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

청소년 추천도서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23.07.21 등록일 : 2023.07.21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청소년 추천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사서추천도서 '청소년 추천도서'를 소개합니다. 출간한 지 얼마 안 된 신착도서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애니캔


은경 저자 · 유시연 그림 | 별숲 | 2022년

동물권을 박탈당한 반려동물의 현실을 축산산업과 연결시켜

물질만능주의와 편리함을 위해 생명을 경시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SF 동화로 담아낸 역작!

동면 기술과 특별한 먹이를 이용해 어린 반려동물을 알루미늄 캔에 담아 판매한다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설정으로 동물권 존중의 메시지를 담은 은경 동화작가의 SF 장편동화 《애니캔》이 별숲에서 출간되었다. 공장 같은 거대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는 동물들과, 산업화되어 가정으로 유통되는 반려동물의 어두운 현실을 과학 기술적인 상상력으로 설득력 있게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해 대량 생산으로 키워져 사람의 식량이 되는 동물도 귀한 생명이라는 점과, 사람의 편의에 의해 삶이 좌우되는 반려동물의 안타까운 현실을 흥미로운 사건으로 보여 줌으로써 생명이 산업화되어 가는 상황에 경계심을 갖게 한다.

새롬이는 반려동물 종합쇼핑센터 ‘애니캔’에서 강아지 별이를 얻게 되어 세상을 다 가진 듯 기쁘다. 애니캔에서는 별이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애니캔에서 만든 특별 사료만 먹여야 한다고 당부한다. 하지만 별이가 다른 음식을 먹고 아프게 되자, 새롬이는 별이의 병을 낫게 해 주려고 방법을 찾아 나선다. 그러면서 애니캔 회사의 정체와 그곳에서 자행되는 동물권 박탈의 실상을 알게 된다. 애니캔은 원래 대형 축산회사가 육류 소비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개발한 신기술이지만, 그 기술을 반려동물에도 적용시켜 막대한 이익을 얻고자 만들어진 회사다. 어린 반려동물은 캔 속에 들어갈 때 성견이 되는 기간과 성격, 생존 기간이 정해지고, 캔에서 나온 반려동물은 평생 정해진 사료만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애니캔에서는 소비자의 취향과 선택에 맞게 반려동물이 생산되는 것이다.

아픈 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새롬이는 친구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 나간다. 별이의 투병기를 브이로그로 만들어 인터넷에 업로드하고, 애니캔에서 사육된 동물들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설문조사를 만들어 많은 어린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 별이를 구하려는 새롬이와 친구들의 이런 노력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애니캔 실상이 사람들의 커다란 관심을 받게 된다. 비록 새롬이와 친구들의 힘은 작고 약하지만 동물을 위하는 사려 깊고 따뜻한 마음은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애니캔》은 동물권을 박탈당한 반려동물의 현실을 대형 축산 산업과 연결해, 물질만능주의와 편리함을 위해 생명 존중을 경시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SF 동화로 흥미롭게 담아낸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 자신과 관계 맺는 생명을 책임지려는 자세와 동물권을 존중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 무엇인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들려준다.




개를 보내다


표명희 저자 · 진소 그림 | 창비 | 2020년

너의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너를 돌보며 나의 마음이 자라났다

『어느 날 난민』으로 권정생문학상을 수상한 표명희 작가의 신작 소설 『개를 보내다』가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열일곱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주인공 진서가 유기견 진주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담하고도 가슴 뭉클하게 그린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우리와 다른 시간을 사는 반려동물. 이들과 함께하는 삶에 필요한 책임과 돌봄의 자세를 질문하며 반려동물이 함께한 자리에 움트는 마음을 아름답게 담았다. 황금빛 은행잎이 물결치는 진소의 일러스트가 소설과 어우러지며 따스한 여운을 남긴다.

주인공 진서는 자신의 열세 살 생일날 아빠로부터 유기견을 선물받는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입양된 개는 진주라는 이름을 얻고도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 아파트 베란다에서 쓸쓸히 지내게 된다. 그렇게 한 계절이 지나고, 진서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틀어진 뒤 마음의 문을 닫았던 자신의 모습을 진주에게서 발견하며 진주에게 점점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마침내 진주는 겨울 한파를 핑계로 베란다에서 따뜻한 거실로 입성한다. 하지만 애정과 관심의 부족으로 자기 똥을 먹는 습관이 있던 진주. 진서는 진주의 식분증을 고치기 위해 직접 인터넷을 찾아 가며 “학교가 끝나면 곧장 집으로 와서 강아지 배변 훈련”(53면)을 하는 등 관심을 쏟는다. 행동 교정부터 영양 식단까지 진서의 애정 어린 보살핌으로 삼 개월의 노력 끝에 진주는 식분증이 사라지고 ‘똥개’라는 오명에서 벗어난다. 이제 진주는 진서의 둘도 없는 동생이자 친구가 된다.

‘개를 보내고’ 난 뒤, 진서가 품은 진주의 빈자리에는 아름드리나무처럼 푸르고 반짝이는 마음이 자라난다. 반려견 진주는 잠시 함께한 추억만을 남긴 것이 아니라 진정한 보살핌과 책임의 자세, 가족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개와 함께한 시간, 개를 품은 자리를 지나면서 주인공 진서는 성장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 애틋하지만 담담한 시선으로 흩날리는 은행잎 같은 여운을 남기는 이 책은 모두의 가슴에 묻힌 작은 개를 불러낼 수 있을 것이다.

운 이야기와 100면 이내의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을 시간이 없고 독서가 낯설어진 이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 동화에서 읽기를 멈춘 청소년기 독자에게는 소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위에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문학과 점점 멀어진 이들이 다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끔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독서 문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과학자가 되는 시간


템플 그랜딘 저자 · 이민희 번역 | 창비 |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실제 모델,

과학자 템플 그랜딘이 전하는 자연 관찰의 즐거움!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템플 그랜딘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자연 관찰의 기쁨을 전하는 책 『과학자가 되는 시간』이 출간되었다. 한국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템플 그랜딘은 자폐인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인 자폐인 당사자로 2010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르기도 했다.

템플 그랜딘은 이 책에서 돌, 해변, 숲, 새, 밤하늘, 동물 행동을 주제로 흥미진진한 과학 이야기를 펼쳐 낸다. 돌 깨기, 조개 줍기, 동물의 발자국 따라가기 등 자연의 놀이가 실제 과학자들이 하는 일과 닮아 있음을 짚으며, 자연 관찰을 통해 지구의 수수께끼를 풀어 보자고 제안한다. 조난당한 고무 오리 인형을 활용한 해류 연구, 우주복에 얽힌 비밀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진진한 과학 이야기도 가득 담겼다. 동물학자인 저자 본인을 비롯해 여러 과학자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과학 분야 진로 발견에 참고할 만하다. 지질학, 고생물학, 해양학, 연륜연대학, 천체물리학, 동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어린 시절의 관심사를 어떻게 전문적인 과학의 길로 연결시켰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곳곳에는 집 밖에서 뛰놀며 자연을 관찰했던 작가의 어린 시절이 담겨 있다. 폭풍이 지난 뒤의 해변을 탐험하고, 나무에 올라 우주 비행사가 된 것처럼 주변을 바라보았던 시간들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자폐인으로 성장하며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받고, 외로웠던 순간들이 가슴 아프기도 하지만, 특별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유쾌한 태도와 자연을 향한 따뜻한 마음 덕분에 내내 미소 짓게 된다.

책 읽기가 낯선 청소년도 가뿐히 읽어낼 수 있는 난도로 구성되어 있어서 진로 수업 시간에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기에도 적합하다. 나의 관심 분야와 과학자를 연결해 보는 ‘나의 과학자 찾기’ 테스트가 포함된 ‘독서 활동 자료’를 창비 홈페이지(changbi.com) 또는 책씨앗 홈페이지(bookseed.kr)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능동적인 독서를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푸른 숨


오미경 저자 | 특별한서재 | 2023년

“나를 지키는 힘과 용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처절한 삶은 때로 그것 자체로 힘이 되기도 했다.”

열악함 속에서도 배려와 아름다운 공존으로 삶을 버텨내는 제주의 어린 해녀 영등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

일제강점기 제주 하도리에 상군 해녀를 꿈꾸는 영등이라는 소녀가 있었다. 영등은 육지에서 돈을 버는 아버지를 대신해 상군 해녀 할머니와 함께 어린 세 동생을 키우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작업을 나간 할머니가 사고로 물숨을 먹고 돌아가시자 남겨진 영등은 동생들을 책임지기 위해 해녀 일을 하며 살아간다. 당장 먹고사는 일에 급급해 공부를 꿈꾸지 못했던 영등은 어느 날 야학에서 강오규 선생님을 만나 글을 배우며 권리, 의무, 자유 등을 배우기 시작한다.

일제의 수탈, 동료 해녀의 죽음, 동생들 뒷바라지, 매번 저승을 코앞에 둔 바다 물질…… 영등에게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았지만 하도리의 이웃이자 해녀 삼촌, 친구인 춘자, 연화, 옥순이 삼촌, 순덕이, 빌레 삼촌 등과 함께 울고 웃으며 나아갈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제주, 바다에서 숨값을 치르며 살아가는 해녀들의 아름다운 공존을 담은 이야기.

일제강점기 제주 하도리를 배경으로 서로 연대하며, 의지하며 거친 삶을 살아온 해녀들의 ‘아름다운 공존’을 그려낸 『푸른 숨』은 출간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빼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은 청소년소설이다. 책의 앞페이지에는 소설의 배경인 제주 하도리 지도를 넣어 독자들이 이야기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소설 본문에서는 가독성을 위해 제주어를 많이 덜어냈지만, 아름다운 제주어를 살린 ‘영등의 일기’를 통해 동글동글한 오름을 닮은 제주어의 매력을 담아냈으며 책 뒷순서에 표준어 풀이를 실어 이해를 도왔다.

상군 해녀였던 할머니가 물숨을 먹고 돌아가시면서 어린 나이에 동생들을 책임져야 했던 ‘영등’은 살기 위해 바다에서 숨을 참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고된 삶에도 영등의 옆에는 춘자와 연화, 옥순이 삼촌, 순덕이, 빌레 삼촌…… 서로의 아픔을 아는 친구, 삼촌들이 있었다. 해녀조합이 해녀들의 ‘숨값’을 빼앗으며 수탈하는 데 함께 목소리를 높이고, 물숨을 먹을 뻔한 바다에 들어가 두려움을 이기고 숨을 찾아오며 영등은 삶과 맞서 나아간다.

숨을 참으며 물질하는 해녀들은 모두 지켜야 할 것이 있었다. 그것이 가족이든, 삶이든, 자기 자신이든 지켜야 하는 것이 있기에 파도를 맞닥뜨려도 피하지 않았다. 신세타령을 할지라도 ‘눈물방울이 턱 밑으로 채 떨어지기도 전에 불턱은 다시 웃음바다’가 되었다.

살면서 우리는 여러 번의 파도를 마주치게 된다. 『푸른 숨』은 그런 순간에 마주한 청소년 독자들이 문제를 회피하고 도망치는 대신, 주변의 친구들과 연대하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속 불씨를 심어줄 소설이다.




캐스팅


조예은, 윤성희, 김현, 박서련, 정은, 조해진, 한정현 저자 | 돌베개 | 2022년

“극장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죠.

그 어떤 마법이라도.”

오늘의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소설집 『캐스팅』이 꿈꾸는돌 34권으로 출간되었다.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를 펴내며 지금 젊은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 조예은의 신작 단편 「캐스팅」이 표제작으로 수록되었다. 읽고 나면 우리 삶을 끝내 따뜻하게 긍정하게 되는 마법을 보여 주는 윤성희의 소설과, 외로운 마음들을 사려 깊은 눈길로 보듬는 조해진의 소설 역시 독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자신만의 섬세한 언어로 아직 충분히 발굴되지 못한 역사를 들여다보는 한정현과, 유머 속에 가슴 찡한 순간들을 숨겨 놓은 박서련의 소설 또한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시와 에세이 등 다양한 글쓰기를 넘나들며 고유한 감수성을 펼쳐 온 김현과 정은의 단편은 이 책을 읽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다. 이제까지 청소년문학에서 만나지 못했던 작가들이 그려 낸 10대 주인공의 표정이 사뭇 궁금해지는 소설집이다. 누구나 사랑하는 공간 영화관에서 펼쳐지는 때로는 풋풋하고, 때로는 뭉클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캐스팅」에는 육상 유망주였으나 부상으로 더 이상 달리지 못하게 된 주인공이 등장한다. 앞날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어느 날, 극장에서 영화 속에서 현실 세계로 나온 미소년 좀비와 마주친다. 두 사람은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우여곡절을 겪으며 조연처럼 보이는 삶에도 빛나는 주인공의 순간이 있음을 깨닫는다. 10대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풋풋한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미스터리 좀비 로맨스 모험담이다. 조예은은 이 소설의 ‘작가의 말’에서 “최대한 귀엽고 발랄한 청춘 모험담을 써야겠다!” 결심하고 쓴 작품이라 밝히기도 했다.

한국 문학 독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이름 윤성희와 조해진, 두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도 변함없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진실한 온기를 전한다. 윤성희의 「마법사들」에는 극장에서 하룻밤을 지새우며 각자 혼자서만 간직했던 기억을 공유하는 두 친구가 등장한다. 조해진의 「소다현의 극장에서」는 엄마의 암 투병을 계기로 자신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던 엄마의 마음을 가만히 헤아려보는 딸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와 에세이로 널리 사랑받아 온 김현은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지』에 이어 또 한번 소설로 독자들을 찾는다. 기억하고 싶은 이름, 믿고 싶은 마음들에 대한 이야기가 긴 여운을 남긴다. 박서련의 「안녕, 장수극장」은 작은 동네, 작은 기억을 지켜 온 극장에게 건네는 뭉클한 작별 인사다. 정은의 「사라진 사람」은 집에서 OTT 서비스로 손쉽게 영화를 접하는 시대에, 여전히 ‘극장’이라는 공간에서만 가능한 마법 같은 순간들을 불러낸다. 한정현의 「여름잠」은 1981년에 광주를 찾았던 미국인 영화 연구자를 통해 잠과 꿈을 잃어버린 채 역사 속에서 잊혀진 인물을 복원하고자 한다.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법


이다혜 저자 | 창비 | 2022년

청소년을 위한 진로 찾기 가이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나면, 나를 더 좋아할 수 있게 될 거야!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어서 고민인 청소년들에게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법’을 알려 주고, 진로를 탐구해 보도록 이끄는 책이 출간되었다. 『내일을 위한 내 일』 『출근길의 주문』 등 직업을 발견하는 법과 일터에서 필요한 태도, 기술에 관해 이야기해 온 이다혜 작가가 청소년을 위해 쓴 책이다.

청소년들은 관심사가 무엇인지, 장래 희망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흔히 받는다. 하고 싶은 일을 분명히 알아서 망설임 없이 나아가는 청소년도 있지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몰라서 고민인 청소년도 많다. 스스로도 답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진로를 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주변의 어른이 권하는 장래 희망을 그대로 따르게 되는 일도 생긴다. 이 책은 불안과 부담감 속에서 앞날을 고민하고 있을 청소년들을 다독이며,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해 나가자고 제안한다. 이다혜 작가는 청소년 독자들이 특별히 의식해 본 적 없었을 자신의 특성을 돌아보도록 이끈다. 꾸미기, 평가하기, 기록하기, 지켜보기, 보살피기, 검색하기, 분석하기, 만들기, 소통하기 등 각자가 편하게 여기고, 잘하는 일을 먼저 떠올려 보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식물, 우주, 콘텐츠, 과학, 스포츠, 트렌드 등 다양한 관심사와 연결해 제시하며, 일상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고 나아가 진로를 발견하도록 안내한다.

‘나중에 좋은 학교에 가서’ ‘나중에 좋은 직업을 가진 다음에’ 등 청소년들은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유예하라는 요구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내일뿐 아니라 오늘을 사는 존재들이며, 오늘을 행복하게 지내야 마땅하다. 이 책은 진로에 관한 안내를 담고 있지만 내일뿐 아니라 오늘에 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한다. 오늘의 나를 신나게 하고, 즐겁게 하는 일을 탐색하는 것이 진로를 발견하는 첫걸음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매해 다른 사람이 되고, 매해 다른 꿈을 꾸며 자라기 마련이다. 이다혜 작가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자신을 쉽게 규정하지 말라고 조언하며,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다들 자기 자리를 향해 분주히 달려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나는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처럼, 청소년들이 느끼는 불안과 부담감을 짚어 주며 따뜻하면서도 의미 있는 조언들을 전한다. 이 책에는 유연하고 건강한 태도로 삶을 꾸려 나가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가득 담겼다. 이다혜 작가의 경쾌한 문장들 속에 담긴 통찰이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출처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https://www.nlcy.go.kr/NLCY/contents/C10600000000.do?schBdcode=_nlcy_normal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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