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2017년 군포추천도서

2017 군포의 책 - 10종 후보도서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16.11.01 등록일 : 2016.11.23

2017 군포의 책 - 10종 선정

군포의 책 선정위원회 3차 회의를 개최하고 ‘2017 군포의 책’ 후보 도서로 성인·청소년 분야, 아동 분야에서 각 5권의 책을 확정

성인·청소년 분야 도서 - <나는 농담이다>, <당신의 오늘은 무슨 색입니까?>,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생각의 융합>, <휘둘리지 않는 힘>

우주를 유영하듯 농담 속을 거닐다!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열두 번째 작품 『나는 농담이다』. 《좀비들》, 《미스터 모노레일》,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등의 작품을 발표하고 김유정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중혁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이 작품은 지구와 우주 그 사이에서 펼쳐지는 저자만의 무중력 스탠드업 코미디이자 독자라는 관제 센터를 향하는 로맨틱한 편지이기도 하다.
《당신의 오늘은 무슨 색입니까?》에서 저자 안진의는 독자에게 색 이야기를 전하면서 색으로 가득한 자신의 오늘도 살짝 내보인다. 화가의 일상은 색과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일상에서 우리는 그림을 만나고, 또 다른 세상을 만나며, 새로운 색을 만난다. 글과 함께 실린 그녀의 작품들은 화려한 색채를 뽐낸다. 그림은 색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책 속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돌가루를 이용해 그린 화려한 꽃들은 평범할 것 같은 당신의 하루도 이렇게 피어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색을 자아내는 예술가의 일상, 그 일상이 자아낸 예술을 엿보고 색을 이해하는 것으로 우리의 오늘도 다른 빛깔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래된 존재들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다!
김연수의 소설집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자신이 쓰는 소설은 무조건 아름다워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2008년 여름부터 2013년 봄까지 5년 동안 저자가 써온 소설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제33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부터 2010년 겨울에 발표한 표제작 《사월의 미, 칠월의 솔》 등 모두 열한 편의 작품을 수록하였다.
옛 애인 정연이 예전에 선물해주었던 시계를 그녀에게 돌려주어야 하는 성진의 이야기를 담은 《벚꽃 새해》에서는 황학동, 중고 시계, 중국이라는 옛 문명, 노인 등 과거의 시간을 되돌아본다. 어떤 면에서 늘 추리소설적인 부분이 있는 저자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푸른색으로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에서는 작가의 탄생이 임차의 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여러 층위로 보여준다. 이처럼 독자들의 눈앞에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는 저자의 매력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공간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생각의 점을 잇다!
기존의 사고체계로는 더 이상 인간의 미래가치를 만들어내기 힘들어졌기 때문일까.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융합’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러나 모두들 어떻게 상상하고 창조하며 융합해야 하는지 경험해보지 않은 까닭에 ‘융합의 시대’는 그저 구호와 선언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인문학자 김경집은 그의 신작 『생각의 융합』에서 이러한 융합적 사고에 대한 시대적 요구들을 ‘인문학’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저자는 시간과 공간,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기존에 알고 있었던 단편적 지식들을 심도 있게 연결함으로써, 생각의 깊이를 더하였다. 예컨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와 1592년 임진왜란에 출전한 이순신 장군을 100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을 뛰어넘어 만나게 하는가 하면, 한국의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과 프랑스 드레퓌스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같은 듯 다른 역사의 장면들을 목격하게 한다. 이런 지적 자유로움의 과정들은 사고의 영역을 얼마나 넓힐 수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세상의 악당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희로애락, 사랑과 증오, 삶과 죽음 등 세상의 모든 이치를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휘둘리지 않는 힘』은 그런 셰익스피어의 작품 가운데 4대 비극을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 이 시디의 눈으로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새로운 해석을 통해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깊은 이해를 보여주는 책으로,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을 제대로 읽기 위한 근원적 해법을 제시한다.
책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9명의 생각의 중심을 간파해나가며, 휘둘리지 않는 힘의 원동력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가령 《맥베스》 편에서는 자신의 욕망과 당대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흔들리는 맥베스의 생각의 중심을 살핀다. 이처럼 인간의 ‘생각의 중심’을 파악하는 연습을 거듭함으로써 타인의 권리에 휘둘리지 않는 중심을 잡게 할 뼈대가 되어주고자 한다.

아동 분야 후보 도서 - <거짓말 경연대회>,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방학 탐구 생활>, <소리 질러, 운동장>, <엄마 사용법>

좋은 거짓말은 마법을 일으켜요!
『거짓말 경연대회』는 즐거운 만우절에 선생님과 학생들이 '거짓말 대회'를 여는 내용을 동화로 담았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멋진 거짓말을 준비합니다. 누가 먼저 거짓말을 발표할까요? 맨 뒷자리에 앉은 힘찬이가 쭈뼛쭈뼛 손을 듭니다. 힘찬이는 평소에 나서서 이야기하는 친구가 아닙니다. 혹시, 선물에 탐이 난 걸까요? 힘찬이는 거짓말에 아이들은 조용해지는데…….
힘찬이를 시작으로 3학년 2반 아이들의 거짓말이 이어집니다. 이야기의 맨 마지막은 선생님의 거짓말입니다. 과연 누구의 거짓말이 1등을 했을까요? 거짓말 경연대회를 통해 아이들은 무엇을 깨닫게 될까요? 거짓말 경연대회가 남긴 따듯한 감동의 이야기들은 흐뭇한 미소와 글썽이는 눈물을 함께 선물합니다. 좋은 거짓말은 마법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49일 안에 노잣돈을 갚아라! 목숨을 건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넌 이 세상 사람이 아니야.” 검은 옷을 입은 낯선 남자의 말과 함께 검은 버스에 태워져 저승으로 끌려간 동우. 달려오는 차를 보고 멈칫했을 뿐인데, 동우에 세상은 그렇게 변해버렸다. 하지만 막상 저승에 도착하자 이 모든 일이 저승사자의 실수임을 알게 된다. 억울해하는 동우에게 저승사자는 노잣돈만 있다면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동우의 곳간은 텅텅 비어 있었고, 어쩔 수 없이 다른 누군가의 곳간에서 노자를 빌리게 되는데….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는 저승사자의 실수로 저승에 가게 된 동우가 이승에 오기 위해 빌린 노잣돈을 갚아 나가는 과정을 담은 동화이다. 학급 내 권력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있던 동우는 그간 자신이 무시하고 괴롭혀왔던 준희에게 노잣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돈을 주어도 노자 빚은 갚아지지 않자 동우는 준희가 어떤 아이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관찰하면서 점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선다.
우린 이 이야기를 통해서 돈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가치인 진실한 양심과 우정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동우가 믿고 따라왔던 힘과 돈의 가치가 무너지고,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이해하며 노력하는 삶이 펼쳐지면서 진실한 관계 맺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만든다. 타인과 화해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며, 타인을 알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고 눈여겨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담게 될 것이다.
남들과 다른 방학 탐구 생활이 시작된다!
『방학 탐구 생활』은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을 앞두고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제대로 보내기 위해 스스로 방학 계획을 짜고 그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해 가는 ‘임무 완수’형 생활동화이자 현실 밀착형 모험 동화이다. 다가올 겨울방학, 여름방학에 못다 한 보물 발굴도 하고 동굴에 얽힌 수수께끼도 풀고 말겠다며 다짐하는 석이와, 코웃음을 치면서도 또다시 계획을 모의하는 경성이 두 녀석을 보면서 아이들은 ‘방학’에 새로운 도전을 할 용기가 생긴다.
정글이 어디 있느냐며 타박하는 친구들과 뜯어말리는 아빠를 뒤로한 채, 석이의 원대한 계획은 힘차게 닻을 올린다. 겁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 책벌레 동생 백호, 틈만 나면 딴죽을 거는 앙숙 신경성이 어쩌다가 의기투합, 대한민국을 모험의 황무지에서 모험의 낙원으로 개척하는 대탐험을 시작했는데…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유쾌하고 흥미롭게 그려 낸 『소리 질러, 운동장』은 야구부에서 쫓겨난 김동해와 여자라는 이유로 야구부에 들어가지 못한 공희주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야구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아이들을 불러 모아 ‘막’야구부를 만든다. 번듯한 글러브와 야무진 방망이도 없고 멋진 유니폼도 없지만, 막야구부 아이들은 야구 모자와 맨주먹만으로 자기들만의 야구를 한다. 야구부처럼 뻥뻥 멋진 타구를 날리지도 못하고, 날아오는 야구공을 쏙쏙 잡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창피해하거나 기죽지 않고 즐겁게 야구를 한다. 여러 악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야구에 몰입해서 즐거움을 만끽하는 막야구부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마음속에 담긴 당차고 활달한 기운을 읽을 수 있다. 교실과 학원에 갇힌 아이들에게 만루 홈런처럼 시원한 이야기가 되어 줄 작품이다.
“딩동! 주문하신 엄마가 도착했습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진짜 엄마가 되어 주세요!
“참신하고 강렬하다. 이 작품 속 엄마는 어린이가 일상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엄마나 대부분의 동화에 나타난 엄마 캐릭터와는 전혀 다르다. 만들어진 ‘제품’인 엄마가 백지 상태에서 ‘엄마의 역할과 기능’을 하나씩 배우며 아이와 진정한 사랑을 형성해가는 과정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어린이 독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서사이면서, 어른에게는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나 가족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이중의 코드를 지닌 동화.”_심사평(김기정 선안나 원종찬)
『엄마 사용법』은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아이와 엄마가 함께 답을 찾아 가는 작품이다. 주제는 보편적이지만 이야기는 ‘엄마를 사 달라’고 조르는 도발적인 첫 장면부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엄마를 가져본 적 없는 현수는 아빠를 졸라 생명장난감 엄마를 주문한다. 혼자 힘으로 엄마를 조립해 사용하기 시작한 현수는 곧 행복해질 거라고 기대하지만, 엄마는 집안일만 할 뿐 현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심부름도 시키고 야단도 치고 같이 구름도 보는 엄마, 안아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 주는 엄마를 바랐던 현수는 실망이 크다(67~68면). 현수는 할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엄마에게 자기가 바라는 것을 하나씩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엄마는 서툴지만 조금씩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을 익혀간다. 그리고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들이 쌓이면서 서로 사랑을 나누고 추억을 공유하는 진정한 가족이 된다. 로봇이나 인형처럼 엄마를 조립해 사용한다는 설정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잡아끌기 충분하고, 엄마와 아이의 역할이 뒤바뀐 구도는 아이가 바라는 바를 말과 행동으로 적극적으로 표현하기에 더없이 적절하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을 대상으로 뽑으면서 “참신하고 강렬하다”는 평과 함께 “익숙한 주제라도 형식과 관점에 따라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점”을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들었다. 어린이들은 색다른 이야기를 읽는 재미는 물론 후련함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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