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리소리도서관

2023.12.13

도서관에서 들리는 우리소리 음악의 향연

우리소리도서관


우리소리도서관은 국악으로 유명한 종로구에서 국악의 역사와 전통을 기리고자 2017년 12월에 개관했다. 국악을 중심으로 한 특화 도서관으로, 국악 자료 수집과 발전, 지역 국악인 네트워크 형성, 국악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국악인, 지역민들과 함께 독서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독서, 음악, 예술이 풍요로운 공간

도서관이 위치한 국악로에는 역사적으로 많은 국악인들이 거주했었다. 국악인들의 소통 공간이기도 했고, 국악을 가르치는 교습소와 악기사들도 많이 있었다. 국악인들은 소리나 연주 등 공연하는 이들이었기에 관련된 한복, 귀금속, 떡집과 함께 발전했다. 현재는 사라져가는 국악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제공하기 위해 우리소리도서관이 문을 열었으며, 인근 지역 다양한 국악 단체들의 거점 기관으로서 상호 네트워크와 국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악로로 지정된 것을 백분 활용해 지역의 국악 관련 기관 및 상인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귀금속 가게, 떡집과 같은 도서관 인근 가게들과 협업하며, 지역민들은 서로 홍보물을 비치해주기도 한다. 강사 섭외에도 도움을 받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악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도서관이 진행하는 동아리와 행사들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도서관 명의 ‘우리소리’는 국악에 한정된 우리소리의 전반적인 영역을 다 포함한다. 정악, 민속악, 종교음악, 무용음악 등에 더불어 전통음악부터 현대 창작국악까지 포괄하고 있다. 국악 관련 단체에서 근무하다가 프로그램 기획과 도서관 운영자로 전환한 김윤주 사서는 현재 사서 자격을 취득해 도서 기반의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저희 동네는 상업지역이라 지역 상인, 회사 직원들이 주로 이용해요. 국악을 좋아하는 가족, 중장년층, 관광객 등 다양한 계층의 이용자가 있죠. 특히 국악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아 책 읽는 분보다 프로그램 참여자가 더욱 많답니다. 국악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오는 이용자들 덕분에 홍보도 더 열심히 하게 돼요.”

국악으로 여는 고요한 독서와 화려한 연주의 조화

우리소리도서관은 주민센터의 4층과 5층을 사용하고 있다. 4층은 복합문화공간인 다목적실,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는 소리사랑방과 국악누리방으로 구성돼있다. 4층은 방음이 잘 돼 있어 강연과 동아리를 진행하고, 소규모 공연도 진행한다.

“5층에는 열람실과 야외공연장이 있어요. 야외공연장은 큰 규모의 공연도 진행할 수 있는 크기지만, 인근에 건물이 생기면서 주민들이 소음 피해 신고하는 경우가 생겨 야외 공연을 자제하게 돼 아쉽죠. 아쉬운 분들을 위해 동아리와 프로그램, 특화 도서 등을 더욱 활성화하고자 한답니다.”

국악 특화 도서관인 만큼 도서는 5천 여권이지만 CD와 LP 등의 비도서는 1천 개가 넘고, 음원도 7천 개 이상 소유하고 있다. 전체 장서 중에 국악이 30%, 일반 도서가 70%로 특화 주제를 잃지 않고 최대한 이용자가 희망하는 도서를 갖추고자 노력한다.

비도서와 음원 서비스는 도서관의 특화된 자료 제공 서비스로 자랑거리다. 고전음악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현시대에 다양한 예술 향유 프로그램으로 국악에 관한 흥미를 높이고, 국악의 최근 경향에 따른 음악 활동과 자료 등을 발 빠르게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관심사인 트로트와 같이 국악에만 국한하는 게 아니라 대중적인 분야도 수서하고, 협업하고자 한다.

도서관은 문화예술 동아리 7개와 국악인들로만 구성된 국악 동아리 6개를 운영 중이다. 국악 동아리 ‘해금앤’이 개관 때부터 생긴 가장 오래된 동아리로 탄탄한 실력을 쌓고자 노력하는 성인들로 구성돼있다. 생긴 지 1년이 넘어가는 ‘신명나눔’은 악기 연주로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문화예술 동아리는 뜨개질, 멱리학, 커피, 여행 등 다양하게 운영해 주민들의 많은 참여와 호응을 얻는다.

국악 도서와 음원 서비스가 제공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학교 연계 프로그램으로 중학생 20명이 도서관에서 자연에서 온 재료로 만든 국악기와 국악기에 대한 이해, 미니 가야금 만들기, 감상과 연주를 진행해 국악에 관한 이해와 관심을 높였다. 이처럼 우리소리도서관은 최대한 도서관에 방문해서 참여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많은 국악인들과 협업해 강연과 공연, 독서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소리도서관은 도서 자료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고도화가 목표다. 이 목표는 독서와 국악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독서와 국악의 예술 향유와 독서를 북돋는다는 비전에서 나온 것이다. 운영진들은 비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업과 홍보 노력, 국립국악원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미디어 기술의 활용으로 독서와 국악을 융합한 창의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악 관련 미디어 자료의 고도화와 외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음원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국악에 흥미를 갖지 않는 이용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 도입으로 국악 인식을 높이고 있는 우리소리도서관. 젊은 층도 국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국악 관련 활동과 독서체험, 문화강좌 등을 통한 국악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외부도 이용할 수 있는 음원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슷해져서 국악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렇게 되면 이용 연령층도 더욱 확대되고 젊은 세대도 국악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우리소리도서관

유형 작은도서관

운영~토 09:00~18:00, 일 휴관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30길 47, (익선동) 4~5층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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