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청주금빛도서관 월간 금빛 북큐레이션(6월)

동양예술의 미학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23.06.27 등록일 : 2023.06.27

청주금빛도서관

동양예술의 미학


청주금빛도서관의 월간 금빛 북큐레이션(6월) '동양예술의 미학'을 소개합니다. 주제와 관련된 일반 도서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무관의 국보


배한철 저자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지금 당장 국보·보물로 지정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문화재 기자가 들려주는 비지정 국보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김명국 필 달마도, 강희안 필 고사관수도, 이경윤 필 고사탁족도, 왜관수도원 소장 겸재화첩···. 미술교과서를 통해, 또는 국내외 전시회·언론을 통해 일반에도 널리 알려진 이들 작품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보나 보물로 지정돼 있지 않은 비지정 문화재라는 점이다. 소장처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거나, 문화재의 특성, 출처 및 작가 불분명 등 사정은 여러 가지다.

스포츠 경기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 실력을 갖추고도 우승을 하지 못해 메달이나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지 못한 선수를 우리는 흔히 무관의 챔피언이라고 한다. 그처럼 문화재 중에서도 무관의 국보가 존재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지만 국보·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그런 걸작 문화재가 전국 국립박물관 등에 여전히 산재해 있다. 저자는 이를 무관의 국보라고 지칭하며 무명의 국보, 이름 없는 국보, 얼굴 없는 국보로도 부르고 있다. 책은 우리 국민들이 잘 모르는 비지정 명품 문화재 35점을 선별해서 미술사적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역사적 해석을 시도한다.

한 시대의 국가적 역량이 결집되어 탄생한 국보에는 당대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의 모습이 집약되어 있다. 한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국보를 알아야 한다. 책은 종전 역사책의 고리타분함에서 과감히 벗어나 국보와 역사에 관한 깊이 있는 정보를 흥미진진하게 전달한다. 국보 발굴의 현장으로 독자를 초대하기도 하고, 국보가 제작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국보에 숨겨진 옛사람들의 생각과 관점까지 주의 깊게 들여다본다. 동양조각사의 최고봉 석굴암 본존불을 능가하는 무명의 통일신라 철불, 독일에서 80년 만에 극적으로 귀환했지만 국보·보물이 되지 못하는 겸재화첩 등 절절한 문화재 이야기에서 물멍하는 선비 모습을 묘사한 고사관수도에 숨겨진 조선 최대 정치사건, 8폭 병풍에 어린 조선 개혁군주의 왕권강화 야심, 조선이 가난했다는 인식을 여지없이 허물어 버리는 활력 넘치고 풍요로운 18세기 말 평양 모습을 그린 평안감사향연도 등 국보급 문화재에 얽힌 역사적 비밀을 뒤쫓으며 흡인력 있는 이야기로 문화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한국사를 이해하는 폭을 한껏 넓혀줄 것이다.




기억되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진용주 저자 | 단추 | 2019년

우리를 사유로 이끄는,

새로운 현대 일본 미술의 발견

살다 보면 주춤할 때가 있다. 마음이 번잡하고 힘들 때 저자는 붓 하나로 세상과 대적했던 한 일본 화가의 그림에 매료되어 일본 미술관 기행을 시작한다. 일본은 가장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가장 낯선 곳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발이 닿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일본 구석구석을 다니며 미술관을 찾는다. 그렇게 하기를 10년 남짓. 그 동안 끊은 JR 패스가 100장 이상, 다닌 길만 50만 킬로미터 이상, 수백 권의 도록들과 수많은 작가들, 길 위에서 만난 인연들이 기록이 되었고, 공부가 되었다.

이 책은 스스로 ‘가난한 호사가’라 부르는 저자의 성실한 미술관 기행기이다. 그가 만난 수많은 미술관 중에서도 특히 한국에 소개된 적이 거의 없는 “새로운” 일본 현대 미술을 다루는 숨은 보석 같은 미술관 30곳을 골랐다. 그 중에서도 근대 이후 주어진 일본 사회의 문제를 미술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작가의 작품이 있는 곳, 지역의 특수성을 담은 곳, 보기에 재미있는 곳, 미술관의 건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곳, 우리를 사유하게 하고 질문을 던지게 하는 곳 등을 모았다.

낮이 밤으로, 밤이 낮으로 바뀔 때 일어나는 본질이 뭘까. 모르겠다. 답은 정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순간을 제대로 경험해보는 것이다. 터렐 방은 요약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다. 오로지 체험해야 한다. (...) 시간을 많이 들이면 더 좋다. 아침, 오후, 저녁, 밤의 풍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혼자라도 좋고, 좋은 사람과 함께여도 좋고, 친구들과 와도 좋다. 날이 맑아도,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불어도 좋다. 어떤 방식이든, 이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순간’을 제대로 경험해보라. 꼭 낮이 밤으로, 밤이 낮으로 바뀌지 않아도 된다. 바람이 부는 것도, 멈추는 것도, 그림자가 지는 것도, 햇빛에 눈이 부시는 것도, 아니 당신이 들어와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공간이 변한다. ‘변화의 순간’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공간이 어디 흔할까. 그러니 ‘일본 미술관 중 어디가 제일 좋나요’라는 질문에 ‘그때그때 다릅니다’라고 대답하지만, 사실 마음속에 정해둔 답은 이곳, 이 방이다.




아트, 도쿄


최재혁, 박현정 저자 | 북하우스 | 2011년

일본의 세계 예술을 이끈 작가와 작품을 만나보는 도쿄 미술관 기행!

가보지 않고도 일본 예술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책, 도쿄 24곳 미술관이 들려주는 생생한 예술 이야기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유학생 부부가 들려주는 도쿄 미술관 기행. 두 저자는 도쿄국립미술관과 박물관뿐만 아니라 우키요에 오타 미술관, 네즈 미술관, 하코네 조각의 숲 미술관 등 도쿄 시내와 교외 곳곳의 특색 있는 미술관들을 탐색하며 회화에서 건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과 작가,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히 풀어낸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태양의 탑> 작가 오카모토 타로, 수채화로 모성을 그려낸 이와사키 치히로를 비롯해, 경계의 화가 가와나베 교사이, 오모테산도 힐즈를 설계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 20세기 매머드를 만들어낸 야노베 겐지 등 일본 예술을 이끌어온 작가들과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또한 피카소, 카미유 코로, 마크 로스코 등 세계적인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는다. 두 저자가 들려주는 작가와 작품 이야기를 들으며 따라가다 보면, 두 사람과 함께 미술관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하다.

도쿄 미술관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갤러리 정보를 담은 별책부록

혹, 책을 읽고 직접 미술관 기행을 떠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하여 덧붙인 별책부록에는 본 책의 24곳 미술관과 함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갤러리 12곳, 들러보면 좋을 미술관 옆 카페와 레스토랑, 아트숍들을 소개해두었다. 공장을 개조하여 만든 화랑 멀티플렉스 ‘시로카네 아트 콤플렉스’, 성인들을 위한 갤러리 ‘바닐라 화랑’ 등 개성 있는 갤러리들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동아시아 회화 교류사


한정희 저자 | 사회평론 | 2012년

한·중·일 회화사에 ‘동아시아’라는 틀이 필요한 까닭

우리가 아는 세계사는 개별 민족국가 역사들의 합이었다. 적어도 교과서적 지식은 그러했다. ‘한국사’는 ‘세계사’와 분리되어 있으며, ‘세계사’는 다시 유럽과 중국을 가운데 둔 채 크고 작은 나라들의 역사로 갈라진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 서술을 반성하는 목소리가 한국에도 일었고 ‘동아시아’가 화두로 떠올랐다. ‘동아시아’ 범주는 서로 깊은 영향을 주고받은 지역들 간에 일종의 문화권을 형성하였음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배타적인 민족국가 개념을 넘어서는 대안적인 역사 서술의 장치로 주목받았다.

이런 경향은 미술사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통적으로 고유섭 이래 한국 미술사학계에서는 한국 미술의 독자적인 뿌리를 찾고 계보를 작성하는 일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식민지 경험이 ‘한국 미술’에 대한 과도한 열중으로 몰아간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미술사에도 민족국가 단위를 벗어난 새로운 인식틀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한국 미술’이라는 개념 자체를 문제시하는 논문들도 꾸준히 발표되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 역시 그러한 동아시아 미술 담론 위에 놓인다고 볼 수 있다.

《동아시아 회화 교류사》는 한·중·일 회화의 비교 연구를 통해 각각의 독자성보다는 서로 섞이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동아시아 회화 교류사』는 한ㆍ중ㆍ일 미술이 이미 고유한 상태로 존재하여 한쪽이 스타일을 전파하고, 다른 한쪽은 이를 수용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세 지역이 한 시대를 공유하며 어떠한 흐름을 만들어갔는지 살펴보는 책이다. 고분벽화에서 실경산수화, 방고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교류’의 관점으로 동아시아 회화사에 접근하여 자세하게 알아본다.




1945년 이후 한국 현대미술


김영나 저자 | 미진사 | 2020년

격동의 역사 속에 성장해온 한국 현대미술,

그 궤적과 의미를 되짚어보다

이 책은 1945년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정리하고 정치사회의 변천과 미적 가치의 양면에서 그 특징을 설명한다. 일제강점기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1945년을 기점으로 삼은 이유는 한국 현대미술이 양식이나 표현 등 미술 내적 논리에 따라 형성되었다기보다 시대상황의 영향 아래 전개되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전쟁과 분단, 서양 문화와 가치관의 수용과 거부, 이념 갈등, 군부독재,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 군사정권과 민주주의 개혁 등 현대사의 격동 속에 그 역사의 기억을 갖가지 주제나 징후로 드러내는 한국 현대미술의 특징을 세심히 짚어낸다. 그와 동시에, 시대 속의 개인으로서 각 작가와 그룹이 선보인 활동을 작품 중심으로 다루면서 그 독자성과 개성을 읽어낸다. 또 회화와 조소를 비롯해 사진, 건축, 공예, 퍼포먼스와 설치 등 지금까지 미술사 개설에서 소외되었던 장르들의 변화상과 성격까지 알기 쉽게 정리한다. 특히 북한미술을 별도의 장에서 설명하여 남북한 현대미술을 함께 조망하게 한 점도 이 책만의 특징이다.

제5장은 “북한의 미술”을 다룬다. 이 장에서는 해방 이후 북한의 미술을 그 특수한 정치상황과 더불어 간략히 정리한다. 다양한 이미지를 제시하여 북한미술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보게 하며, 이로써 한국 현대미술사의 경계를 남북한으로 넓힌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이제까지의 연구를 종합하면서 미술가들의 다채로운 시도에 담긴 독자성과 개별성, 그 미적 특성을 시대상과 함께 읽어내려고 노력했다. 균형 있는 시각으로 한국 현대미술사를 이해하려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야기 한국 미술사: 주먹도끼부터 스마트폰까지


이태호 저자 | 마로니에북스 | 2019년

한국미술 통사를 한 권으로 다룬 최초의 도서

『이야기 한국미술사』는 방대한 우리 미술사를 최초로 총망라한 개괄서이다. 시간 순으로 구성하면서 각 시기별로 두드러진 핵심 특징들을 짚어냈다. 전체 한국미술사의 흐름을 매끄럽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고자 한 저자의 의도가 담겨 있다. 또한 텍스트로만 이해하기에 복잡할 수 있는 시대적 변화들을 도판 비교와 같은 생생한 시각적 요소들로 다시 한 번 정리했다.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가 기반이 된 만큼,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면서도 미술사학과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그리고 우리 문화에 관심 많은 일반 독자들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심도 있다. 이 책은 우리 미술의 진정한 의미와 특질, 그리고 세계적인 위상을 보여주며,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높은 수준의 인문학적 교양 지식을 쌓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500여 점이 넘는 도판들은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도판들 중 상당량은 저자가 지난 40여 년간 미술사학자로 활동하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자신이 직접 찍고, 선택한 사진들만 한국미술사 강의 자료로 사용했던 저자인 만큼, 이번 『이야기 한국미술사』의 도판들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신중을 기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의 학예사로 재직했던 시기에 찍은 발굴 현장 사진들은 당시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한다. 막 발굴된 유물들의 모습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경우, 2006년 저자가 직접 북한에 위치한 벽화고분들을 방문하여 찍은 사진들이다. 실견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곳이기에 더욱 가치가 높다. 또한 남도부터 금강까지, 조선 땅 곳곳을 누빈 저자는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를 비롯한 우리 화가들이 화면에 구현한 풍경들을 사진에 담았다. 영산인 인왕산에서 지금은 다시 갈수 없게 된 금강산까지, 실경과 작품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외에도 작품의 일부를 확대해 보여줌으로써, 자칫 지나치기 쉬운 세부적인 요소들을 짚어준다.





출처 : 청주시 시립도서관

https://library.cheongju.go.kr/lib/front/index.php?g_page=symp&m_page=symp01_02&cate=&bgCode=194&act=book_list&siteCode=ST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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