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떠오르는 즐거운 상상

해.달.별 역사 작은도서관

'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가 곧 나의 역사다' 해.달.별 역사 작은도서관에서는 나를 얘기하고 우리를 얘기하고 모두를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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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만들어지기까지

​전화로 인터뷰 요청을 했을 때부터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에서 기분 좋은 밝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어떤 일이든 즐겁게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운이 흘러넘치기 마련인데, 역시나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도서관에서 만난 유미영 관장은 밝은 표정과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반겨주었다.

​"5년 전에 오지랖센터 센터장인 친구와 함께 일을 해보자고 얘기를 했어요. 원래 저는 성악을 전공해서 음악치료에 관심이 많고 독서치료 자격증도 있었고 센터장인 친구는 통합예술심리학 공부를 끝낸 상태였어요."

​5년 전엔 공간이 없어서 당시 함께 활동했던 사람들과 카페를 빌려서 활동을 시작했다. 홍보지도 만들어 붙이고 주변에 입소문도 내면서 심리학 기본 이론을 알려주거나 책을 활용한 자녀지도법 등을 강의하기도 했는데 그때 같이했던 사람들과 구상해서 시작한 것이 '해달별 통합 예술심리연구소'였다. 그 연구소가 씨앗이 되어서 조금 더 진화하고 확장된 공간이 지금의 오지랖센터로, 해.달.별 역사 작은도서관은 작년 3월 14일에 개관을 하고 센터에서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도서관이 있는 오지랖센터는 공정무역 물품과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인 아름다운 가게와 다양한 교육 강좌와 모임을 위해 대관을 하는 공간, 아담한 공방 그리고 해.달.별 역사 작은도서관이 함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바깥과 달리 이 공간에 들어서면 시간을 잊고 딴 세상에 온 것처럼 느껴지질 꿈꾸며 인테리어와 소품 하나에도 그런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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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떠난 독서여행

​유미영 관장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프로그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열하일기완독클럽'과 초등학생 대상의 '사심가득사교육 꿈의 학교'를 소개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지만 잘 안 읽게 되는 책 중 한 권인 열하일기를 올해 완독클럽에서 10주 과정으로 완독했어요. 그리고 완독한 분들과 중국 피서산장에 있는 여하에 직접 다녀왔죠.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여행이 힘들기도 했지만 잊지 못할 경험이었고 올해 개인적으로도 도서관 차원에서도 가장 잘한 일이었다고 말하며 열하일기 완독클럽과 여행기를 자랑하는 관장님 얼굴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또 하나의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부모님의 사심과 아이들의 사심을 가득 담아 사교육에 대안으로 기획된 꿈의 학교는 역사책에 관심 없던 학생들이 슬슬 역사책을 꺼내보는 호기심과 동기를 마련해준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도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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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즐거운 상상으로 가득 차다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 때도 있지만 사람이 결국 모든 일을 하고, 사람이 재산이라 말하는 유미영 과장은 도서관에서 열심히 봉사하며 함께하는 독수리 오형제 덕분에 더욱 도서관 일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독수리 오형제와 함께 하는 내년의 계획도 이미 야무지게 준비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고전문학 중 시조를 특히 좋아했어요. 그래서 내년에는 고전 美식회를 하고 싶어요. 시조나 옛날 책들을 아름답게 음미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당차고 야무진 유미영 관장과 함께 하는 해.달.별 역사 작은도서관의 내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