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그림책 작가_ 모리스 센닥]

2019.07.03



모리스 센닥(Maurice Sendak)

1928년에 뉴욕시 빈민가 브루클린에서 폴란드계 유태인 이민 3세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화려한 맨해튼을 동경하며 성장했다. 병약한 탓에 창밖으로 친구들이 뛰어노는 광경을 부러운 눈길로 지켜보거나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혼자 종이에 뭔가를 끄적거리는 고독하고 섬세한 소년으로 성장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이 초라한 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미키였다. 소년은 여섯 살 때에 미키를 정확히 모사하는 재능을 보였다. 그가 태어난 1928년 역시 디즈니가 미키마우스를 창조한 해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때는 학교수업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지만 자유분방하고 온화한 미술 선생의 지도로 화가의 직감을 발휘하기 시작해 학교 신문에 학생들의 생활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고, 졸업한 뒤에는 장난감 가게에서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하며 밤에는 뉴욕의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미키 모사를 좋아하던 소년 샌닥은 드디어 깊은 밤 부엌에서를 통해서 또 다른 미키를 창조해냈다.

깊은 밤 부엌에서괴물들이 사는 나라, 저 너머에는과 함께 어린 시절을 테마로 한 샌닥의 대표적인 삼부작이다.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한밤중에 잠이 깬 꼬마가 그 소리를 따라 부엌까지 가 보았더니 요리사 모자를 쓴 뚱보 요리사들이 있어서 함께 노래하며 빵을 만들다가 다시 돌아와서 잠자리에 든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샌닥은 어린이를 관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기 안에 살고 있는 어린이를 발견해내는 데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어른들의 눈으로 꿰어 맞춘 어린이가 아니라 제 나이만큼의 생각과 고민을 가진 '진짜 아이들'이 등장하여 어린이들에게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낄 수 있게 한다. 그는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어린이들과 함께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정확한 그림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칼데콧상 시상식에서 샌닥은 이렇게 말했다. "어린이의 갈등이나 고통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허식의 세계를 그린 책은 자신의 어릴 때의 경험을 생각해 낼 수 없는 사람들이 꾸며 내는 것이다. 그렇게 꾸민 이야기는 어린이의 생활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는 1970년에 최고의 어린이 책 작가들에게 수여되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출처: 채널예스)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
    테이블 제목
    번호 지역/도서관명 제목
    3379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국악로 30, (연지동) 연지동작은도서관 연지동작은도서관 단축 운영(일정) 안내
    3378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로 547-1 예닮작은도서관 예닮작은도서관 오픈
    3377 서울특별시 금천구 탑골로 43-8 (시흥동)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서울시 금천구에 있는 사립 작은도서관 입니다.
    3376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은행나무길215번길 11, 여해작은도서관 2023년 난중일기 청소년역사동아리
    3375 전라북도 김제시 금성로 93, (신풍동) 길보작은도서관 오늘도 행복한 책부자들
    3374 전라북도 김제시 금성로 93, (신풍동) 길보작은도서관 길보도서관에 북트리가 피었습니다! ^^
    3373 충청남도 서산시 번화1로 23, (동문동) 둥지작은도서관 크리스마스 이벤트 1+1
    3372 전라북도 김제시 금성로 93, (신풍동) 길보작은도서관 DIY-가죽다이어리만들기 후기
    3371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행정동로 101 (향남시범 복사꽃마을휴먼시아) 복사꽃마을 작은도서관 12월 소식지
    3370 부산광역시 영도구 일산봉로 21, (청학동) 스케치북 작은도서관 <스케치북 작은도서관 12월 신작도서가 들어왔습니다!!!
    3369 부산광역시 영도구 일산봉로 21, (청학동) 스케치북 작은도서관 초등영어스터디!!
    3368 인천광역시 동구 송림로162번길 9 (송림동, 엘에이치브리즈힐) 인천브리즈힐 작은도서관 11월 28일 "착한계란" 책놀이 수업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