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달빛나래어린이도서관 12월 북큐레이션

도서관에서 겨울나기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23.12.05 등록일 : 2023.12.05

달빛나래어린이도서관

도서관에서 겨울나기


달빛나래어린이도서관의 12월 북큐레이션 '도서관에서 겨울나기'를 소개합니다. 유아 대상의 추천 도서들로 구성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고 운영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겨울 이불


안녕달 글 | 창비 | 2023년 

온 가족을 설레게 하는 작가, 안녕달이 선사하는 사랑스러운 겨울 판타지

“겨울에만 문을 여는 이불 속 비밀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작가 안녕달이 신작 그림책 『겨울 이불』로 찾아왔다. 작가 특유의 사랑스러운 상상이 탁월하게 발휘된 작품으로, 겨울날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보내는 평화로운 오후 한때를 그리며 가족 간의 사랑을 전한다. 다정한 온기를 품은 특별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추위에 지친 모두의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녹인다. 가족과 이웃, 먼 곳의 동물들까지 누구도 외롭지 않게 겨울을 보내기 바라는 작가의 섬세한 마음이 선물처럼 담겨 있다.

겨울날,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 되면 할머니, 할아버지 집의 방바닥이 뜨끈하게 데워져요. 덕분에 찬 바람에 꽁꽁 얼었던 아이의 몸은 금세 녹아요. 아이가 두꺼운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방바닥에 펼쳐진 솜이불 밑으로 들어가면 깜짝 놀랄 만한 공간이 펼쳐지는데…….

특유의 동화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수박과 소라 속, 외계 행성과 유치원을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로 만들어 온 작가가 이번에는 솜이불 아래에 깜짝 놀랄 만한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판타지 공간 속 또 다른 판타지 공간을 중첩하며 짜 놓은 구조가 재미를 더한다. 독자를 시골집에서부터 후끈한 사우나로, 여름날 뛰놀던 골목길로, 썰매를 타던 강가로 종횡무진 이끌며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은 방 이불 속, 평범한 공간에서 시작된 아이의 상상으로 매서운 추위를 단숨에 녹이는 광경이 호방하게 펼쳐진다.

같이 놀 형제자매나 친구가 없는 아이도, 거동이 쉽지 않아 방에서 티브이를 보는 시간이 많은 노인도, 늦은 퇴근 후에 혼자서 잠든 아이를 업고 집으로 가야 하는 남자도, 가만히 몸을 웅크리고 겨울잠을 자는 먼 곳의 동물들까지도, 그 누구도 겨울을 외롭지 않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품게 하는 다정한 이야기이다.




빨간 장갑


하야시 기린 저자 · 유지은 번역 · 오카다 치아키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빨간 장갑들은 언제나 함께였어요.

어느 날 혼자가 되어버린 오른쪽 장갑.

짝꿍 장갑과 다시 만나지 못해도,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도 빨간 장갑은 행복할 수 있을까요?

바람그림책 132. 꼬마의 손을 폭신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던 사이좋은 빨간 장갑. 어느 날, 꼬마는 오른쪽 장갑을 잃어버리고, 눈밭에 떨어진 오른쪽 장갑을 엄마 토끼가 주워간다. 오른쪽 장갑은 찻주전자 덮개로, 모자로, 침낭과 스웨터로 바뀌며 점점 원래의 모습도 잃어버린다. 여전히 꼬마의 손을 폭신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왼쪽 장갑, 각기 다른 모습으로 동물들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오른쪽 장갑. 다른 장소, 다른 모습으로 각기 행복한 빨간 장갑의 모습을 통해 어디에서나 행복을 찾아낼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빨간 장갑〉은 표지에서부터 하얀 눈밭 위의 빨간 장갑이 보입니다. 푸르고 하얗게, 눈의 질감이 금방이라도 느껴질 것 같은 배경에 하트 모양의 빨간 장갑이 조심스럽게 놓여있지요. 제목은 굵고 동그란 데다가, 푸르스름한 글자 위에는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게 눈이 엉겨 붙어 있습니다. 빨간 장갑을 끼고 글씨를 쓴 것처럼 말이지요.

오카다 치아키 작가는 털실로 만든 장갑의 무늬 하나하나를 연필로 세밀하게 묘사해, 독자가 진짜 장갑처럼 느낄 수 있도록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표지뿐만 아니라 본문도 동일하게 진행되어, 독자들은 면지부터 시작해 실감 넘치는, 글에 묘사된 것처럼 폭신폭신해 보이는 장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떨어진 오른쪽 장갑을 주워간 건 엄마 토끼였습니다. 하지만 빨간 장갑의 주인은 계속해서 바뀝니다. 장갑을 귀까지 가리는 모자로 쓰는 쌍둥이 아기 토끼, 몸이 쏙 들어가 옹기종기 붙어 잘 수 있도록 침낭으로 쓰는 아기 들쥐 삼 형제, 몸을 덮는 스웨터로 입고 다니는 청설모까지. 장갑을 각기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동물들도 생생하고 귀엽게 묘사했습니다. 눈, 눈에 새겨진 푸른 발자국, 빨간 장갑, 아이와 동물들까지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묘사한 아름답고 따뜻한 겨울 그림책입니다.




오토의 털 스웨터


울리카 케스테레 저자 · 이상희 번역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너도 우리처럼 털이 있잖아. 왜 그렇게 춥다는 거야?”

“내가 사는 곳은 아주 따뜻하거든. 내 털은 너네 털하고 달라.”

서로의 문화와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한 뼘 더 성장하는 아이들

멋진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추운 북쪽 나라에 사는 스라소니 리사와 곰 닐스, 따뜻한 남쪽 나라에 사는 여우원숭이 오토가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이해하며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태생이 다르고 그에 따라 다름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우리를 좀 더 수용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차이를 알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존중, 더 나아가 배려가 따르기 때문이죠.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것, 다른 것이 나쁘거나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잘 보여 주고 있는 작가는 세 동물 친구들이 서로를 더욱 잘 알아가는 에피소드를 통해 그 과정의 즐거움 또한 놓치지 않고 담아냈습니다.

머나먼 북쪽에 사는 리사와 닐스는 따끈따끈한 사우나도 하고 오로라도 감상하며 추위를 잘 이겨내며 즐겁게 지냅니다. 멀리 남쪽에 사는 오토가 놀러 오는 특별한 날, 리사와 닐스는 잔디도 깎고 집도 깨끗하게 치우며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합니다. 그 멀리서 자전거를 타고 씩씩하게 달려오는 오토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날 생각과 멋진 오로라를 화폭에 담을 생각에 들떠 있습니다. 드디어 만나 세 친구!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으며 이제 신나게 놀 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 오로라를 그리러 나간 오토가 감기에 걸리면서 리사와 닐스는 뜻밖의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됩니다.

오토에게도 털이 있어서 추위를 잘 이겨낼 줄 알았던 리사와 닐스는 오토와 자신들의 털이 다르다는 걸 처음 알게 되고, 낯선 환경에 힘들어할 오토를 위해 머리를 맞댑니다. 아무래도 감기에 걸린 오토에게 제일 필요한 건 몸을 따뜻하게 해 줄 스웨터. 하지만 스웨터 만드는 방법을 몰랐던 리사와 닐스는 책을 읽고 여러 가지 궁리 끝에 자신들의 털로 오토의 스웨터를 짜기로 합니다. 그 후로도 털을 실로 자아내는 것부터 양파, 붉은 양배추, 붉은 양파로 실을 예쁘게 물들이고 말리는 것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배우고 익히며 오직 오토만을 위한 스웨터를 완성합니다.




하루


강혜진 저자 | 논장 | 2018년

천천히 그리기도 하고 빨리 그리기도 하고

신이 나서 그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막막해지지만…….

순간, 순간이 쌓여 ‘나’를 위한 ‘하루’를 만듭니다.

분주한 아침부터, 도시가 잠들 때까지 이어지는 작품 《하루》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강혜진 작가는 자신의 그림이 책으로 나올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꾸준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들은 어느새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고,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미래를 알 수 없이 그저 준비하는 과정이 어떻게 즐거울 수만 있을까요? 때로는 막막하고, 때로는 외로운 시간을 보내며 작가는 끈질기게 작업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에 담긴 사람들과 거리 풍경에는 개성과 살아 있는 생명력이 넘칩니다. 페이지마다 각자의 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들과 우리 삶의 공간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독자들 역시 그곳에서 하루의 시간을 보내는 듯한 느낌 또한 자연스럽게 가지게 됩니다.

빼곡한 거리의 모습에 비해 혼자만의 작업실은 고독하고 외로울 때도 있습니다. 그림이 막힘없이 그려지는 날도 있지만 고독과 싸우며 꾸역꾸역 그려야 하는 날도 있으니까요. 반복되는 일상이 늘 순탄하게만 흘러 주지 않는 건 우리 모두 마찬가지겠지요.

그럴 때, 주인공은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을 둘러보고 서점에 들러 멋진 책을 만납니다.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환기가 이뤄지면 돌아와 한 장, 또 한 장…… 다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하루가 저물어 가지요.

누구에게나 시작의 시간이 있듯이 그 힘든 ‘처음’의 과정을 치열하게 그려나간 기록 《하루》는 한 개인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하루는 어떤 모습으로 쌓여 갈까요? 《하루》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 알 수 있습니다. 뒤표지 가득한 그림들 옆에 깨알 같은 메모들은 이 그림이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그려졌다는 걸 보여 주지요. 그 멋진 ‘하루들’이 모여 바로 우리가 보는 이 책, 멋진 작품이 된 것이겠지요. 여러분의 시간도 차곡차곡 쌓여 ‘나’를 가장 나답게,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주겠지요? 이 이야기가 그 모든 하루를 응원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


믹 잭슨 저자 · 김지은 번역 · 존 브로들리 그림 | 봄볕 | 2020년

한밤중 세상을 움직이는 모든 존재들에게 전하는 헌사!

우리는 앞만 보고 달리며 살다가,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나니 그제야 멈춰 서서 잊고 있던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 혼자만이 안 아프다고 괜찮은 세상도 아니었고, 나의 온전한 삶을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는 봄볕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온그림책’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온그림책은 ‘모두의’라는 뜻을 가진 ‘온’의 말을 살려 1세부터 100세까지 볼 수 있는 그림책을 지향한다. 이 그림책은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간절하게 그리워하는 평범하고 따뜻한 일상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잠든 사이에’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과 자연 속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무해한 세상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줄 그림책이다.

이 책 처음과 끝에 나오는 아이의 가족은 일명 다문화 가정이다. 엄마는 유색 인종이고 아빠는 눈이 큰 백인 같다. 아이는 엄마를 닮아 피부색이 다르다. 이 가족뿐 아니라 책 전반에 피부색이 다른 이도 많고 누구는 페즈(터키 모자)를 썼고 누구는 터번을 쓰고 있고 누구는 페도라를 썼다. 종교도 국적도 인종도 다양한 사람들이 골고루 나온다. 마치 전 세계를 이 작은 도시에 축소해 둔 것처럼.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하룻밤 자고 나면 무섭고 비참한 뉴스가 쏟아진다. 어디서는 인종차별로 인해 흑인이 총에 맞아 죽고, 또 어디서는 종교적인 문제로 21세기인 지금 참수를 당하기도 한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늘어나고 인수공통 질병 또한 빈번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유토피아적인 어느 공간을 제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숲에서는 동물들이 자연의 순리에 맞게 살아가고, 인종, 종교, 국적이 다른 사람들이 한 곳에서 평화로이 공존하는 그러한 세상을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




행복한 왕자

오스카 와일드 저자 · 서주희 번역 | 마루벌 | 2008년

오스카 와일드의 명작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시리즈, 제1권 『행복한 왕자』. 오스카 와일드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동화 〈행복한 왕자〉를, 제인 레인의 화려하고 우아한 콜라주 형식의 그림과 함께 담아냈습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가난한 사람을 돕는 동상 '행복한 왕자'와 그를 돕는 제미의 아름다운 우정 속으로 아이들을 초대합니다.

도시 중앙 높은 기둥 위에 행복한 왕자의 동상이 우둑 서 있었어요. 온몸은 얇은 금으로 덮여 있었으며, 두 눈은 반짝이는 사파이어로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칼자루에는 커다란 빨간 루비가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지요. 어느 날 밤, 작은 제비 한 마리가 도시 위를 날고 있었어요. 제비는 행복한 왕자의 발 사이에 내려앉았어요. 그런데 제비가 잠들려는 무렵에 커다란 물방울이 날개 위로 톡 떨어졌어요. 바로 행복한 왕자의 눈물이었는데…….

행복한 왕자는 보석으로 치장하고 금으로 몸을 덮고 있는 아름다운 동상입니다. 행복한 왕자는 따뜻한 나라로 가지 못한 제비에게 자신을 도와줄 것을 부탁합니다. 행복한 왕자의 부탁을 받은 제비는 아픈 아이가 있는 가난한 엄마, 가난한 작가, 성냥팔이 소녀에게 보석들을 주고, 몸을 덮고 있는 금까지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행복한 왕자의 동상은 철거되었고, 제비는 죽었지만 그 도시에서 가장 귀한 것을 가지러 온 천사가 행복한 왕자의 쪼개진 심장과 죽은 제비를 하느님께 바칩니다. 행복한 왕자와 제비는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출처 : 달빛나래어린이도서관

https://www.hscitylib.or.kr/mlnarae/menu/12949/program/30012/curationDetail.do?currentPageNo=1&manageCd=TB&curationIdx=6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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