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강원] 월담 작은도서관
작은도서관의 이상적 미래를 그리다
월담 작은도서관
다양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품은 강원도 영월은 ‘험준한 산과 굽이치는 물줄기 등 자연 장애를 편히 넘는다’는 뜻으로 고려 때에 이름 지어졌다.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영월군 영월읍에 자리하고 있는 월담작은도서관은 ‘달’을 콘셉트로 은은한 달빛이 비치는 로맨틱한 감성과 풍부한 상상의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다. 이곳을 디자인한 건축가의 아이디어로 달을 모티브한 ‘담장을 넘는 달빛’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5개의 행성이 공존하는 콘셉트로 지어졌다. 도서관 외관은 서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책장에 꽂혀있는 책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동네에 이런 아담하고 예쁜 도서관이 있다면 매일 들러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문화프로그램을 즐기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이 탄생되기까지의 여정 인구 2만 명이 넘는 영월읍에는 군립도서관이 영월교육도서관 단 한 곳 밖에 없었다. 때문에 주민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2014년 덕포지역에 영월 월담작은도서관이 건립되어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정보 · 문화 · 교육센터로서 소통과 열린 공간으로의 문이 열렸다. 월담작은도서관은 영월군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사) 작은도서관 만드는사람들, KB국민은행, MBC 등 많은 기관과 단체의 도움으로 건립된 도서관이다.
주민들은 멀리 나가지 않아도 근교에서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고, 다 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도서관이 생기 길 간절히 바라왔다. 이런 주민의 염원이 고스란히 담긴 월담작은도서관은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사)작은도서관 만드는 사람들에서 매년 공모하는 도서관 신축 지원 사업에 영월군이 선정되어 KB국민은행 후 원금 3억과 군예산 3억을 투입해 총 6억 원의 공사비용을 들여 2014년 11월 11일에 개관했다. 영월읍 주민의 생활문화 도서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공간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월담작은도서관의 설계는 당시 수원과학대학교 고재민 교수와 멋지음꿈터건축사무소 박종원 건축사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져 그 의미마 저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콘셉트는 달과 5개의 행성(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별이 도서관을 꿈을 빛나게 한다”는 뜻으로, 달과 밤하늘을 수놓는 별과 달을 관측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이 빛나는 곳, ‘월담’ 이라는 이름처럼 담을 넘어 달빛을 맞이해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다. 도서관 외관은 책 모양을 모티브로 책꽂이에 꽂힌 책의 모양이 연상 되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325.50m2 대지 위 1층 건물에는 안내데스크, 다목적실, 비품창고, 아동열람실, 수유실, 일반&청소년열람실 등으로 이루어졌다. 11월 11월 에 개관을 해 L제과에서 도서관을 방문한 아이들에게 빼빼로 과자를 제공하기도 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다. 그만큼 이 지역에 도서관이 생긴다는 것을 마을의 경사로 여겼던 것이다. 이후 도서관 열람실 외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생기길 바라는 적극적인 의견이 수용돼 2015년 9월 3일부터 180일에 걸쳐 완공된 도서관은 총 사업비 20억을 들여 지어졌다. 2016년 7월 5일 증축 개관한 현재의 모습은 1차 때와 똑같은 건축사에 의뢰해 일관성 있는 분위기의 건축물로 완공되었다.
2015년 한 해 방문자가 1만 4,520명이었고, 2016년은 1만 6,932명, 2017년 2만 5,000명, 2018년은 2만 4,000명이 방문했는데 증축 이후 도서 열람실 이외의 공간이 늘어나다 보니 더욱 많은 이들이 방문한 것이다.
작지만 알차고 실용적인 공간
월담작은도서관에는 두 명의 사서와 영월군 평생학습팀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영월군 소속이다. 김미숙 담당사서는 처음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부터 담당한 것은 아니지만 월담도서관의 인연은 남다륻.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가 영월에 살려고 내려왔는데 때마침 도서관이 개관하면서 전문 사서를 찾고 있었고, 이후 6년째 함께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막상 도서관을 지어놓고 나니 책을 읽을 공간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지어달라는 의견이 많았어요.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강연장, 교육실, 전시실 등을 만들어 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결과물이 현재의 도서관입니다”라고 김미숙 담당사서는 설명한다. 도서관 본래의 기능 이외에 나날이 증가하는 영월 주민들의 문화복지, 평생교육 등 다양한 요구에 발맞춰 증축된 것이다.
아무리 작은 도서관이라지만 과거 도서관의 기능과는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자료를 보관하고 대여하는 서비스, 학생들이 와서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복하문화공간으로서 지역주민의 소통 역할도 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인문학, 동아리 프로그램과 다양한 연령이 참여할 수 있는 뜨개질, 재봉틀 등을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도서관의 다양한 공간에서 빈틈없이 이루어진다. 평생학습팀과 함께 운영하니 실질적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책을 빌리러 오지 않더라도 도서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한 번씩은 들르게 된다. 이런 작은 곳에 문화센터와 도서관을 따로 지을 수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기능이 보태져 지금의 복합공간으로 쓰여지고 있다. 1층 어린이 자료실은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도서와 잡지가 비치되어 있으며, DVD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유아자료실은 온열 바닥으로 되어 있어 아늑하고 따뜻하며 유아를 위한 촉감도석, 사운드북, 수유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다목적실은 간단한 프리젠테이션 강의나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영화가 상영된다.
2층 종합자료실은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참고서, 정기간행물, 주제별도서, 향토 자료 등이 비치되어 있다. 쉼터는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음료자동판매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가지고 온 음식을 먹을 수도 있는 카페테리아 같은 공간이다.
3층 대강연실은 문화강좌 및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평생교육실은 프레젠테이션 도구를 따로 마련하지 않아도 되는 소규모 동아리 활동이나 문화강좌를 진행하는 공간이다. 전시실은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및 도서원화를 전시하는 장소로 개관이래 다양한 전시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맑은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옥외심터로 구성되어 있다.
작은도서관이 꿈꾸는 의미있는 미래형 서비스
월담작은도서관 직원들은 주민밀착형 생활도서관 서비스를 통해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보완하고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자원봉사를 연계한 주민이 스스로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특히, 배영철 사서는 앞으로 월담도서관이 나아가야할 미래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월담작은도서관이 더욱 발전해 영월군 도서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면마다 작은 도서관이 만들어져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정보의 바다에서 소외되는 이가 없었으면 해요. 지역주민이 수혜자인 동시에 재능기부를 통핞 자원 활동도 가능한 곳으로 개인의 학습공간을 넘어 주민이 새로 탄생하는 제3의 소통과 열린 공간, 주민들의 정보, 문화, 교육센터의 중심지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라고 말이다.
월담작은도서관은 도서관 자체 운영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전시, 공연, 인문학 강연, 각종 동아리 활동 지원 등 영월군민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영유아부터 청장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의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서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언제라도 들를 수 있는 공간, 규모는 작지만 큰 의미를 담은 도서관으로 역할을 다하며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길 바란다.
월담 작은도서관 ● 주소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중리1길 10, 월담 작은도서관 ● 유형 : 공립 작은도서관 ● 운영시간 : 평일 09:00~19:00, 주말 09:00~19:00 ● 휴관일 : 매주 일요일, 법정 공휴일, 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
/ 글 이희진 사진 남지우
국립중앙도서관 <오늘의도서관> 2018.11 (Vol. 274)
https://www.nl.go.kr/upload/nl/publish/2019/07/2019070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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