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국립어린이 청소년도서관

2월 사서추천도서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17.02.21 등록일 : 2017.02.21
국립어린이 청소년도서관 2월 사서추천도서 

유아 

아이는 정말 갖고 싶은 '구두'가 있습니다. 구두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어린이가 될 수도, 채소도 잘 먹는 어린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데요. 심지어 온 세상이 구두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구두'를 사달라고 졸라도 보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등 핑계을 대며 애원해봅니다. 그러나 엄마의 철벽 방어로 구두 갖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아이는 운동화를 자르면 새 구두를 사 줄지 모른다는 엉뚱한 상상을 하다가 내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미워집니다. 그때, 아이는 언제나 자기편인 아빠에게 다 말하기로 결심을 하죠. 아이는 정말 갖고 싶어하는 구두를 가질 수 있을지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알아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소유욕이 강한 아이와 이를 저지하려는 엄마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담은 책입니다. 아이와 엄마 사이에 실랑이 하는 모습을 활과 화살 그림을 통해 표현하여 흡사 전쟁을 연상케 합니다.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대화와 인물의 다양한 표정의 그림은 생동감과 재미를 줍니다.

뿔이 생길 때 아플까봐 걱정인 아기염소와 그런 염소의 걱정을 덜어주려는 친구 아기오리의 이야기를 순수함이 묻어나는 화법과 귀여운 캐릭터로 그린 그림책입니다. 염소와 단짝 친구 오리는 뿔이 나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염소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나뭇잎을 모아 머리에 쓰고 있기로 했습니다. 친구 오리는 아직 머리가 아프지 않는지 묻기도 하고 잠을 잘 때는 나뭇잎 모자가 벗겨지지 않게 날개로 덮어주기도 합니다. 이후 염소와 오리는 길이 엇갈려 잠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가장 좋은 건 둘이 함께 있다는 것이었어" 라는 고백을 합니다.

작가는 아이들이 친구와 어울릴 때 염소와 오리의 대화를 통해 친구의 마음과 이야기를 서로 들어주는 방법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소소하게 등장하는 조그마한 동물들은 염소와 오리 이야기가 끝난 후 그들만의 고민을 이야기하며 새롭게 등장해 작품에 웃음을 더해줍니다. <염소와 오리>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친구라는 존재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또 서로가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여운을 남겨주는 그림책입니다. 

 고양이 루시가 지붕 위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루시의 친구들도 지붕에 올라가고 싶지만 루시는 지붕이 자기 것이라며 못 올라오게 합니다. 친구들은 루시가 지붕에서 내려오기를 기다리다가 공놀이도 하고 밥을 먹기도 합니다. 루시는 지붕을 혼자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지붕 아래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 책은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와우책예술센터가 공동 주최한 ‘2016 창작그림책 챌린지’ 수상작입니다. 루시와 친구들의 일상을 단 몇 가지 색만으로 깔끔하고 단순하게  표현한 그림은 수묵화처럼 담백한 여백의 미가 느껴집니다.

 책을 펼치면 첫 장과 마지막 장에 여러 고양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많은 고양이들 중 주인공 루시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본문 뒤에는 줄거리를 간략히 보여주는 섬네일 이미지가 영문 번역과 함께 실려 있어 전 세계 독자들도 책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한 책이기도 합니다. 


초등저학년

볼품없는 한 나무가 숲길을 오르다 쉬고 싶을 때쯤에 서 있습니다. 참새, 다람쥐, 들쥐까지 그 나무를 만만히 보고 해코지를 하고 갑니다. 그 나무는 새잎을 틔워 벌레들을 막고 싶었지만 당해 낼 수 없습니다. 나이테마저 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급기야 차라리 베어 버리는 게 낫겠다는 말까지 듣게 됩니다. 이 나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은 개인의 가치와 소중함을 나무를 통해서 전합니다. 누구나 쓸모 있는 존재라는 평범한 진리를 잔잔한 감동과 함께 이야기합니다. 글을 쓴 손연자 작가는 ‘덩싯덩싯’, ‘조촘조촘’, ‘설핏설핏’ 같은 옛스러운 부사의 사용으로 이야기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또한 ‘시간이 집채만 한 수레바퀴를 쉬지 않고 돌리어 다시 가을을 내려놓았습니다.’와 같은 유려한 문장은 읽는 이의 마음을 한참동안 붙들어 놓습니다. 그림은 2004년 「팥죽 할멈과 호랑이」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받았던 윤미숙 작가가 함께 했습니다. 자꾸만 손으로 만져보게 되는 손바느질 스티치 기법의 그림을 선보입니다.

  할머니가 손주를 무릎에 안고서 가만가만 책을 읽어주는 풍경이 연상되는 그림책입니다. 그 나무의 웃음이 전하는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은이는 바쁜 엄마를 대신 해 동생 찬이를 데리고 미술관에 가게 됩니다. 동생 찬이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찬이를 잘 챙기라는 엄마의 당부가 있었지만 은이는 버스를 탈 때 지하철 개찰구를 빠져 나가며 뒤에서 멀뚱멀뚱 서 있는 찬이를 보고 깜빡 잊고 찬이 먼저 들여보내지 않은 걸 후회합니다.

 미술관에서 은이는 찬이에게 그림을 손으로 만져 볼 수 있게 한쪽 손을 그림 위에 가져다 대 줍니다. 

 은이는 눈으로, 찬이는 손끝으로 그림을 보게 됩니다. 작품을 만지던 찬이는 “누나, 이거 나무 맞아?”하면서 예전에 본 나무들과 다름을 이야기하고  시력을 잃기 전 식물원, 동물원에서 보았던 공작새, 무지개, 꽃 등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은이는 찬이와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고 찬이에게서 작년 여름 어느 날에 있었던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손으로 그림을 보는 찬이를 보면서 후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게 된 동생의 삶을 처음으로 이해해가는 은이의 마음과 사고를 겪으며 먼저 어른이 되어버린 찬이의 숨겨진 마음을 들여다보며 우리는 무엇으로 세상을 보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두 남매의 마음이 이어지는 대화를 들으며 나는 누구와 마음을 이어갈까 돌아보면 좋을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웃음이 피어나는 이 작품은 동화작가 송언 선생님의 단편동화 세 편이 실려있는 책입니다. 

표제작 <선생님 길들이기>는 할머니가 골목 시장에서 사 준 황금 슬리퍼를 좋아하는 털보 선생님에게 자랑하고 싶은 은별이의 이야기입니다. 선생님에게 이것저것 질문하며 관심 받길 원하는 은별이의 마음이 귀엽고, 친구처럼 다정하게 받아 주는 털보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에서 흐믓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단편동화 〈불끈 왕자〉는 선생님과 제자인 불끈 왕자간의 불협화음인듯 보이지만 서로간에 마음을 나누는 상황을 웃음으로 풀어나가는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단편동화 〈똥찬이 수탉〉은 친구들과 놀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쳐나가는 놀기 대장 똥찬이의 이야기 입니다. 어린이들에게 놀이가 얼마나 큰 행복을 주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지 잘 보여 줍니다.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담아낸 동화 세 편을 통해 부모님이 욕심을 줄이고 눈높이를 낮추었을때 아이들은 행복을 느끼며 밝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초등고학년

조시는 할아버지, 부모님, 동생 아론과 함께 ‘틸턴 하우스’라고 불리는 집에 이사를 오게 됩니다. 집안 마룻바닥이 모두 3도 기울어져 있고, 연필과 펜으로 끄적거린 단어, 숫자, 도표, 그림 낙서가 벽과 난간과 마룻바닥을 온통 뒤덮고 있는 이상한 집입니다. 또한 현관 마루 밑 지하실, 3층 꼭대기 다락방 등 수상한 공간도 많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다가 씨’라는 이름의 말하는 집쥐, 스위치를 누르면 갑자기 투명해지는 집, 장례용품을 파는 장의사가 다녀가기만 하면 사람이 죽는 일, 무엇이든 5배로 커지는 성장 가루 등 이상한 일도 많이 일어납니다. 현관에 나와 계속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루 종일 중얼거리는 건너편 할아버지, 동네 아이들 자전거와 공 등을 훔치는 옆집 아저씨도 수상하죠.

그러던 어느 날 조시는 전 집주인인 괴짜 천재 과학자 ‘프란시스 테오도르 틸턴’의 공책을 발견하고, 기울어진 집의 비밀에 대한 단서를 찾게 됩니다. 동시에 틸턴이 죽였을 것으로 생각되는 지하실에 묻혀 있는 시체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조시는 틸턴 씨의 비밀을 찾아 기울어진 집을 계속 탐험할 수 있을까요?

틸턴 하우스를 둘러싼 미스테리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책을 읽는 동안 이야기의 재미 속으로 빠져들며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울어진 집의 엄청난 비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작가의 굉장한 상상력에 감탄하게 되는 유쾌한 책입니다. 

중학생 노홍이와 초등학생 주홍이 형제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형제입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작은 마트 옆에는 수상한 사무실이 있습니다. “브로커”라는 허름한 간판을 단 이 사무실은 말투와 행동이 어눌한 브로커 아저씨가 주인입니다. 

노홍이와 주홍이는 아빠의 심부름을 피하기 위해 매일 브로커 사무실에 놀러가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 없는 브로커 사무실에서 이상한 메모와 수상한 물건을 발견합니다. 게다가 그날밤 브로커 아저씨의 괴이한 행보까지 목격하게 되지요. 

브로커 아저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앞으로 노홍이와 주홍이 앞에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요?

이 책은 사람들이 모두 잠든 밤이면 기억들이 나와서 공기 속을 배회 한다는 독특한 소재와 기발한 상상이 가득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들은 갖가지 사건들을 겪으면서 자신들이 지닌 공포증을 극복합니다. 그리고 마음속의 약점을 솔직히 고백하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주변사람들과의 진정한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연아 작가는 이 작품으로 “2016년 한국 안데르센상” 아동문학 부분 대상을 수상 했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직접 사회의 참여와 실천을 이뤄낸 이야기를 동화로 구성하여 들려주고 있으며 재미있는 그림만화로 채워져 있습니다.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주요 활동을 사실 위주로 담아내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는 민주주의 교육에 좋은 국민의 권리를 실천하는 사례로 싣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사회 교과서는 어려운 말도 많고 외울 것도 많고 게다가 ‘민주주의’는 여전히 머릿속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선생님은 “민주주의는 교과서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배울 수 있다.” 라고 하시며 우리 주변에서 불편하다고 느꼈던 것, 바꾸고 싶었던 것을 제안해 보자고 합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현장 체험학습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었을때 박물관에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없어서 불편을 겪었던 이야기를 말하게 되죠. 그리고 “관람객이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 는 의견을 제시하여 도시락 쉼터를 만들기로 합니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후 동아리를 만들고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갑니다.  작지만 의미 있는 사회문제의 해결 과정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모습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 이라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어린이의 사회 참여 활동을 이끌며 무한한 잠재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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