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페이스북 CEO가 말하는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4권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 읽은 책들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16.02.21 등록일 : 2016.03.31


2015년에 마크 저커버그가 읽고 추천한 23권의 책

AYEAROFBOOKS

사실 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란 건 없다. 많은 지식인이 반드시 죽기 전에 읽어야 한다고 말한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실제로 읽는 사람은 아마도 지구 인구의 5%가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다들 잘 죽었지 않은가? 하여튼 뜬금없이 지난주 '마크 저커버그가 말하는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리스트가 돌아다니고 있다.

글쎄....마크 저커버그가 누군가에게 죽기 전에 이븐 할둔의 역사 서설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을 상상하기란 힘들다. 왜? 그 역시 그 책을 작년에 처음 읽었으니까.

사실은 이렇다. 그는 작년 초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2015년에는 2주에 한 권씩 책을 읽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A Year of Books'라는 페이지를 만들었으니 동참할 사람은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자"는 글을 올렸다. 그가 함께 읽자고 했던 첫 책은 '권력의 종말'이었다.


당연히 마크 저커버그 정도의 사람이 움직이면 모든 게 움직인다. 홈페이지가 생겼다.

ayearofbooks

"우리는 마크 저커버그는 2주에 하나씩 책을 읽기로 했답니다. 우리는 그에게 감명을 받아 2주마다 저커버그가 선택한 책을 함께 읽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크는 실제로 작년에 자신이 선정한 23권의 책을 완독하며 각 책에 대한 평을 남겼고 작년 12월 28일 그는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무한의 시작'으로 1년의 독서 여정을 마치는 게 참 잘 어울린다고 썼다.

그가 작년에 추천하고 읽은 총 23권의 책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a year of the books

다만 이 책들 중에는 아직 한국에 번역되지 않는 책이 다수 있다. 아래는 그 중 블로터가 한국어로 번역된 것만 추려낸 14 권의 책이다.(저커버그의 독서 순서와는 무관)

1. 역사서설 – 이븐 할둔

2.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 대런 애쓰모글루

3.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4. 권력의 종말 – 모이제스 나임

5. 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 – 마이클 최

6. 창의성을 지휘하라 – 에드 캣멀 외

7. 게임의 명수 – 이언 M. 뱅크스

8. 이성적 낙관주의자 – 매트 리들리

9. 벨 연구소 이야기 – 존 거트너

10.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 윌리엄 제임스

11.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스티븐 핑커

12. 괴짜 사회학 – 수디르 벤카테시

13.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14. 에너지란 무엇인가 – 바츨라프 스밀





페이스북 CEO가 말하는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4권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유명한 독서광입니다. 페이스북에 ‘올해의 책’이라는 이름의 페이지까지 만들어 자신이 읽은 추천할만한 책을 골라 보여주고 있지요. 마크는 과연 어떤 책에 감명을 받았을까요? 주로 역사, 인문학, 과학, 철학에 관련된 책이 많았습니다. 분야만 들어도 어렵군요.

그래도 혹시 아나요? 이거 다 섭렵하면! 제2의 마크가 될 수 있을지도요. 마크의 ‘북오브이어’ 총 23권 중 국내 번역 출간된 책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1. 역사서설 – 이븐 할둔


저자 이븐 할둔이 14세기에 지은 역사해설서 입니다. 이븐 할둔은 이 때 역사를 분석하고, 서술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이후 역사 연구를 하나의 과학적 학문으로 정립하는 데 기여했죠.

“700년이 지나면서 오늘날 많은 것이 틀렸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시간의 흐름과 전체적인 세계관에서 이해된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여전히 흥미롭다.”

마크의 평이 일품이죠?


2.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 대런 애쓰모글루


MIT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가 마야와 베네치아, 구소련, 옛 영국 등 역사에서 주목할 만한 국가를 연구한 책. 국가의 실패와 성공을 가르는 차이는 무엇일까요?

마크 저커버그는 현대에 빈곤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는 추천하게 됐다고 합니다.


3.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수렵 채집인이던 인류가 어떻게 오늘날의 사회가 경제를 이루게 됐는지 알려주는 인류 문명에 관한 거대한 서사!”


4. 권력의 종말 – 모이제스 나임


서양에서 동양으로, 힘에서 지식으로,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권력은 끊임없이 이동합니다. 사회 곳곳에서 권력은 무엇에 의해 이동하는 것일까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힘을 부여하는 최근의 트렌드는 또한 제가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빈곤 구제를 위해 무료 인터넷 공급 프로젝트 등을 진행 중인 마크 저커버그의 서평입니다.


5. 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 – 마이클 최


권력에 저항하는 민중의 매커니즘을 게임이론으로 설명하는 책입니다. 사회현상을 설명하려는 저자는 새로운 ‘공유지식’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 책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해 세상을 발전시키는지 설명하는 책.”


6. 창의성을 지휘하라 – 에드 캣멀 외


픽사와 디즈니의 성공을 이끈 에드 캣멀이 오랜 경험과 통찰을 녹여낸 책입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의 노하우를 전합니다. 페이스북을 경영 중인 마크 저커버그는 물론, 세상 모든 경영자와 리더, 리더가 되려는 이들이 읽으면 좋겠죠?


7. 게임의 명수 – 이언 M. 뱅크스


과학 기술이 발달한 미래 문명을 배경으로 한 영국의 떠오르는 작가 이언 M. 뱅크스의 SF소설입니다. 앞서 소개한 인문, 역사서보다는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8. 이성적 낙관주의자 – 매트 리들리


과학 저술가 매트 리들리가 펴낸 낙관주의로 풀어보는 문명 해설서입니다. 자연의 종말론 대신 어떻게 문명이 발전했는가를 설명한 책입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도 함께 읽은 마크 저커버그는 두 책을 이렇게 비교합니다.

“두 가지 관점을 모두 경험해보니, 전 이게 더 마음에 드네요.”

읽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군요.


9. 벨 연구소 이야기 – 존 거트너


3만3천개의 특허를 보유한 미국의 벨 연구소에 관해 대표 인물들을 중시으로 설명한 책 입니다. 김종훈 사장에 의해 최근 새로이 변화한 벨 연구소의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10.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 윌리엄 제임스


마크 저커버그의 관심사는 역사, 인문, 사회를 넘어 종교 고전에까지 이릅니다. 이 책은 다양한 종교의 성격을 연구해 서양의 종교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 마크저커버그의 추천사에서는 마크의 독서 습관도 살짝 엿볼 수 있죠.

“’사피엔스’에서 종교 역할의 진화와 관련된 챕터를 읽을 때, 이에 관해 더 깊이 알고싶어졌습니다.”

마크 저커버그의 독서 경험은 꼬리에서 꼬리로, 책에서 책으로 이어지는군요.


11.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스티븐 핑커


흔히 사람 속에는 천사와 악마가 공존한다고 하죠. 이 책은 인류가 어떻게 악한 본성을 억누르고 선한 의지로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 왔는지를 설명합니다.


12. 괴짜 사회학 – 수디르 벤카테시


실제로 저자는 약 10여년에 걸친 미국의 슬럼가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사회 안전망은 쓸모 없는 것이 되고, 주민을 위한다는 국가의 약속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곳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이 굴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13.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 쿤


출간 50년이 넘은 과학고전입니다. 현대 문명의 발전을 이끈 과학의 본질적 속성을 파헤칩니다.


14. 에너지란 무엇인가 – 바츨라프 스밀


우리 모두는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화석에너지, 핵에너지, 자연에너지 등을 말이죠. 바로 그런 우리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책은 에너지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생산과 소비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또 어떻게 기후를 변화하도록 하는지에 관한 중요한 주제를 탐험합니다.”

페이스북은 모든 데이터센터를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구동할 것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환경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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