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도서관 활동]

삐삐처럼

“요즘 통 재미있는 일이 없다고? 꼭꼭 땋은 머리가 양쪽으로 뻗쳐 있고 커다란 입에 주근깨투성이인 아이를 소개해 줄까? 짝짝이 긴 양말을 신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씩씩한 친구거든. 그래, 바로 그 말괄량이 삐삐를 만나보자. 삐삐의 아빠는 식인종의 왕이고 엄마는 하늘나라 천사란다. 거짓말은 나쁜 거라고 말하면서도, 자기는 자꾸 그 사실을 까먹는대. 그러니 이 말을 믿어야 돼 말아야 돼? 하지만 삐삐는 엄마 아빠 없이도 뒤죽박죽 별장에서 혼자서 잘 살고, 말도 들어 올릴 만큼 힘이 세고, 돈은 맘대로 마구 써도 될 만큼 많다는 거. 이건 다 사실이야. 아니카와 토니는 삐삐와 친구가 되고부터 아침마다 ‘어서 일어나 그 재미있는 애를 보러가야지.’라며 서두른다지 뭐니. 삐삐가 얼마나 재미있으면 그럴까?”

책을 읽기 전에 작가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소개한다. 이 책은 작가의 일곱 살 딸이 아파서 오랫동안 집 안에서만 지내야 했을 때, 딸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주인공의 이름은 이야기를 만들기 전부터 작가의 딸이 지었다고 한다. 드라마로 제작이 되어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다는 것도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독후 활동

삐삐가 벌인 여러 가지 일들을 따라 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책 속의 삐삐와 친구들의 즐거운 놀이가 부러웠던 아이들은 자세한 설명이 없이도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금세 알아차린다.

1. 삐삐 그리기

멋진 삐삐의 모습을 그리거나 뒤죽박죽 별장의 풍경을 그려 본다.

2. 난센스 퀴즈 대회

학교에 간 삐삐가 벌이는 작은 소동을 떠올리며, 선생님의 질문에 엉뚱하고 기발하게 대처했던 삐삐처럼 난센스 퀴즈로 유쾌한 반란을 일으켜 보자. 상이 있으면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가 된다. 정답을 말한 사람에게 간식거리를 상으로 준다.

3. 말 들어올리기

삐삐처럼 천하장사가 되어 본다. 전지 크기의 도화지 두 장을 스카치테이프로 이어 붙인 후, 말을 종이에 꽉 차게 크게 그린다. 말을 색칠하고 여백을 잘라낸다. 이렇게 오려 낸 말을 교실벽에 높이 붙인다. 아이들이 말 아래에 서서 말을 들어 올리는 것처럼 포즈를 취하면 사진을 찍는다.

4. 금화와 보물궤짝 만들기

금화 만드는 방법

준비물: 지점토, 음각 양각이 또렷한 동전 또는 메달, 황금빛 스프레이 페인트

①지점토를 동글납작하게 빚는다.

②지점토 위에 동전(또는 메달)을 놓고 꾹 누른다. 지점토 표면에 금화처럼 올록볼록한 음각, 양각을 만든다.

③잘 말린다.

④황금빛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린다.

보물궤짝 만드는 방법

준비물: 상자, 색종이, 시트지, 가위, 풀

①아이들이 품에 안기 적당한 크기의 종이박스(두께가 있는 골판지)를 준비한다.

②박스의 겉면에 색종이와 시트지를 붙여 해적들의 보물궤짝처럼 꾸민다.

③다 꾸며진 궤짝에 아이들이 만든 금화를 담는다.

삐삐의 장래희망은 해적이 되는 것이란다. 해적처럼 꾸민 아이들이 금화가 담긴 궤짝을 품에 안고 해적 같은 표정을 지으면 사진을 찍는다.

5. 바닥을 밟지 않고 돌아다니기 게임

뒤죽박죽 별장에서 삐삐와 친구들이 했던 놀이다. 교실에서 바닥을 밟지 않고 다니려면 책상이나 걸상만 밟고 다녀야 한다. 의자와 책상을 오르내리며 교실을 한 바퀴 돌아오는 게임이다.

6. 삐삐 봉제인형 만들기

삐삐의 머리는 붉은색으로 양 갈래로 꼭꼭 야무지게 땋아 뻗친 모양이다. 얼굴에는 주근깨가 가득하고 입은 크다. 긴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있다. 이런 특징을 잘 살려 인형을 만든다.

준비물: 인형본, 여러 가지 색상의 천, 실, 바늘, 가위, 솜, 마카펜 등

①인형을 만드는 전 과정을 설명한다.

②각 준비물의 용도를 설명한다.

③천에 본을 대고 그려 재단한다.

④인형의 각 부분(머리, 팔 두 개, 다리 두 개)을 따로

바느질하여 만든다.

⑤몸통에 머리를 붙인다.

⑥팔과 다리도 붙인다.

⑦옷을 만들어 입힌다.

⑧눈, 코, 입을 표현하여 완성한다.

7. 함께 읽기 좋은 책

『린드그렌 삐삐 롱스타킹의 탄생』 카트린 하네만 지음｜우베 마이어 그림｜윤혜정 옮김｜한겨레아이들

작가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엄마, 삐삐 롱스타킹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라고 린드그렌의 딸이 어느 날 말했단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우상이 된 이야기 속 주인공의 이름은 작가가 아니라 그의 딸이 지어낸 거였다고 적혀 있다.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유은실 지음｜권사우 그림｜창비

작가의 린드그렌에 대한 오마주이며 자전적인 이야기다. 삐삐뿐 아니라 린드그렌의 다른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다.

출처 : 학교도서관저널 , 2020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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