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학교도서관저널] 코로나19+환경 문제, 책의 날 행사에 녹여 볼까요?

[학교도서관저널]

코로나19+환경 문제, 책의 날 행사에 녹여 볼까요?


학교도서관 독서 행사를 기획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합니다. 학교의 교육 목표에 부합하는지, 교육적 요소를 담고 있는지, 행사 주제는 적합한지 등등 말이죠. 하지만 제가 무엇보다도 염두에 두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 얼마나 흥미 있게 느낄까?’ 입니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이왕이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택하며,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재미 요 소를 넣는 이유죠. 자! 계속되는 코로나, 그로 인해 더욱 부각되는 환경 문제를 도서관 행사에 어떻게 녹여냈는지 함께 보 실까요?

노은주 익산부송중 사서교사 


1단계: ‘환경 느낌이’ 레벨

행사의 첫 번째 관문! 환경 주제 그림책 읽기 단계입니다. 학생들에게 제시된 10권의 그림책 목록 중에서 최소 3권 이상을 읽은 후에 가장 마음에 와 닿은 한 권에 대한 한 줄 느낀 점을 적어 보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그림책을 읽게 하니 좋았던 점은 책 읽기에 큰 부담이 없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선정한 책의 그림과 짧은 글이 주는 메시지가 뚜렷하여 전달이 잘 되었고, 특히 소외될 수 있는 통합지원반 아이들도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2단계: ‘환경 궁금이’ 레벨 

그림책을 읽고 ‘레벨업’했다면 이번엔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 는 단계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질문을 학생들에게 제시한 후,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쓰레기를 줍는 여행에 나선 사람들, 40그루의 나무를 심어야만 졸업할 수 있는 국가적 환경정책 등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특히 배우 류준열이 과대 포장에 반대하며 마트에 직접 용기를 가져가서 생선을 담아 온 이야기와 당시의 인증샷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물건을 담는 그릇을 의미하는 용기’와 ‘씩씩하고 굳센 기운을 의미하는 용기’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아 서, 우리도 환경보호를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용기 내 #너도 할 수 있어”란 캐치프레이즈를 제시했습니다.


3단계: ‘환경 새김이’ 레벨 

3단계에서는 보상의 의미로 학생들에게 원목 책갈피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슴에 새기고 싶은 한 줄과 자신의 이름을 새겨주어 학생들이 오래오래 사용하며 간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4단계: ‘환경 키움이’ 레벨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무엇보다 학교의 또 다른 특별실, 학교사회복지사 선생님과 협력해서 행사 를 진행한 것입니다. 도서관에서 3단계까지 환경 관련 미션을 완료해야만 교육복지실로 이동할 수 있는 게임적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이 미션에서 높은 단계까지 올라가려면 부지런히 ‘레벨업’을 해야겠죠? 미션 의 최종 단계는 ‘랜선 꼬마농부’ 단계로, 상추나 콩나물 중 하나를 선택하여 가정에서 직접 키우고, 식물 이 자라나는 과정을 오픈채팅에서 공유했습니다. 김미현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꼼꼼히 챙겨 주셔서 자 신이 손수 키운 콩나물과 상추로 반찬을 해 먹는 경험까지 학생들에게 제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도서관 행사였습니다! “#환경 레벨업, #용기 내 #너도 할 수 있어!”

/ 학교도서관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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