 몸짓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감정을 어린이가 보는 관점에서 다양한 색깔과 형태로 그려낸 상상력이 풍부한 그림책입니다. 책 표지의 알록달록한 커다란 하트가 본문을 넘길 때마다 점점 작아지고 주인공 소녀는 마음의 문을 엽니다. 작가는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을 찾아내어 무겁게 가라앉은 기분은 코끼리로 나타내는 등 어린이가 이해하기 쉬운 구체적인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문을 활짝 열어서 들여다 본 소녀의 마음속에는 기쁨과 눈물, 떨림이 가득합니다. 노래를 흥얼거리게 하는 즐거운 감정도 있어서 꼭 보물 상자 같다고 하네요. 소녀는 마음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날 때는 너그러워져서 가족들에게 뽀뽀도 많이 해주지만, 화가 나면 활활 불이 나는 것처럼 가슴이 뜨겁고 답답하고 터질 것 같다고 고백합니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감정을 하나씩 꺼내어 솔직하게 표현하는 주인공을 통해서 우리들의 감정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분위기의 색감에 올록볼록하게 하트 구멍이 파인 재미있는 그림책의 모양 덕분에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비슷한 기억을 떠올리며 친근하게 공감할 것입니다.


    초등저학년

    그림책 속의 왕은 주위에 존재하는 이것 저것을 마주 보고 앉아 걸핏하면 말을 겁니다. 자기와 만나는 모든 존재가 자신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왕이 되고픈 그의 생각과는 달리 고양이는 햇볕이 자신의 왕이라고 합니다. 비는 빛나는 왕관이 녹스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내립니다. 개는 왕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달아납니다. 왕은 세상의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을까요? 왕은 마침내 모래밭 위에 왕관을 내려놓고 큰 소리로 웃으며 바닷속으로 뛰어들고 맙니다. 그는 어떤 현명한 해답을 찾았을까요?

    이 책의 부제는 ‘존재에 관한 스무 가지 이야기’입니다. 각각의 이야기 끝에는 질문과 내용의 이해를 돕는 간단한 문장이 실려 있어서 책의 주제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에는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안부 인사가 있습니다.
    글쓴이 하인츠 야니쉬는 <할아버지의 붉은 뺨>으로 2006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림을 그린 볼프 에를브루흐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세계적인 작가입니다. 2006년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2007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천천히 여러 번 읽어보면 처음 읽었을 때보다 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철학적인 그림책입니다.

    감비아에 살고 있는 주인공 아이사투는 어느날 과일을 나르다가 바구니가 터져 과일이 쏟아지는 일을 겪습니다. 마침 그때 하늘하늘 춤을 추며 나무아래 내려앉은 낯선 천을 발견해 과일을 그 안에 넣었습니다. 아이사투가 발견한 것은 비닐봉지였습니다. 그 후 아이사투와 이웃들은 파랑과 검정 비닐봉지에 물건을 날랐고 찢어진 봉지는 버려져 거리에 쌓였습니다.

    날이갈수록 감비아의 거리는 비닐봉지 때문에 지저분해지고, 염소들이 비닐을 먹어 죽고, 비닐에 고인 웅덩이에 모기떼가 날아다니고, 사방은 비닐을 태우는 고약한 냄새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사투는 골칫거리가 된 비닐을 모아서 친구들과 함께 깨끗이 씻고 말린 다음 자른 비닐로 뜨개질을 하여 지갑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사투와 친구들이 만든 재활용 지갑은 도시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쓰레기 더미는 점점 작아집니다. 아이사투의 마을은 언젠가 쓰레기가 사라지고, 더욱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감비아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쓰레기로 뒤덮여가던 한 시골마을의 소녀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작은 생각과 실천 하나로 그 마을을 변화시켰고, 지구를 살렸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아이사투와 이웃들처럼 우리가 친구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은 작은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분류했지만 초등 고학년이나 청소년들이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는 토론 자료로도 좋습니다.


    주인공의 아빠는 일 년에 한 번 집에 옵니다. 긴 항해를 하는 해적이기 때문이죠. 집에 오면 아들에게 바다에서 겪었던 일, 함께 일하는 해적들의 성격까지 자세히 들려줍니다. 아빠의 배인 '희망호'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습니다. 그런데 소년이 아홉 살이 되던 해, 아빠는 집에 돌아오지 않고 어떤 우편물이 왔습니다. 엄마는 그걸 보자마자 소년을 데리고 아빠를 찾아 떠납니다. 오랫동안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벨기에였고 그곳에서 소년은 아빠가 해적이 아니라 광부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소년의 아빠는 광산이 무너져 크게 다친 채 병상에 있었고 그동안 아빠가 들려준 해적 이야기들은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소년은 거짓을 말한 아빠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소년이 아빠의 힘든 삶을 알게 되면서 한뼘 더 성장하는 모습이 감동적인 이탈리아 그림책입니다. 인물의 표정과 글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섬세한 그림이 돋보입니다.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글자 디자인은 이야기를 더욱 리듬감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글을 쓴 작가는 2005년 <나는 기다립니다>로 바오밥 상과 2006년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로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은 다비드 칼리입니다. 그림은 이탈리아 안데르센 상,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실버스타 상 등 많은 상을 받은 마우리치오 A. C. 콰렐로가 그렸습니다.


    초등고학년

    이 책은 정확한 이유도 모른 채 부모와 떨어져 고립된 유진, 유민이 남매가 아동일시보호소에 맡겨지면서 겪게 되는 상황을 5학년 유진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현실은 암울한 상황이지만 동생까지 챙겨야 하는 주인공 유진이는 누구를 원망할 틈도 없습니다. 이미 스스로 부모의 몫까지 감당하면서 아이다운 어리광도 부릴 수 없지만 유진이에게는 이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맡아줄 친척이 나타나지 않아 유진이 남매는 결국 보육원에 인계 될 상황에 처하고 유진이는 보육원에 가는 대신 직접 보호자를 찾아 나서겠다며 치밀한 계획을 세웁니다. 유진이의 계획은 성공 할 수 있을까요?
    작가는 독서교육과 어린이 상담을 진행하면서 아동보호소 아이들과 오랜 시간 함께 지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 속 아이들 모습은 가슴 저리도록 사실적입니다. 그림책 <눈물 바다>로 잘 알려진 서현 작가의 은유적이고 부드러운 일러스트는 유진이 남매가 겪는 냉혹한 현실을 너무 차갑게만 느끼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 곁에 아직도 유진이처럼 자신의 삶을 책임지면서 살아가야하는 절실한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편안한 집에서 부모님와 함께 지내는 평범한 일상이 고맙고 미안하고 부끄럽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부모 세대의 독자라면 고립된 어린이들을 위해 주위 어른들과 사회가 더 큰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어린이의 성장에서 어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한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도 꼭 함께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제 12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입니다.

    5학년 진학을 앞둔 잭슨 앞에, 사라졌던 ‘크렌쇼’가 다시 나타납니다. 크렌쇼는 고양이 모습을 하고 있는 잭슨의 ‘상상친구’로 잭슨에게만 보이고, 잭슨하고만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가 꿈인 잭슨은 모든 일에 논리적인 설명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잭슨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크렌쇼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존재일 뿐입니다. 잭슨은 집세 낼 돈이 없어 가족 모두 미니밴에서 살았던 3년 전에 처음 크렌쇼를 만났는데 그 후 집을 다시 구하고 단짝 친구가 생기면서 크렌쇼는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런 크렌쇼가 지금 다시 나타난 겁니다. 또 다시 미니밴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고, 단짝 친구를 떠나 전학을 가야 할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에 말이죠.

    어려서 한번 쯤 떠올리던 상상친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더 나아가 결식아동, 가족,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각자의 마음 속에 살고있으니 생긴 모습도, 성격도 제각각이겠지만, 우리는 그런 상상친구와 즐겁게 놀고, 고민도 털어 놓으며 성장기의 상처를 달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상상친구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만약 아직 상상친구를 만나보지 못했다면 어떤 모습의 상상친구를 만나고 싶은지 그려보면서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 중간 중간 숨어 있는 고양이 그림도 눈여겨보세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으로 ‘뉴베리 상’을 수상한 작가 ‘캐서린 애플게이트’의 작품입니다.


    청소년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는 등장인물들의 별명이다. 작가는 별명을 나열하여 제목으로 삼고 그 중 따까리의 시선을 통해 '학교폭력'이라는 진부한 주제를 재치있게 다룬다. 제목부터 목차까지 오직 별명으로만 인물을 소개함으로써 각양각색의 살아있는 캐릭터를 형상화한다.

    이야기는 따까리 반에 전학생이 오면서 시작된다. '전학생'은 '미친놈'이라는 새별명을 얻고 최고 권력자인 피제이를 혼내주기 위해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과 신가리가 교내 최고 권력 피제이에 맞서 선거인단이 된 것이다.
    작가의 지나친 개입 없이 캐릭터의 힘만으로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 역시 청소년이 공감하기에 효과적인 방식이다.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존재는 힘있는 존재이므로 폭력은 부당한 권력의 다른 말이다. 학생회장 선거 과정에서 좌충우돌 벌어지는 사건은 폭력 속에 담긴 권력의 문제점을 드러낸다. 경쾌한 묘사로 무겁지만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이 책은 남학교의 '폭력'을 통해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의 일면을 보여준다. 그런 맥락에서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도 다시 읽어보길 바란다. 권력의 형성과 몰락의 과정을 교실에 집약시켜 형상화한 작품이므로 연결해서 생각해볼 거리가 많다.

    <트루와 넬>은 20세기 미국 작가들 사이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한 소설가 두 명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작품 속에서 '트루'로 불리는 트루먼 커포티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인 콜드 블러드>의 작가로 유명하며 <앵무새 죽이기>, <파수꾼>으로 유명한 작가 넬 하퍼 리는 그의 절친으로 등장합니다.

    이야기는 트루먼이 앨리배마 주의 작은 마을 먼로빌로 오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성격 같지만 독서와 모험이라는 공통점으로 단짝이 됩니다. 트루와 넬은 따분한 시골 마을 어딘가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사건을 찾아 헤맵니다. 이 때 마을에 절도 사건이 발생합니다. 약국에 도둑이 들었고, 누군가가 학교 유리창도 깨뜨린 것입니다. 트루와 넬은 범행의 단서를 찾아나서게 되는데 그들은 이 괴사건의 범인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인 콜드 블러드>를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영화화한 영화 『카포티』(2005)도 같이 본다면 트루먼과 넬의 또다른 후일담을 알 수 있습니다. 걸작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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