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겨울철 사서추천도서

송파구도서관 겨울철 사서추천도서

지은이 : _ 출판사 : _ 발행일 : 2020.01.15 등록일 : 2020.01.15

송파구도서관 겨울철 사서추천도서

겨울철 사서추천도서


눈보다 비가 더 자주 오는 올해 겨울입니다. 자주 찾아오는 비 덕분에 도서관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송파구 도서관 사서들이 차가운 겨울철을 뜨끈하게 달궈줄 추천도서를 발표했습니다. 목록 살펴보시고 수서에 참고하시어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유아 추천도서

『곰아, 괜찮아?

조리 존| 벤지 데이비스 그림 | 이순영| 북극곰 | 2018.12.28

서로 좋아하지만 서로 정말 다른 친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달라도 너무 다른 단짝 친구 곰과 오리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다른 친구를 더욱 소중하게 만드는 그림책 「단짝 친구 오리와 곰 시리즈」 제4권 『곰아, 괜찮아?』. 심심한 오리가 자고 싶은 곰에게 계속 찾아갔던 《곰아, 자니?》, 심심한 오리가 쉬고 싶은 곰을 데리고 산책을 나섰던 《곰아, 놀자!》, 심심한 오리가 혼자 여행을 떠난 곰을 찾아갔던 《곰아, 돌아와!》에 이어 이번 책에서는 심심한 오리가 목욕하던 곰을 눈 오는 날 밖으로 끌고 나옵니다. 온 세상이 눈으로 덮인 날, 오리의 손에 이끌려 밖으로 나간 곰은 감기에 걸리고 맙니다. 그러자 오리는 곰을 돌봐 주기로 하지요. 담요로 감싸 주기도 하고, 죽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얼음찜질을 해 주기도 합니다. 단짝 친구인 곰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고 싶습니다. 과연 수다쟁이 오리는 감기에 걸린 곰을 잘 돌봐 줄 수 있을까요?


유아 추천도서

『나의 초록 스웨터

엄혜숙(아동문학가) 글 | 권문희 그림 | 키다리 | 2019.02.15

1980년대 1월 추운 어느 날. 밤새 눈이 세상에 소복하게 내렸다. 아침밥을 먹은 온동네 아이들은 골목이든 어디든 공터가 있으면 눈싸움, 눈장난, 썰매타기 등 겨울 놀이에 푹 빠졌다. 꽁꽁 언 손을 호호 불며 혜진이와 동생들은 집으로 돌아온다. 방안에는 연탄난로가 있고, 주전자에서는 김이 연신 나온다. 지금은 보기 어렵지만 당시는 흔한 우리네 겨울의 안방 풍경이다. 난로 옆에서 손뜨개를 하는 엄마의 모습 역시 친숙하고 포근한 모습니다. 엄마는 다 늘어진 아빠의 스웨터를 풀어 아이들의 조끼며, 장갑이며, 목도리를 만들어낸다. 깊어가는 겨울 풍경 따라 집에는 혜진이의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입학 통지서가 날아든다. 한 달 남짓 본격적인 혜진이의 입학 준비가 시작된다. 가방에 필통에, 종합장을 마련하고 자기 이름쓰기 연습, 입학식에 신을 구두까지 마련한다. 그러던 중에 엄마의 정성이 담긴 초록 스웨터가 한땀 한땀 완성되어 간다. 혜진이의 8살 겨울은 그렇게 하루하루 설렘과 기다림의 연속이다. 드디어 입학식날! 혜진이는 초록 스웨터를 입고 어떤 기분이 들어쓸까? 설렘과 기대감, 엄마의 사랑 속에 즐거운 초등학교 1학년의 첫날은 그렇게 시작된다.


초등 저학년 추천도서

『하얀 사람

김남진 글/그림 | 사계절 | 2019.01.03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판타지 그림책
똑같은 길을 따라 늘 비슷비슷한 일상을 걷는 이들에게 한 번 잠깐 샛길로 빠져 보자고 하는 이야기를 만나 봅니다.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 그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행을 하는 듯, 새로운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유아 추천도서

『소쉬르, 몽블랑에 오르다

피에르 장지위스| 나선희| 책빛 | 2018.07.30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우수상
2018년 제롬 맹상
2018년 사피트르 나튀르상

1887년, 알프스에서 제일 높은 산, 몽블랑 정상에 올랐던 스위스의 자연 과학자 오라스 베네틱트 드 소쉬르의 이야기입니다. 소쉬르의 도전은 미지의 세계를 찾아 순수한 의도로 산에 오른 최초의 모험이었으며, 산에는 악마가 산다고 믿었던 사람들의 오랜 생각을 바꾸고, 산을 두려움의 대상에서 탐험의 대상으로 이끌었습니다. 변변한 장비도 없던 18세기에 몽블랑에 오르는 소쉬르의 여정을 따라가며 찾아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그림책입니다. 책의 시작은 빨간 재킷을 입고 가발을 쓴 소쉬르를 따라가는 긴 대열을 보여줍니다. 거대한 자연 앞에 개미처럼 작게 보이는 사람들은 인간의 미미함과 길을 떠나는 막막한 심경을 잘 보여줍니다. 프레임이 없이 전장으로 펼쳐지는 그림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여정에 함께하게 합니다. 완만한 초록 골짜기를 지나, 희귀한 침엽수림으로, 거대한 빙하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산은 험해지고, 모험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하늘과 가까워질수록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지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마침내 정상에 올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인간의 무한에 대한 열망과 도전이 계속되리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프랑스의 작가 피에르 장지위스는 소쉬르의 위대한 등정을 환상적인 알프스의 풍경에 담아내며,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초등 중학년 추천도서

『아기 고라니 눈꽃

원유순(작가) 글 | 구자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01.30

만화 영화 [밤비]를 떠올리게 하는, 상처받은 아이와 아기 고라니 눈꽃의 찡한 교감!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수상

한국 대표 아동문학가 원유순 작가 신작

원유순 작가는 1990년 등단 이후, 꾸준하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독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한국 아동문학의 근간을 다져 왔습니다. 특히 장애인, 다문화 가정, 소외된 이웃 등 사회적 약자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과 관심을 놓지 않으며 그들의 존재와 삶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작품들로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이번 신작 『아기 고라니 눈꽃』도 그런 작가의 작품관을 고스란히 이어 가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실제로 경험한 아기 고라니와이 사연을 바탕으로, 상처받은 아이가 아기 고라니를 돌보며 생명에 대한 존중을 배우고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 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또한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 산과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이 계절과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예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인 구자선 작가가 삽화를 맡아 이야기에 매력을 더했습니다.


초등 중학년 추천도서

『크리스마스 할아버지와 나

매트 헤이그| 크리스 몰드 그림 | 김영옥| 아이세움 | 2018.12.05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매트 헤이그가 선보이는《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크리스마스를 구한 소녀》에 이은 크리스마스 환상 동화 3부작, 그 마지막 이야기! 요즘 같은 세상에 착하고 진실 되게 살아도 될까? 나처럼 평범한 아이에게도 밝은 미래가 있을까?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착한 마음의 힘을, 진실의 마법을, 희망의 위대함을 전하는 가슴 벅찬 크리스마스 동화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내가 뭐 어쨌다고

부키 바이뱃| 홍주연| 아름다운사람들 | 2017.10.24

『내가 뭐 어쨌다고』의 주인공 에바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예요. 새로운 환경에 걱정하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자신감을 잃기도 하는 아이지요. 그리고 어른들의 기억 속 한 부분의 나이기도 해요. 어른들은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모두 잘될 거라 응원하지만 그것조차 부담스러운, 아직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아이지요. 하지만 주인공 에바는 자신만의 특별함과 재능은 몇몇의 교과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어요. 자신 안에 숨겨진 부당함에 대한 항거와 불합리한 것을 바로 잡고자 하는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며 아주 작은 희망을 발견하지요. 아이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길은 다양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어요. 이 책은 10대 특유의 유머와 재치 넘치는 일러스트를 통해 아이들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웃음과 통쾌함을 곁들여 깊이 있게 보여주어요.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바다를 살리는 비치코밍 이야기

화덕헌| 이한울 그림 | 썬더키즈 | 2019.07.01

‘비치코밍’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나요? 바다를 빗질하듯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의미해요.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800만 톤이나 되어요. 1분마다 15톤 덤프트럭 한 대 분량이 버려지는 것이죠. 태평양에는 우리나라보다 7배나 큰 쓰레기 섬이 있다는 믿기지 않는 일도 있어요. 바다 쓰레기를 줍는 건 바다만 살리는 게 아니라, 우리를 살리는 일이에요. 작지만 큰 움직임이 될 비치코밍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청소년 추천도서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그레타 툰베리, 스반테 툰베리 외 2명 저 | 책담 | 2019.09.27
아스퍼커 증후군을 앓고 있는 16세의 그레타는 왜 세계가 주목하는 환경 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었을까?
‘미래를 위한 금요일-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운동(FRIDAYS FOR FUTURE, #FRIDAYSFORFUTURE)’을 촉발시킨 스웨덴의 16세 소녀. 2019 노벨 평화상 후보,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그 가족 이야기를 담은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그 가족이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싸워온 1년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 스웨덴의 유명한 오페라 가수인 엄마와 연극배우인 아빠, 큰딸 그레타와 작은딸 베아타가 적극적으로 환경 운동에 앞장서게 된 데까지의 힘들고 가슴 아프지만, 감동적인 경험담을 담고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아 다른 사람들을 마주 보는 것조차 힘든 소녀 그레타는 2018년 8월, 뜨거운 어느 금요일에 그레타 툰베리는 학교 대신 국회 의사당으로 향했다. 그리고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1인 시위를 통해 ‘지금 우리 지구, 우리 집이 불타고 있으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외치기 시작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섭씨 2도가 높아지면 우리에게 남은 미래는 없다고, 섭씨 2도의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18년 157일뿐이라고, 환경문제에 무심한 어른들을 향해, 정치인들을 향해, 세상을 향해 외치기 시작했고, 이 시위는 매주 금요일마다 이어졌으며 현재 전 세계로 퍼져 나가 133개국의 청소년 160만 명이 동참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캠페인이 되었다.


청소년 추천도서

『나만 잘살면 왜 안돼요?

이치훈, 신방실| 북트리거 | 2019.08.20
“나만 아니면 돼!”라고 외치는 이들에게
현직 KBS PD, 기자가 들려주는 ‘뼈 때리는’ 사회 이야기

‘우리’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나와 타인이 더불어 사는 삶을 꿈꿔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현재 KBS에서 문화·과학 다큐멘터리를 기획·제작하는 이치훈 PDKBS 기상 전문 기자로 활동하는 신방실 기자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를 분석하고 그 해법을 제시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독한 이기심과 물질만능주의에 시달리고 있다. ‘돈이 최고’이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의식이 많은 사람의 머릿속을 지배한다. 저자는 그런 이들에게 이기심이 만연한 우리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차근차근 보여 준다. ‘다양한 사회’에서는 혐오, 나홀로족, 페미니즘, 다문화 사회를 통해 “‘약자’는 무시해도 될까?”라는 주제를 살펴보고, ‘경제와 자본주의’에서는 4차 산업혁명, 가상 화폐, 젠트리피케이션, 감시 사회를 알아보며 “‘나’만 혼자 잘 살면 될까?”를 이야기한다. ‘자연과 인간’에서는 미세 플라스틱, 적정기술, 환경호르몬, 식량 문제를 살펴보며 “무조건 ‘편리’한 게 좋을까?”를 생각해 보고, ‘대중문화’에서는 아이돌, 언어 파괴, 유튜브, 온라인 게임을 통해 “‘재미’만 있으면 모든 게 용서될까?”를 고민한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이 서로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지구를 얼마나 병들게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왜 함께 잘 살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청소년 추천도서

『생리를 시작한 너에게

유미 스타인스, 멜리사 캉| 제니 래섬 그림 | 김선희| 다산어린이 | 2019.10.07
막 생리를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생리 안내서!
아주 오랜 시간 우리는 생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식으로 배워 왔다. 이러한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아이들에게 생리에 관한 가장 자연스러운 관점을 전하는 『생리를 시작한 너에게』는 12~15세 사이에 생리를 시작해서 50세 정도가 될 때까지, 평생 약 500회쯤 생리를 하는 우리에게 매일 대소변을 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문제인 생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공유해야 할지, 나아가 세상에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를 당차고 올곧은 목소리로 전달한다. 청소년 성 건강 전문가들이 38개의 주제로 생리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해준다. 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 다양한 생리용품에 관한 자세한 사용법부터 학교나 수영장, 캠핑장 등에서 생리를 할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까지 다양한 선택지와 위험 요소를 다루어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경우, 아빠랑 사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사려 깊은 시선이 눈길을 끈다.


청소년 추천도서

『원 테이블 식당

유니게| 문학과지성사 | 2019.09.23

희수와 나(홍세영)는 열두 살 봄에 만난 단짝 친구다. 처음엔 같은 남자애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머리채를 잡고 싸운 사이지만, 함께 떡볶이를 먹고 난 후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아줌마(희수 엄마)표 요리들과 ‘원 테이블 식당’이 있었다. 커리어 우먼인 나의 엄마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엄마의 온기’를 아줌마에게서 느꼈던 것. 나는 매일 저녁 희수네 집 원 테이블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행복, 웃음, 농담, 친밀함, 추억’ 같은 걸 맛보며 자란다. 열여섯 살 봄, 희수가 교통사고로 엄마 아빠를 한꺼번에 잃어버리기 전까지. 그날 이후, 희수는 ‘잠만 자는 종이 인형’이 되어버렸다. 나는 냉장고에 붙은 사진 속 아줌마에게 “희수 옆에 있어주”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아줌마의 레시피로 요리를 만들자는 나의 제안에 희수가 생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그렇게 아줌마가 요리해준 레시피로 떡국을 만들고,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만들고, 티라미수를 만들며 아줌마의 레시피를 하나하나 완성해가는데…… 언젠가부터 나는 이 일에 흥미를 잃어가고 좀 지겨워지기 시작했다는 걸 느낀다. 열망하는 것도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는 불안감. 나는 희수 몰래 지민이와 영화를 보고, 여름방학 동안 학원에도 다니고, 이규빈과 함께 스터디를 하고, 김시현이란 남자아이와 긴 대화를 나누면서 점차 미래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한다. 그렇지만 성장을 멈춘 채로 나만 바라보고 있는 희수를 홀로 놔둘 수 없다는 죄책감 역시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짓누르는데…… 어느 날, 나는 그런 마음을 알아버린 희수에게 “왜 나는 현실을 살면 안 되는 건데?”라고 소리친 뒤 방황하고, 내겐 관심조차 없는 줄 알았던 엄마가 이번엔 자신이 희수 옆에 있어주겠다고 나서는 게 아닌가. 정말 희수를 어른들에게 맡기고 나는 내 길을 가도 되는 걸까? 과연 희수는 다시 성장을 시작할 수 있을까?


성인 추천도서

『흰

한강(소설가) 저 | 문학동네 | 2018.04.25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로 더럽혀질 수가 없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흰』. 2018년 맨부커 인터네셔널 부문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2013년 겨울에 기획해 2014년에 완성된 초고를 바탕으로 글의 매무새를 닳도록 만지고 또 어루만져서 2016년 5월에 처음 펴냈던 책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 소설은 한 권의 시집으로 읽힘에 손색이 없는 65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강보, 배내옷, 각설탕, 입김, 달, 쌀, 파도, 백지, 백발, 수의…. 작가로부터 불려나온 흰 것의 목록은 총 65개의 이야기로 파생되어 ‘나’와 ‘그녀’와 ‘모든 흰’이라는 세 개의 장 아래 담겨 있다. 한 권의 소설이지만 각 소제목, 흰 것의 목록들 아래 각각의 이야기들이 그 자체로 밀도 있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나’에게는 죽은 어머니가 스물세 살에 낳았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죽었다는 ‘언니’의 사연이 있다. 나는 지구의 반대편의 오래된 한 도시로 옮겨온 뒤에도 자꾸만 떠오르는 오래된 기억들에 사로잡힌다. 나에게서 비롯된 이야기는 ‘그녀’에게로 시선을 옮겨간다. 나는 그녀가 나대신 이곳으로 왔다고 생각하고, 그런 그녀를 통해 세상의 흰 것들을 다시금 만나기에 이른다.


성인 추천도서

『겨울정원

김장훈| 가지 | 2017.12.20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을 꿈꾸는 정원사가 들려주는 겨울정원을 디자인하는 법, 그리고 감상하는 법
겨울은 식물에게도 혹독한 계절이다. 잎은 말라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무가 참 볼품없어 보인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 모습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은 겨울날 정원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아름다움을 모아서 엮었다. 저자는 영국 등 정원 문화가 발달한 외국에서 ‘윈터가든’이라는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는 겨울정원의 개념을 정리하고 겨울정원을 디자인할 때 유의할 점을 알려준다. 다음으로 겨울날 정원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겨울나무의 속살, 그래스와 마른 식물들, 상록성 나무와 풀, 겨울에도 볼 수 있는 꽃과 열매 등의 주제별로 나눠 다룬다. 누구라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도록 식물과 가드닝에 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썼고 마지막에는 겨울정원에 심으면 좋을 식물 목록도 알차게 소개했다. 사실 이 책은 겨울이 아닌 그 어느 계절에 보아도 좋다. 1년 내내 식물과 함께하는 어떤 공간에서든 식물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감상할 수 있는 눈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서 다시 주변을 바라본다면 조금 놀랄 것이다. 아파트 단지의 조경이, 혹은 도로 중앙분리대에 조촐히 심어놓은 조경수마저도 달라 보인다. 새삼 우리 곁에 있었던 식물의 존재를, 크고 작은 정원을, 그 자체로 아름다운 자연을 알아보고 아름다움에 눈뜨게 될 것이다.


출처 : 송파어린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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