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

12월 아동 추천도서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17.12.04 등록일 : 2017.12.04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 12월 추천도서 


유아 대상

미운 오리 티라노는 여러 마리의 오리 형제들과 함께 태어났어요. 엄마의 보호 아래 무럭무럭 자랐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른 오리들과는 많이 달랐어요. 몸집도 너무 크고 아무리 나는 연습을 해도 날 수가 없었지요. 자신이 형제들과 달라서 속상해하는 티라노에게 엄마 오리는 "크든 작든, 뚱뚱하든 홀쭉하든 우리는 가족이야. 모두가 소중하단다."라고 이야기해주지요. 가을이 오고 오리 가족이 따뜻한 남쪽으로 떠나야 할 때가 왔어요. 티라노는 가족들이 자기만 남겨두고 멀리 떠나버렸을 거라 생각하고 엎드려 엉엉 울었어요. 티라노의 가족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티라노는 가족과 헤어지지 않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을까요? 

이 책은 안데르센의 걸작 동화 『미운 오리 새끼』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공룡을 등장시킨 새로운 변주가 흥미롭습니다. 저자인 앨리슨 머리는 『애플파이 ABC』로 미국의 샬롯 졸로토상 명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공룡의 모습은 볼수록 사랑스럽고 인물의 감정이 잘 표현된 그림 덕분에 읽는 재미가 큽니다.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이 책을 함께 읽는다면 현명한 엄마 오리가 티라노에게 용기를 준 것처럼 친구들의 서로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그 모습을 기쁘게 받아들이도록 자녀에게 조언해줄 수 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고립감을 느껴 교우관계가 힘들거나 가족의 정을 그리워하는 어린이들은 꼭 읽어보세요.

이 그림책은 늘 함께 다니던 집 근처 산길에서 놀다가 같이 온 형이 보이지 않자 혼자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어린 동생 경이의 이야기 입니다. 형이 했던 모든 행동을 따라해 봅니다. 경이는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형은 경이를 혼자 두고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누구에게나 혼자 새로운 걸 시작할때면 두렵고 어려웠던 첫 경험이 있습니다. 어린 경이에게는 모든 게 만만치 않고 서툴기만 하지만 독자에게는 그 과정이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이 책의 그림은 화선지 위에 분채 물감으로 그린 한국화입니다. 노랑, 연두 등 밝고 고운 빛깔을 주로 사용하여 봄날의 농촌의 모습을 잘 살렸고 화사한 그림은 이야기의 서정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시골길 구석구석의 아기자기한 풍경과 호기심 가득한 어린 동심을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초등저학년

산골짜기 한가운데 작은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 사는 동물들은 각자 자기 할 일만 하면서 데면데면하게 지냅니다. 이웃들이 무엇을 하든 조금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언제나 늘 그래왔으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몇 달이나 계속 내려서 급기야 집안에 물이 차오릅니다. 우산을 받치기도 하고, 양동이로 물을 퍼내보기도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토끼가 우연히 컵에 담긴 빗물에서 짭짤한 맛이 나는 걸 알았습니다. 그냥 빗물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토끼는 난생 처음 이웃들을 자기집에 불러 모았습니다. 고슴도치, 두더지, 여우, 까마귀, 개구리가 찾아왔습니다. 친구들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한 끝에 물이 어디에서 쏟아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까마귀의 등에 올라타고 하늘 높이 날아가기로 합니다. 빗물이 시작되는 곳에 이를 때까지 찾아갑니다. 빗물에서는 왜 짠맛이 나는 걸까요? 토끼와 친구들은 이 비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1991년에 스페인에서 태어난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첫 번째 작품입니다. 섬세한 터치와 따뜻한 색채의 그림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 신인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서먹하게 지내던 이웃들이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면서 서로 이해해가는 과정을 잘 담아낸 책입니다. 친구의 고통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우리 모습과 닮아있어 반성 속에서 책장을 가만가만 넘기게 됩니다. 이웃과 함께 한다는 것, 친구와 마음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그려진 물건들이 원래 어디에 있었는지 찾아보는 것도 숨겨진 재미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루시는 생일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재미있는 동화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골디락과 곰 세 마리>,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알라딘과 요술램프> 이렇게 세 권입니다. 하지만 루시의 강아지 친구인 슬리피는 동화책을 싫어합니다. 슬리피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루시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루시 몰래 책을 마구 물어 뜯어 소파 아래에 밀어 버립니다. 소파 아래에서는 동화책 속 주인공들이 낱장으로 서로 뒤엉켜 엉망진창 난리가 났습니다. 일곱 난쟁이는 골디락과 만났고요. 백설공주는 곰의 세마리 집에 들어가 청소를 합니다. 그리고 청소하다가 요술램프를 발견하게 되죠. 과연 주인공들은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요? 또한 동화책을 없애버리려는 슬리피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을까요?

루시처럼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웃음과 재미를, 슬리피처럼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 입니다. 여러 작품 속 주인공들이 뒤죽박죽 섞여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는 전개 덕분에 독자는 마음껏 상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책 속에 나오는동화책을 각각 같이 읽어본다면 이 책이 더욱 더 흥미로울 것입니다. 영화나 게임에서는 이미 많이 이루어졌던 방식인 여러 작품의 줄거리 혼합하기가 시도된 새로운 그림책입니다.


초등고학년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저수지 부근에 있는 금보 일식은 초밥과 우동으로 유명합니다. 학급의 인기남 홍기훈은 금보 일식 집 사장의 아들입니다. 홍기훈의 아빠는 외국 어딘가에 있는 별이 일곱 개인 호텔 주방에서 일했고, 청와대에서 갈 뻔한 실력이 대단한 요리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리사가 꿈이어서 여름방학에 요리 학원에 다닐 계획이던 여진이에게 설레는 일이 생겼습니다. 기훈이 아빠를 도와 식당에서 요리를 배우게 된 것입니다. 여진이는 금보 일식에서 일하며 초밥을 직접 만들어보고 우동국물을 어떻게 내는지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합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주방과 화장실 외에 다른 곳에는 갈 수 없고, 질문도 할 수 없습니다. 양심적이고 맛있는 음식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제대로 된 맛을 찾아라>에 금보 일식집이 소개되지만 여진이가 보기에 금보 일식은 수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잘 꾸며진 앞마당과 달리 뒷마당은 너저분하고 재료 창고는 허름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식당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요? 

‘살충제 달걀’, ‘햄버거병’ 등 어느 때보다 먹거리의 안전이 화제인 요즘 음식을 만드는 어른들과 세상에 깨우침을 주는 동화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이 바뀌는 사춘기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자신들의 생각과 마음은 어떤지 말합니다. 친구를 지키기 위한 마음과 정직에 대해 살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국경을 넘는 아이들』,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  『마트로 가는 아이들』 등을 썼습니다.

강주는 부모님과 함께 ‘부유도’라고 불리는 섬으로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부유도는 열 가구 정도가 살고, 슈퍼가 하나도 없는 완전한 오지의 섬입니다. 부유도로 휴가를 가게 된 이유는 강주네 아빠 회사의 신입 사원 아저씨가 자신의 고향인 이곳을 적극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새벽부터 출발해 도착한 섬은 듣던 것과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바닷가 옆 하리 마을에는 낡고 작은 집들이 해안가에 죽 늘어서 있고, 어마어마하게 큰 쓰레기 산이 있었습니다. 하리마을 반대편 언덕에는 ‘플로팅 아일랜드’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멋진 현대식 마을이 있었습니다. 강주네 가족은 현대식 마을 호텔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강주는 하리마을의 초이, 초아 남매와 친하게 됩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점점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돈을 받지 않는 호텔, 그들 외에는 관광객이 아무도 없는 리조트, 외부와의 연락 단절, 강주네를 감시를 하는 사람들이 수상합니다. 그 중 가장 이해 되지 않는 점은 플로팅 아일랜드 사람들은 하리 마을 주민과는 어울리지 않으며 심지어 그들을 함부로 대한다는 점입니다. 강주네 가족은 남은 휴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미스터리한 플로팅 아일랜드와 그보다 더 미스터리한 주민들의 비밀이 무엇인지, 강주네 가족들은 결국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위험 속에서도 초이, 초아 남매와 우정을 지키는 강주의 용감한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완득이'의 김려령 작가가 오랫만에 쓴 고학년 동화입니다. 이주미 작가의 개성 있는 그림 또한 이야기의 흥미를 더 높여 줍니다. '부유도'는 떠다니는 섬이라는 뜻 외에도 '부유한 사람들의 섬'이라는 의미로 읽힙니다. 이처럼 이 책에 숨겨진 여러 가지 뜻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청소년대상

눈은 무언가를 볼 수 있는 우리 몸의 기관이다. 우리는 눈을 통해 단순히 사물을 바라보는 것 뿐 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생각을 펼칠 수 있다. 이 책은 보는 위치에 따른 권력 관계와 힘의 구도, 사람마다 본 것을 다르게 판단하는 주관성, 눈을 발달하게 만든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의 물리학, 사진을 통해 본 눈 이야기 등 눈과 연관된 여러 요소를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눈의 인문학적 의미를 접할 수 있다.

길담서원은 청소년인문학교실을 주최하여 일, 돈, 삶, 힘 같은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열고 그 강의 내용을 묶어 책으로 펴내고 있다. 「눈, 새로운 발견 : 나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볼까?」는 아홉 번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학을 전공한 교수, 다큐멘터리 PD, 화가, 기자, 만화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우리가 잘 아는 미술작품을 다르게 감상할 수 있도록 이끌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의 문장은 이들이 진행한 강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온 듯 모두 구어체로 구사되어 있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직접 수업에 참여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의 앞부분에는 강의에 직접 참여한 26명의 청소년 이름도 적혀 있다. 단순히 강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일방적 교육이 아니라 강의를 듣는 학생들과 서로 소통하며 진행되는 쌍방향 토론의 기록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청소년만 아니라 성인들도 상식을 쌓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은 수업시간이나 교과서 등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던 이름난 고전 작품 열세 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 송용구 교수는 대학에서 문학과 유럽문화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번역가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열하일기』를 읽으며 지도자의 자격과 리더십을 이야기하고,  『역사란 무엇인가』와  『사기』를 읽으며 자신만의 시각을 가지고 역사를 읽는 중요성에 대해 말합니다. 『유토피아』와 『올리버 트위스트』 등에서는 인간으로서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삼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물으며, 『제3의 물결』과 『사회 생태론의 철학』으로부터는 우리 사회가 나갈 길을 더듬어보자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제목만 들어도 딱딱하고 어려워 보이는 세계의 고전들을 각 장마다 서너 절로 구분하여 청소년들이 읽기 쉽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설하고 있습니다. 그는 여기서 소개하는 책들이 청소년에게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청소년 시절에는 자신이 가진 생각과 가치관이 다른 책도 큰 거부감 없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또 어려워 보이더라도 한번쯤 도전할만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무슨 내용인지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끝까지 책을 읽어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 나면 이런 묵직한 책을 손에 드는 것조차 참 드물어집니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만이 아니라 성인들도 간략하면서도 흥미롭게 소개한 열세 편의 고전을 읽고, 그 중 한 편이라도 전권을 읽어 보려는 독자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사이트 출처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https://www.nlcy.go.kr/menu/12500/program/50013/recommendBookLis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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