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립중앙도서관

2017년 1월 사서 추천 책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17.01.05 등록일 : 2017.01.04

2017년 1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의 책


인생을 살아가면서 문득 ‘나는 과연 잘 살고 있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우리의 인생은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매 순간 우리의 선택에 따라 인생의 가치가 달라진다. 얼마나 지혜로운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깊이 또한 달라진다. 그러니 선택이 곧 미래이며 목표가 곧 삶이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이 아닌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사는 인생, 가슴 뛰는 일을 제쳐두고 돈을 위해 일하는 인생, 자신이 꿈꾸는 삶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인생, 명예와 이익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생... 이렇게 사는 삶이 ‘쪽팔린’ 인생이며 중요한 것은 허영심, 명예, 자존심이 아니라고 말한다. 남들이 인정해주는 삶을 살기보다 우리 자신이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삶을 사는 방법은 자신의 내면에 지혜의 힘을 길렀을 때 가능하다. 인생의 목표가 ‘잘사는 것’에서 ‘스스로에게 쪽팔리지 않는,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삶을 사는 것’으로 옮겨갈 때 우리는 더욱 만족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쪽팔리지 않고, 품격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지혜가 담긴 책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의 작가 정이현의 세 번째 소설집이다. 아버지의 옛 여자에게 자신이 제일 친한 친구였음을 알게 되는 「미스조와 거북이와 나」, 고등학생 보미가 미숙아를 낳은 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보미 엄마 지원의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것」, 전세금 마련에 지친 부부가 고민 끝에 대출로 집을 사기로 결정하고 이사 전날 새집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맞닥뜨리게 되는 「서랍 속의 집」 등 총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예의 바른 악수를 위해 손을 잡았다 놓으면 손바닥이 칼날에 쓱 베여 있다. 상처의 모양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다가 누구든 자신의 칼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하는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고 또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위선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우리 자신의 모습은 아닌지? 부드러운 듯 날카로운 단편들이 가볍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불편한 진실들을 말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7차전을 끝으로 은퇴를 앞둔 투수 우태진에게 느닷없이 경찰이 찾아온다. 강남 한복판의 은행 무장 강도가 내건 협상 조건은 태진이 선발투수로 공을 던져야 한다는 것. 태진이 한 회를 막아낼 때마다 인질 세 명을 풀어주지만, 그가 경기를 포기하는 순간 누군가가 죽는다. 한 때 천재 투수로 이름 날리며 강속구만을 고집하던 태진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자만이 던질 수 있다는 너클 볼을 던질 때, 지난 몇 년간 해내지 못했던 아웃카운트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경기장은 흥분으로 가득 차는데…. 은행 강도와 경찰, 투수 우태진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2014년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이동원은 한국인이 열광하는 야구를 주제로 완벽한 인생에 관해 이야기한다. 슈퍼스타가 퇴물로 전락하기까지 전혀 완벽한 인생이라 할 수 없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다가오면서 제목의 아이러니가 더 도드라진다. 저마다의 사연이 우리네 인생과 닮아있음을 느끼며 저자가 전하는 인생 이야기에 빠져 봐도 좋겠다.

일반적으로 녹을 청소가 필요한 오염물질 정도로 생각하지만 그 피해 규모를 놓고 보면 녹은 현대 인류에게 있어 가히 재앙이라고 할 수 있다 . 미국에서 녹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액은 GDP 의 3% 인 4370 억 달러로 , 이 금액은 스웨덴의 전체 GDP 보다도 많다 . 자동차는 녹으로 인한 부식 때문에 1 년에 약 3.5kg 씩 가벼워진다 . 공학자들은 맥주를 캔에 담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무려 125 년 동안 녹과 사투를 벌였다 . 녹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 녹에 대한 경각심을 가진 학자들과 부식방지 전문가들의 활약 덕분에 매년 천문학적인 금액을 절약하고 끔찍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 이 책에서는 자유의 여신상 복원사업 , 스테인리스강의 개발 , 음료 캔 코팅기술의 발전 등 녹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의 발달과 녹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오늘날 녹과 인류의 싸움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

이 책은 작가가 3 년간 도쿄 특파원 시절에 직접 체험한 삶과 학술적 지식을 토대로 일본인의 진짜 속마음을 읽을 수 있게 한다 . 일본사회에서 시사 면에 보도되었던 기사들 가운데 일본인의 독특한 심리를 잘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를 심리학적으로 다루었다 . 일본은 왜 수술보다는 시술을 선호할까 ? 배우는 왜 사랑하는 아내가 죽은 날 삼바 춤을 췄을까 ? 천만 관객 영화 < 해운대 > 는 왜 일본에서 흥행에 참패했나 ? 현재도 진행형인 후쿠시마 주민들의 방사능 공포 , 평생 안고 가야할 대지진의 공포 , 만화 < 진격의 거인 > 이 인기를 끄는 이유 , 그 많던 한류 팬들은 어디로 갔을까 , 세월호희생자들에게 ‘ 미안하다 ’ 하는 한국인들에게 왜 감동했을까 ! 등 일본인과 일본사회에 대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색다른 이야기들이 흥미를 끈다 . 이 책을 통해 과연 우리는 일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인지 반문하게 된다 . ‘ 서로 잘 안다 ’ 는 착각이 오히려 한 ‧ 일 갈등의 원인이라면 그 오해를 푸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

건축가 교수인 아버지와 건축가인 아들이 일 , 휴식 , 문화생활이 가능한 공간으로 설계한 기울어진 집 이야기다 . 아버지의 호를 딴 ‘ 수헌정 ’ 을 새로운 구축방식을 시도한 건축물을 지으면서 두세대는 치열한 고민을 서로 나누었고 , 집의 공간 하나 하나를 기능적으로 구획하기보다는 공간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고려하고 기울어진 공간을 적극 활용하여 ‘ 수헌정 ’ 을 설계했다 . 그렇게 하여 일과 휴식 그리고 살림 공간으로서의 첨단의 알파하우스가 ‘ 탄생하게 되었다 . 모던니즘을 극복하기 위한 현대건축의 노력 , 즉 구조를 이루는 각 요소들이 다른 기능까지 흡수하고 미적인 요소까지 포함하게끔 하려는 소규모프로젝트가 ‘ 수헌정 ’ 에서 시도된 것이다 . 이 책은 집을 어떤 공간으로 실현할 수 있을지 새롭게 상상하는 데 중요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공간이 단순한 장소의 개념을 넘어서 우리가 느끼고 행동하는 양식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성 베드로 대성당이나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그 건축물이 지닌 의미와 목적에 따라 설계된 결과이다. 저자는 공간과 심리의 관계에 주목하여 사랑, 욕망, 권태, 불안, 경외 등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건축 구조의 특징을 생생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다. 현대 건축은 전통적인 설계 구조를 벗어나 증강현실, 가상공간 등 접목시킨 또 다른 공간의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나아가 생체정보를 결합한 스마트 기술은 우리가 무엇에 집중하고, 어떤 기분이 되며, 무슨 행동을 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가능하게 해준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와 함께 기술의 발전이 대체할 수 없는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지적도 놓치지 않는다. 급변하는 환경과 그에 따라 재구성되는 공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공간의 미래와 그 안에 담긴 인간에 대한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제 4 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앞으로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창의력과 통찰력이 중요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 워킹 브레인』 은 두뇌의 작동 메커니즘을 통해 조직구성원들을 어떻게 이끌어나가고, 그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어떠한 기업문화를 구축해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저자에 따르면, ' 일' 에서 ' 사람' 중심으로 관리문화를 바꿔, 두뇌가 환경으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야만 미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특히 뇌의 특성과 관련한 여러 연구 결과를 참조하여 조직문화 관리방법을 알려준다. 저자의 말처럼 사람이 중심이 되어 그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진정한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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